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호주 산불 사태로 주택 16000여 채가 전소되고 삼림 600만 헥타르가 초토화됐다.

최소 27명의 사망자와 6명의 실종자를 포함해 약 10억 마리의 야생 동물이 생명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며,  불길 속에서 구조되는 코알라의 모습 등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시작돼 5개월째 진행 중인 호주 산불은 여전히 심각하다.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유명인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전 세계에서 적극적인 성금 모금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호주 사법당국은 가짜 모금 행위에 대해 엄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가짜 모금 행위는 자선 모금 기관을 사칭하거나 불법적인 모금 단체를 설립하는 등의 형태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경쟁 및 소비자위원회(ACCC)는 “산불 사태가 발생한 이후 총 86건의 가짜 모금 행위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가짜 모금 행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정확한 산불 구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호주 적십자사(https://www.redcross.org.au/campaigns/disaster-relief-and-recovery-donate#donate)

적십자사는 산불 사태와 같은 화재뿐만 아니라 지진, 홍수, 가뭄 등 비상사태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공식 단체다. 호주 적십자사에 기부한 기부금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하는 모든 재난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데 쓰인다.

호주 적십자사는 이번 호주 산불 사태 재난의 영향을 받은 지역 사회의 복구 프로그램과 응급 상황을 지원하기 위한 기부금을 모금하고 있다. 기부금은 호주 달러(AUD)로 지불하며 자원봉사자들의 교육과 장비, 물류 등에 쓰인다.

현재 적십자 자원봉사를 원하거나 적십자 재난 구호 및 회복 작업 지원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은  redcross.org.au/volunteering를 통해 등록할 수 있으며, 특히 산불로 집을 잃은 사람들은 온라인 사이트redcross.org.au/grants 에서 5,000 달러의 긴급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구세군 (https://www.salvationarmy.org.au/donate/make-a-donation/donate-online/?appeal=disasterappeal)

현재 구세군이 모금하고 있는 기부금은 호주 산불 사태에 즉시 지원 되고 있으며, 피해 지역 사회가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구세군의 전략적 비상 및 재난 관리 총책임자인 토퍼 홀랜드 소장은 “우리 팀은 피난민들과 화재 현장 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이들을 위해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세군 기부 링크에 접속하면 금액과 간단한 정보 입력 후 즉시 기부금을 결제할 수 있다.

 

세인트 빈센트 드 폴 소사이어티 (https://donate.vinnies.org.au/appeals-nsw/vinnies-nsw-bushfire-appeal-nsw)

세인트 빈센트 드 폴 소사이어티는 호주에서 가장 크고 상징적인 자선 단체 중 하나다. 6만 명 이상의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이 단체는 호주 전역의 다양한 문제들을 돕기 위해  활동한다.

현재 모금 중인 호주 산불 기금은 화재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피해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구호활동을 펼친다. 음식, 옷 등의 필수 품목과 식료품 바우처를 제공하고 위기 조정 및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연계 조직에 직접 의뢰를 돕는다. 그뿐만 아니라 복구 과정 중에 발생하는 실질적인 도움과 정서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호주 코미디언 셀레스티 바버 페이스북 기금 (https://www.facebook.com/donate/1010958179269977/)

호주 코미디언 셀레스티 바버가 시작한 페이스북 기금은 전 세계로부터 약 5천만 달러가 모이며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기부금은 페이스북 링크를 통해 페이팔로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다. 이 기금은 뉴사우스웨일스 소방대와 빅토리아 컨트리 소방청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컨트리 서비스를 공동으로 지원한다.

한편 셀레스티 바버는 페이스북을 통한 산불 피해 성금 모금뿐만 아니라 산불 피해 돕기 초대형 자선 콘서트까지 개최한다. 퀸, 아담 램버트, 앨리스 쿠퍼 등 전설적인 팝 스타들이 무료로 출연하고 호주 국내 스타들도 총출동하는 콘서트는2월16일(일) 올림픽 파크의 ANZ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시드니한인회

시드니 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조직인 시드니한인회 또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한 달간 산불 피해자 돕기 모금운동을 진행했다.

한인회 계좌와 전화 문의 등을 통해 산불로 인해 고통받고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과 구조대 및 소방관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펼쳤다.

윤광홍 시드니한인회장은 “호주는 오랜 가뭄과 산불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주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사는 우리는 이 기회에 호주 사회에 감사함을 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산불로 참혹하게 희생된 코알라와 캥거루의 사진과 영상은 전 세계에 호주 산불의 심각성을 알렸다.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몸통째 불에 탄 코알라와, 불길 속에서 간신히 구조된 코알라가 사람이 건넨 물병을 움켜쥐고 물을 마시는 장면은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야생동물 피해 수는 약 10억 마리로 정확한 파악은 아직 불가능하다.

호주코알라재단의 데보라 테이버트(Deborah Tabart) 이사장은 “이번 산불로 QLD주와 NSW주의 캥거루 서식지의 80%가 파괴됐다”면서 ‘기능적 멸종 위기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코알라의 경우 하루에 약 900g의 유칼립투스 잎을 섭취해야 하는데 산불과 더불어 개발로 유칼립투스 숲 지대가 대거 소멸됐다는 분석에 근거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펀드미 (https://www.gofundme.com/f/help-thirsty-koalas-devastated-by-recent-fires)

고펀드미는 개인이나 기업이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만들 수 있는 사이트로 포트 맥쿼리 코알라 병원, 컬럼빈 야생동물 병원이 화재로 피해를 입은 코알라들을 돕기 위해 펀딩을 시작했다.

현재 이 병원들에는 여러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코알라들이 이송되고 있다. 병원에 이송된 코알라들은 즉시 탈수증 치료부터 시행하고 화상 부위를 치료한 후 화상 부위가 붕대에 닿기 전에 정밀 검사를 받는다. 이후 화상 부위의 드레싱을 3일마다 교체하는 식의 치료를 받고 있다.

 

WIRES (https://www.wires.org.au/)

야생동물 구조를 위한 비영리 단체인WIRES (NSW Wildlife Information, Rescue and Education Service Inc.)는 30년 이상 야생 동물을 구하고 돌봐온 호주에서 가장 큰 야생 동물 구조 단체다. WIRES는 호주 산불로 작년 12월에만 1300여 개의 회선에서 2만 통 이상의 구조 요청 전화를 받았으며 3,300회 이상의 구조작업에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NSW 에서 다쳤거나 길을 잃은 야생 동물을 발견했을 경우 구조대와 도움을 받으려면 1300 094 737 로 연락하면 된다.

 

--------------------------------------------------------------------------------------------------------------------------------------

호주에서 AUD 2 달러 이상의 기부금은 세금 공제 대상이다. 기부금의 세금 공제에 대한 문의는 각 단체를 통해 가능하다.

 

김 봄 기자(editor@topnews.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77 호주 시드니 대학들, 건물 증축에 수십억 달러 쏟아 부어 호주한국신문.. 14.03.20.
5276 호주 호주, 아동빈곤 늘어나고 자선단체 기부도 줄어 호주한국신문.. 14.03.20.
5275 호주 끊이지 않는 시드니 지역 총기 사건, 공원 주차장서 또 발생 호주한국신문.. 14.03.20.
5274 호주 NSW 주 재무장관, “경제 성장의 강한 탄력 확신...” 호주한국신문.. 14.03.20.
5273 호주 총기공격 사건 수사 경찰, 펀치볼서 총기 압수 호주한국신문.. 14.03.20.
5272 호주 코만체로 조직원 총기살해 사건 용의자 체포 호주한국신문.. 14.03.20.
5271 호주 호주의 ‘Generation Y’, 그들의 젊음과 불안 호주한국신문.. 14.03.20.
5270 호주 한류의 또 다른 바람 ‘한국의 후라이드 치킨’ file 호주한국신문.. 14.03.20.
5269 호주 한국, 호주·오만·쿠웨이트와 조별리그 호주동아일보 14.03.26.
5268 호주 메디뱅크 매각 추진..주식 공모 방식, 40억불 가치 추산 호주동아일보 14.03.26.
5267 호주 “홈론 대출기준 완화하지 말라” 호주동아일보 14.03.26.
5266 호주 한국인 박씨, 파경으로 약혼 비자 만료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6.
5265 호주 권혜승 '나비부인' 데뷔로 올해 시즌 개막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6.
5264 호주 애보트 총리 “첫 방한 고대하고 있다”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6.
5263 호주 72억불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약 완료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8.
5262 호주 2000년 이후 이민자 설문조사 3%만 긍정 평가, 40% “1년간 차별 경험”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8.
5261 호주 송 한인회장, 스트라스필드시에 건의안 제출 계획 호주동아일보 14.03.28.
5260 호주 애보트 총리, 영국 왕실 작위 부활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8.
5259 호주 호주 야당 “최선의 딜 여부 정밀 감사할 것” 호주동아일보 14.03.28.
5258 호주 호주 야당 “최선의 딜 여부 정밀 감사할 것” 호주동아일보 1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