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jpg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 가운데 가장 유력한 것 중 하나로 평가받던 옥스퍼드대학교-아스트라제네카(사진) 공동 개발의 백신 시험이 재개됐다. 지난 9월 6일(일) 양 기관은 부작용이 나타나 3상 시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Teletrader

 

횡단척수염 증상자에게서 부작용 발견 후 잠정 중단, 안전성 확인 거쳐

 

전 세계에서 연구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가운데 가장 유력한 물질 중 하나로 평가받아온 옥스퍼드대학교와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공동 개발의 백신 후보물질이 ‘시험 잠정중단’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9월 13일(일) 호주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은 안전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시험을 다시 시작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시험 단계인 3상 시험 과정에서 이 후보물질의 부작용은, 시험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횡단척수염(transverse myelitis)으로 불리는 희귀한 척추 염증성 질환과 관련된 신경학적 증상을 앓고 있던 사람에게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은 현재 전 세계에서 사람 대상의 시험에 돌입한 수십 개의 후보물질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혀 왔다.

지난 8월 호주 정부는 COVID-19 백신의 조기 확보를 위해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의 이 백신 후보물질이 성공할 경우 호주에서도 생산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으며,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이를 전체 호주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케임브리지(Cambridge)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지난 9월 6일(일) 발표한 ‘시험 잠정중단’에 대해 “표준검토 과정(standard review process)에서 촉발된 것”이라며 “관련 독립위원회와 국제 규제기관이 안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부 매트 핸콕(Matt Hancock) 장관은 트위터에서 백신 후보물질이 ‘백업과 시험실행 중’이라는 것은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이의 시험 재개를 환영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후보 물질은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원한 1만8천명이 접종을 받았으며 미국에서는 시험에 참여하겠다는 약 3만 명의 지원자가 모집됐다. 또한 이들 국가(영국, 브라질, 남아공)에서의 시험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과 러시아에서도 추가 시험이 계획된 상태였다.

아울러 인도의 ‘Serum Institute of India’도 자국의 약물통제센터(Drugs Controller General of India)에서 승인을 받는 즉시 임상시험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

임상시험 중단에 대해 ‘경고’

 

현재 전 세계는 90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글로벌 경제혼란을 야기한 코로나 바이러스 종식을 위해 백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미국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COVID-19 백신을 승인한다는 계획으로 빠른 처리를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및 유럽에서 백신개발을 연구하는 주요 제약사들은 후보물질에 대한 과학적 안전과 표준 효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개발을 서둘러 달라’는 정치권의 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전 세계 정부와 30억 회 분량을 공급하기로 약속한 상태이다. 이는 다른 어떤 후보물질에 비해 많은 양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부문 수석 연구원은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의 후보물질 시험 잠정중단은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있음을 알려주는 분명한 경고”라면서 “우리 모두는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되기를 희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 kevinscabin3@gmail.com

 

  • |
  1. 2-1.jpg (File Size:62.5KB/Download:2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77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6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5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4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3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2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1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0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9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8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7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6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5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4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3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2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1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0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59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58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