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도시별 임대료 1).jpg

호주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각 지역 임대료 또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염병 사태 이후의 급격한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 12개월 사이, 각 지역 임대료 또한 근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1년 사이 임대료가 16.7% 오른 퍼스의 주택 지역. 사진 : Real Estate

 

‘CoreLogic’ 집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상승률 기록

 

호주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임대료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자들은 특히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의 급격히 치솟은 주택가격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임대료 지불에 직면했다.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이 이달 셋째 주 내놓은 임대료 조사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단독주택 및 유닛 중간 임대료는 지난 6월 주(week) 476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6%가 올랐다.

이런 가운데 지방 지역의 경우 연간 임대료 상승이 사상 최대폭을 기록함으로써 지방의 임대주택 거주자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코어로직’의 이번 조사 결과 호주 전역 지방 지역 임대료는 지난 12개월 사이 11.3%가 올라 현재 중간 임대료는 441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지역의 이 같은 임대료 상승은 보다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찾아 이주하는 이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처럼 매일 직장으로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유연한 업무 방식이 폭넓게 자리잡아 감으로써 ‘tree-change’ 또는 ‘sea-change’(도시를 벗어나 지방 지역 또는 해안가 타운으로 이주하는 이들)를 실천한 이들에 의해 주도됐다는 분석이다.

‘코어로직’의 엘라지 오웬(Eliza Owen) 선임연구원은 “2010년대 대부분은 임대료를 통한 수익이 저조했던 시기였다”며 “이후 호주 임대시장은 주택가격 상승을 이끈 여러 요인으로 덩달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부동산(도시별 임대료 2).jpeg

호주 전역 도시에서 부동산 시장이 가장 둔화되어 있던 다윈(Darwin, Northern Territory)은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임대료가 21.6%로 급격히 상승했으며 중간 임대료도 500달러를 넘어섰다. 사진은 다윈 도심 풍경. 사진 : Real Estate

 

오웬 연구원은 이어 그 요인으로 COVID-19를 계기고 정부가 제시한 주택시장 부양책, 록다운 기간을 통해 누적된 가계 저축, 전염병 사태의 정점 이후 나타난 빠른 경제 회복, 일부 지역의 임대주택 공급 부족을 꼽으며, 이로써 호주의 주요 지역에서 임대료 상승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각 주 도시 임대료, 5% 상승...

중간 임대료 492달러

 

‘코어로직’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사이 호주 각 주(State) 도시의 임대료는 5%가 상승, 현재 중간 임대료는 491달러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일부 도시의 경우에는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된 시드니와 멜번의 상승폭을 크게 앞질렀다. 서부호주, 퍼스(Perth, Western Australia)는 1년 사이 16.7%의 임대료 상승을 경험했으며 북부호주 다윈(Darwin, Northern Territory)은 호주 전역에서 가장 높은 2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캔버라(Canberra)는 여전히 호주 전역에서 임대료가 가장 높은 도시(중간 임대료 620달러)였으며, 가장 저렴한 도시는 애들레이드(Adelaide, South Australia)로 중간 임대료는 430달러였다.

양대 도시)시드니 및 멜번) 외 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 애들레이드, 캔버라, 호바트(Hobart, Tasmania)도 지난 12개월 사이 7~9%의 임대료 상승을 보였다.

임대주택 수익률은 해외에서 들어온 장단기 근로자 및 관광산업 의존도가 큰 시드니 및 멜번이 가장 낮았다. 시드니의 임대료는 1년 사이 3.2%가 상승, 중간 임대료는 582달러를 기록했다.

 

부동산(도시별 임대료 3).jpeg

호주 각 도시 가운데 지난 12개월 사이 임대료가 하락한 유일한 도시는 멜번(Melbourne, VIctoria)이었다. 현재 멜번 일부 지역의 경우 임대료 상승이 지속되지만 전체적으로 1.4%의 하락을 기록했다. 사진은 임대로 나온 멜번 도심의 한 아파트. 사진 : Real Estate

 

지난 한 해 동안, 수차례에 걸쳐 112일 동안 도시 봉쇄 조치가 취해졌던 멜번의 중간 임대료는 444달러로 1년 사이 1.4%가 하락했다.

아파트 등 유닛만을 보면 시드니와 멜번은 임대료가 각각 1.1%, 6.4%가 하락하는 등 투자자 수익률은 더욱 낮았다.

오웬 연구원은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해외 근로자와 유학생들이 본국으로 귀국하면서 이들 대부분이 거주하던 시드니 도심 지역(inner city)은 임대시장 가운데 가장 크게 침체된 곳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 각 도시별

임대료 상승률

(도시 : 연간 상승률 / 중간 임대료 / 임대수익률)

-Sydney : +3.2% / $582 / 2.56%

-Melbourne : -1.4% / $444 / 2.83%

-Brisbane : +7.3% / $476 / 4.11%

-Adelaide : +7.2% / $430 / 4.23%

-Perth : +16.7% / $472 / 4.33%

-Hobart : +8.8% / $499 / 4.19%

-Darwin : +21.8% / $548 / 6.08%

-Canberra : +7.3% / $620 / 4.20%

-Capitals(combined) : +5% / $492 / 3.12%

-Regional(combined) : +11.3% / $441 / 4.51%

-National : +6.6% / $476 / 3.41%

Source: CoreLogic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도시별 임대료 1).jpg (File Size:138.1KB/Download:11)
  2. 부동산(도시별 임대료 2).jpeg (File Size:93.3KB/Download:11)
  3. 부동산(도시별 임대료 3).jpeg (File Size:66.2KB/Download:1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77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6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5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4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3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2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1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0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9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8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7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6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5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4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3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2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1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0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59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58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