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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이 매월 집계하는 호주 주택가격 인덱스 결과 8월 시드니 및 멜번 주택 가격은 비교적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 호주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회복세를 기반으로 주택 시장의 호황을 확실히 전망하는 것은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컨설팅 사 ‘CoreLogic’ 집계... 양 도시 각 1.6% 및 1.4% 성장

 

지난 8월 한달간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가격이 두드러지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호주 전국 평균은 회복세로의 전환을 알리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호주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호황’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이 이달 초 내놓은 월별 주택가격 인덱스에 따르면 호주 전체 주택 가격은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시드니는 이의 두 배(1.6%)에 이르는 성장을 기록했다. 멜번 또한 전국 부동산 가격 지수에 영향을 주는 1.4% 상승으로, 호주의 2대 주택 시장이 가장 큰 성장폭을 보여 호주 전체 시장 회복을 주도했다.

이와 함께 캔버라(Canberra) 0.8%, 호바트(Hobart) 0.5%, 브리즈번(Brisbane)이 0.2% 상승한 가운데 다윈(Darwin. -1.2%), 퍼스(Perth. -0.5%), 애들레이드(Adelaide. -0.2%)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각 주의 대도시 외 지방(Regional) 지역도 전국 평균 -0.1% 하락했다.

 

월별 주택가격 인덱스를 집계하는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수석 연구원은 시드니와 멜번의 경우 지난 2개월 연속 가격 성장을 기록했지만 지난달의 결과는 또 다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8월 시드니 주택 가격 성장은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는 강력한 상승”이라는 것이다.

다만 지난 수년간의 호주 경제상황을 감안,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계속될 경우 향후 주택 가격 성장은 은행 및 은행 규제기관인 신용자산관리국(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 APRA)의 정책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로리스 연구원에 따르면 주택가격 대비 가계소득 비율이 시드니 8.5, 멜번은 7.5로, APRA이 주태담보 대출 규정을 강화할 경우 이들 두 도시의 주택시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취약점을 보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그는 “낮은 임금성장을 배경으로 주택 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면 호주 전체 경제상황의 악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당국이 높은 부채 대비 소득 비율을 최소화하려는 정책에 집중할 경우 시드니와 멜번 등 주택 가격이 높은 도시의 부동산 시장은 더 큰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을 덧붙였다.

그런 한편 로리스 연구원은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요인으로, ‘주택 공급’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봄 시즌에는 보다 많은 주택들이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봄 시즌, 시드니와 멜번의 경우 보다 많은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증가한 공급 물량만큼의 구매 수요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리스 연구원은 그 배경으로 주택담보 대출 규정을 완화하기는 했지만 엄격한 대출 여건이 여전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AMP 캐피털’의 셰인 올리버(Shane Oliver)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몇 개월 사이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가격 상승이 부동산 시장의 호황을 전격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그는 이 같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다고 해도 향후 1년간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가격은 약 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올리버 경제학자는 코어로직의 자료를 언급하면서 “이전의 시장 회복 주기와 비교할 때 가계소득에 비해 부채 비율이 높은 데다 ‘interest only’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투자자 대상의 대출이 회복될 가능성은 확실하지 않다”는 말로 이 같은 전망 배경을 설명했다.

 

지역별 주택 가격 변동(8월)

 

▲ 전월 대비

-Sydney : 1.6%

-Melbourne : 1.4%

-Brisbane : 0.2%

-Adelaide : -0.2%

-Perth : -0.5%

-Hobart : 0.5%

-Darwin : -1.2%

-Canberra :0.8%

-Capitals : 1.0%

-Regional : -0.1%

-National : 0.8%

 

▲ 이전 분기 대비

-Sydney : 1.9%

-Melbourne : 1.8%

-Brisbane : -0.1%

-Adelaide : -1.0%

-Perth : -1.8%

-Hobart : 1.0%

-Darwin : -1.7%

-Canberra : -0.4%

-Capitals : 1.0%

-Regional : -0.6%

-National : 0.6%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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