종합(조디맼케이).jpg

한인사회에도 널리 알려진 조디 맥케이 의원이 NSW 노동당 의원총회에서 29표를 억어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유력 경쟁자 크리스 민스 의원은 21표에 그쳤다. 사진 AAP

 

“모두가 존중받는 공정한 다문화 사회를 위해 노력할 것” 포부 밝혀

 

한인 밀집지역인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지역구의 조디 맥케이(Jodi McKay. 49세) 의원이 지난 주말 NSW 주 노동당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로써 NSW 주 의회 역사상 최초로 여당과 야당에 두 여성 대표가 서로 마주하게 됐다.

 

지난 일요일(6월30일) 저녁 진행된 NSW 노동당 의원총회에서 맥케이 의원은 29표를 받아 전체 득표율 63%를 확보, 과반수를 넘는 지지를 받고 당 대표로 선출됐다.

맥케이 의원의 유력한 경쟁 후보였던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코가라(Kogarah) 지역구 의원은 21표를 받아 대표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맥케이 신임 당대표는 크리스티나 키닐리(Kristina Keneally) 제42대 노동당 대표 시절 무역장관, 여성장관 및 스몰 비즈니스 장관 등을 거쳤으며, 특히 2014년 호주 반부패위원회(Independent Commission Against Corruption. ICAC)에서 진행한 청문회에서 전 NSW 헌터 지역 광산업계의 거물 나단 틴글러(Nathan Tinkler)가 2011년 선거 캠페인 당시 자신에게 뇌물을 주려했으나 이를 거절했던 사실을 전해 청렴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의 여러 행사에 자주 참석하여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맥케이 의원은 다문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동해온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금주 본사에 접수된 보도 자료에서 맥케이 신임 당대표는 이민자들을 의식한 듯 “주 노동당 대표로서 수행해야 할 최우선순위 중 하나는 주 전체 다문화 지역사회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의 의견을 노동당이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두는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이어 “다문화 사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호주인들이 모두 공정한 대우와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대표 선출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맥케이 신임 당대표는 “나는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처럼) 학교에서 최우수 학생이었다고 자랑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시민상(citizenship award)은 몇 번 받아본 적 있다”고 말해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총리와의 차이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맥케이 대표는 또한 노동당이 앞으로 주력할 사항으로 거리 노숙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과, 기후 변화 및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꼽았다.

 

노동당의 당대표 자리는 지난 3월25일(월) 마이클 데일리(Michael Daley) 전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후 공석인 상태였는데, 데일리 전 대표는 NSW 주 선거 투표일을 일주일 앞두고 자신의 지난해 “박사학위를 가진 아시아인들에 의해 호주인들의 일자리가 빼앗기고 있다”고 말한 인종차별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선거전에서 타격을 받은 바 있다.

 

맥케이 대표는 새로 구성되는 NSW 야당내각에는 역사상 최초로 여성의원이 5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 전 대표의 사퇴 후 노동당 임시 대표직을 맡았던 페니 샤프(Penny Sharp) 전 노동당 부대표가 NSW 주 상원내 노동당 부대표직으로 옮겨가면서 야심 카틀리(Yasmin Catley) 의원(스완지 지역구 담당)이 신임 NSW 노동당 부대표를 맡게 됐다.

 

김진연 기자 /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조디맼케이).jpg (File Size:39.8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417 호주 COVID-19 감염자 다시 확산... 정부, 실내 마스크 착용 강력 ‘권장’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4416 호주 NSW 주 정부, 스몰비즈니스-NFP 단체 대상으로 홍수피해 지원금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4415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 임대료,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19%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7.21.
4414 호주 호주인들, 이전보다 더 장수하지만 만성질환 안고 있는 이들도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4413 호주 NSW 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중 가장 많은 인구 순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4412 호주 국가 성별 임금격차 분석... 여성 근로자에 ‘암울한 그림’ 보여준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4411 호주 호주 소비자들의 ‘Buy now, Pay later’ 지출, 119억 달러로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4410 호주 ACMA, 이동통신사에 ‘문자메시지’ 관련 새 규정 적용... 사기행각 차단 위해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4409 호주 COVID-19 4차 접종, 7월 11일부터 가능... 알아야 할 사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4408 호주 IT 분야의 빠른 기술 발전 불구, NSW 주는 19년 전 강의 계획 ‘그대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4407 호주 2019-20년도 호주 전역 ‘여분의 침실’ 1,300만 개... 더 나은 용도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4406 호주 시드니-멜번 부동산 시장 위축 불구, 12개월 사이 가격 상승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4405 호주 밀레니엄 세대의 지방 지역 이주, 지난 5년 사이 최고치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2.07.14.
4404 호주 Census 2021- ‘이너 시드니’ 경제 수준, 호주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4403 호주 Sydney's gangland... ‘범죄도시’라는 오명을 얻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4402 호주 2022-23 회계연도, 변경되는 규정은 어떤 것이 있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4401 호주 기후변화 심각... 2030년까지 25가구 중 1가구, 주택보험 가입 불가능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4400 호주 호주의 COVID-19 사망자, 1만 명 넘어서... 다른 국가와의 비교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4399 호주 인구조사에서 드러난 호주의 빈 주택, 전체의 10% 달하는 100만 채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
4398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실생활에 미칠 영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