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학).jpg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20 THE 세계대학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호주 대학의 3분의 2가 전년도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해에 비해 25단계 순위가 상승한 NSW대학교.

사진 : UNSW 홈페이지 발췌

 

호주 대학들, ‘Times Higher Education’ 평가 순위 높아져

35개 대학 중 19개 대학들 순위 상승... NSW대학교, 25단계 ‘껑충’

 

2019년 대학 평가에서 순위가 하락했던 호주 대학들이 올해에는 순위가 상승했으며 특히 NSW대학교는 전 세계 100대 대학들과 비교해 순위가 크게 올랐다. 이는 호주 대학들이 중국과의 연계를 통해 연구 성과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둔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학 평가에서 호주 대학들의 순위는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연방 정부의 대학 지원금 삭감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9월 12일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20 THE 세계대학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호주 대학의 3분의 2가 전년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UNSW는 상위 100개 대학 가운데서도 가장 크게 가장 두드러진 순위 상승을 보여 호주 고등교육의 높은 수준과 함께 해외 유학생을 끌어들이는 동력이 됐다.

2020년 평가에서 멜번대학교(University of Melbourne)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호주 대학들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공동 32위에 랭크됐다. 이어 호주 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가 49위로 호주 대학들 가운데 두 번째 높은 순위를 보였다. ANU는 전년도에 비해 한 단계 하락한 순위이다.

시드니대학교 또한 한 단계 하락, 60위에 랭크됐다. THE의 고등교육 대변인은 시드니대학교에 대해 “지난해보다 전체 평가점수가 약간 향상됐다”면서 “(그래도) 100위 안에 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2020년 평가에서 호주의 35개 대학 중 글로벌 평가 순위가 향상된 대학은 19개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 세계 최고 대학으로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University of Oxford)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전년도 2위였던 캠브릿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는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에 밀려 순위가 바뀌었다. 캠브릿지에 이어 미국 스탠포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와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가 4, 5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공동 96위에서 올해 71위로 순위가 25단계 수식 상승한 UNSW는 교수 평판(teaching reputation)과 연구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UNSW는 2학기제(two-term academic calendar)에서 3학기제(three-term version)로 변경했다가 학생 및 일부 교수진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올해 평가와 관련, 이안 제이콥스(Ian Jacobs) 부총장은 “오는 2025년까지 THE를 비롯한 전 세계 권위 있는 대학평가 기관으로부터 글로벌 순위 50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호주 대학들은 정부 지원금 삭감과 해외 유학생 수용 제한 압력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대학 평가에서 순위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THE 측은 이 같은 상황에서 호주의 대학들이 각 평가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은 “이례적으로 칭찬받을 만하다”고 평했다.

현재 호주 주요 대학들은 정부 지원금이 삭감된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해외 유학생들에게 상당 부분의 재정을 의존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수년 사이 중국 유학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정계 및 학계 일각에서는 대학 재정의 지나친 중국 의존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중국 소재 대학들과의 협력에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THE의 ‘World University Rankings’ 편집장 필 베이티(Phil Baty)씨는 이 같은 협력이 “성공의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의 경우 중국과의 관계 증대를 고등교육 전략의 초점으로 삼았으며 지식 및 전문가 교류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 외국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호주 대학들은 중국 학생을 끌어들임으로써 재정 및 학문적으로도 이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THE의 전 세계 대학 평가는 강의, 연구 성과에 대한 명성과 이로 인한 수입, 연구물의 인용, 국제적 전망, 산업에 적용되는 지식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Times Higher Education’은 전 세계 가장 권위 있는 대학평가 기관 중 하나로, THE 대학순위에서 상위에 오른 학교들은 그 명성을 통해 더 많은 유학생을 끌어들이고 높은 등록금을 부과할 수 있다.

반면 호주 정책연구기관인 ‘그라탄 연구소’(Grattan Institute)의 고등교육 책임자인 앤드류 노턴(Andrew Norton) 연구원은 글로벌 대학 순위에 집중하다 보면 대학이 본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대학 순위에 초점을 두는 것이 호주사회에서 대학들의 보다 넓은 사명에 치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는 것이다.

 

종합(대학)2.jpg

시드니대학교는 지난해보다 전체 평가점수가 약간 향상됐지만 전체 순위는 한 단계 하락하여 60위에 랭크됐다.

사진은 시드니대학교 홈페지 발췌

 

2020 THE 세계대학순위

(상위 50개 대학 및 호주-한국 소재 대학, ‘=’ 는 공동순위 표시)

1. University of Oxford(United Kingdom)

2.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United States)

3. University of Cambridge(United Kingdom)

4. Stanford University(United States)

5.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United States)

6. Princeton University(United States)

7. Harvard University(United States)

8. Yale University(United States)

9. University of Chicago(United States)

10. Imperial College London(United Kingdom)

11. University of Pennsylvania(United States)

12. Johns Hopkins University(United States)

=13.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United States)

=13. ETH Zurich(Switzerland)

15. UCL(United Kingdom)

16. Columbia University(United States)

17.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United States)

18. University of Toronto(Canada)

19. Cornell University(United States)

20. Duke University(United States)

21. University of Michigan-Ann Arbor(United States)

22. Northwestern University(United States)

23. Tsinghua University(China)

24. Peking University(China)

25.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Singapore)

26. University of Washington(United States)

=27. Carnegie Mellon University(United States)

=27. 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United Kingdom)

29. New York University(United States)

30. University of Edinburgh(United Kingdom)

31.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United States)

=32. LMU Munich(Germany)

=32. University of Melbourne(Australia)

34.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Canada)

35. University of Hong Kong(Hong Kong)

=36. King’s College London(United Kingdom)

=36. The University of Tokyo(Japan)

=38. École Polytechnique Fédérale de Lausanne(Switzerland)

=38.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United States)

=38.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United States)

41. Karolinska Institute(Sweden)

42. McGill University(Canada)

43. 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Germany)

44. Heidelberg University(Germany)

=45. KU Leuven(Belgium)

=45. Paris Sciences et Lettres – PSL Research University Paris(France)

47. The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Hong Kong)

=48.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United States)

=48.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Singapore(Singapore)

50.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Australia)

60. University of Sydney(Australia)

64. Seoul National University(South Korea)

66. University of Queensland(Australia)

71. UNSW Sydney(Australia)

=75. Monash University(Australia)

89. Sungkyunkwan University(SKKU. South Korea)

=110. 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KAIST. South Korea)

=120. University of Adelaide(Australia)

=131.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Australia

=146.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POSTECH. South Korea)

=179. Korea University(South Korea)

=179. 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Australia)

193. University of Canberra(Australia)

=194.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Australia)

197. Yonsei University(Seoul campus. South Korea)

 

국가별 상위 200대 대학 수

(국가/지역 : 대학 개수 / 최고 대학-괄호 안은 순위)

-미국 : 60 /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2위)

-영국 : 28 / University of Oxford(1위)

-독일 : 23 / LMU Munich(공동 32위)

-호주 : 11 / University of Melbourne(공동 32위)

-네덜란드 : 11 / Wageningen University & Research(59위)

-캐나다 : 7 / University of Toronto(18위)

-중국 : 7 / Tsinghua University(23위)

-스위스 : 7 / ETH Zurich(공동 13위)

-한국 : 6 / Seoul National University(64위)

-프랑스 : 5 / Paris Sciences et Lettres – PSL Research University Paris(공동 45위)

-홍콩 : 5 / University of Hong Kong(35위)

-스웨덴 : 5 / Karolinska Institute(41위)

 

호주 주요 대학교 연도별 순위

(대학 : 2020년 / 2019년 / 2018년)

-Univ of Melbourne : =32 / =32 / 32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 50 / 49 / 48

-Uni of Sydney : 60 / =50 / 61

-Uni of Queensland : 66 / 69 / 65

-Monash University : =75 / =84 / =80

-Uni of New South Wales : 71 / =96 / 85

-Uni of Western Australia : =131 / 134 / =111

-Uni of Adelaide : =120 / =135 / =134

-Univ of Technology, Sydney : =194 / 196 / 201-250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대학).jpg (File Size:65.4KB/Download:20)
  2. 종합(대학)2.jpg (File Size:79.6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77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6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5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4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3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2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1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0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9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8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7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6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5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4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3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2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1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0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59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58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