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멜번임대료 1).jpg

‘도메인’(Doamin)의 임대료 보고서에 따르면 멜번 외곽 지역의 임대료가 전염병 사태 이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매매가 이루어진 바라이어 힐의 한 주택. 이 지역의 임대료는 지난 12개월 사이 11.1%가 올라 현재 중간 임대료는 500달러에 이른다. 사진 : Real Estate

 

‘도메인’의 6월 분기 임대료 조사, Briar Hill은 11% 이상 올라

 

임대주택 재고 부족으로 멜번(Melbourne, Victoria) 도심 중간외곽 지역(suburb)의 임대료가 빠르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 거주하던 임차인들이 도심에서 더 먼 곳으로 이주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이 내놓은 6월 분기 임대보고서(Domain Rent Report)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임대료가 가장 빠르게 상승한 지역(suburb)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멜번에서 임대료가 저렴하다고 여겨졌던 곳들이다.

가령 멜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에서 북동쪽으로 약 18킬로미터 거리의 브라이어 힐(Briar Hill)의 단독주택 임대료는 지난 1년 사이 11.1%가 올라 현재 중간임대료는 주(week) 500달러에 이른다.

‘Domain Rent Report’에 따르면 브라이어 힐의 단독주택(house) 임대료는 지난 5년 사이 무려 27.4%가 상승했다.

이 지역 기반의 부동산 회사 ‘Buckingham & Company’의 딘 자미트(Dean Zammit) 에이전트는 몽모런시(Montmorency), 그린스보로(Greensborough), 엘섬 노스(Eltham North)와 이웃한 브라이어 힐의 임대료가 크게 높아졌다는 최근의 조사 결과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브라이어 힐뿐 아니라 몽모렌시 또한 마찬가지”라는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지역 임대료는 상당히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자미트 에이전트는 “3년 전 주(week) 550달러 선이었던 주택들이 지금은 680달러에서 700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지난 12개월 사이, 짧은 기간 동아 급격히 높아진 가격이다.

자미트 에이전트에 따르면 임대주택을 구하려는 이들이 최대 12개월 분의 임대 비용을 선불로 지불하겠다고 하는가 하면 에이전시가 내건 임대료보다 최대 100달러를 더 내겠다는 제안하기도 한다.

 

부동산(멜번임대료 2).jpg

멜번 서부의 작은 해변 타운인 시홈(Seaholme)은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sea-change’를 원하는 이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임대료 상승폭(1년 사이 10%)도 컸으며 지난 5년 사이 상승률은 34.1%에 달했다. 사진 : Real Estate

 

이는 가능한 임대주택 공급이 부족한 때문으로, 자미트 에이전트는 “임차인들이 멜번 도심 중간 외곽에서 보다 더 먼 도린(Doreen)이나 위틀시(Whittlesea) 등으로 이주해야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공급 부족은 전염병 사태 이후 밀집된 아파트 등을 피해 독립된 주거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기존에 이 지역의 임대주택에 거주했던 이들도 계속 남아 있기를 원하면서 임대료가 크게 올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멜번 서부 록뱅크(Rockbank)의 상황도 유사하다. 이 지역(suburb) 임대료는 지난 6월까지 1년 사이 8.6%가 올라 중간 임대료는 39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5년 사이 상승률도 15.6%에 달한다.

현재 록뱅크에 많은 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있는 이 지역 기반의 부동산 회사 ‘Harcourts Real Estate Caroline Springs’의 비시 시두(Vish Sidhu) 에이전트는 “특히 바이러스 대유행 후 임대료 급증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멜번 도심 지역에 직장을 갖고 있던 이들이 보다 유연한 업무가 가능해짐으로써 이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며 “도심 지역의 아파트보다 개방적인 생활이 가능한 독립형 주택을 선호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직장으로 출퇴근을 하더라도 기차를 이용해 30분이면 오갈 수 있으며, 실제 이 지역에 거주하면서 소요되는 생활비도 도심 지역에서 거주할 때와 비교해 더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부동산(멜번임대료 3).jpg

멜번 서부의 작은 해변 타운인 시홈(Seaholme)은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sea-change’를 원하는 이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임대료 상승폭(1년 사이 10%)도 컸으며 지난 5년 사이 상승률은 34.1%에 달했다. 사진 : Real Estate

 

서부 멜번의 시홈(Seaholme) 또한 지난 12개월 사이 임대료는 10%가 올라 현재 중간 임대료는 55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홈의 임대료 상승은 지난 5년 사이 꾸준히 높아져 상승률은 34.1%에 달했다.

알토나(Altona)에 자리한 ‘Hocking Stuart Altona’의 킴벌리 배티(Kimberly Battye) 에이전트는 “COVID-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이 작은 해변 타운으로 이주하려는 ‘sea-changer’들의 움직임이 많았다”며 “제한된 공급이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 멜번 임대료 상승

상위 10개 지역

(지역 : 중간임대료 / 연간 상승률 / 지난 5년 사이 상승률)

-Briar Hill(House) : $500 / 11.10% / 27.40%

-Seaholme(House) : $550 / 10.00% / 34.10%

-Darley(House) : $380 / 8.60% / 22.60%

-Rockbank(House) : $390 / 8.30% / 15.60%

-Diamond Creek(House) : $505 / 7.40% / 20.20%

-Sandhurst(House) : $585 / 6.80% / 21.90%

-Chelsea(House) : $480 / 6.70% / 20.00%

-Blackburn South(House) : $500 / 6.40% / 13.60%

-Viewbank(House) : $510 / 6.30% / 13.30%

-Huntingdale(House) : $499 / 6.20% / 28.80%

Source: Domai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멜번임대료 1).jpg (File Size:113.5KB/Download:10)
  2. 부동산(멜번임대료 2).jpg (File Size:143.8KB/Download:12)
  3. 부동산(멜번임대료 3).jpg (File Size:110.0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737 호주 미니멀리즘과 웰빙... 삶에 필요한 물품의 ‘최소화’가 더 나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4736 호주 2023 NSW 주 선거... 2019년 이후 정치 지도, 크게 바뀌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4735 호주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 “기준금리의 문제 아니라 인구통계학적 요인 때문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4734 호주 소셜 카지노 게임, 실제 도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을까... 연방의회 검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4733 호주 NSW 주 선거...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권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정책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4732 호주 Shouldering a heavy burden... 호주 학생들의 등교가방 ‘무게’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4731 호주 AFP, 다문화 커뮤니티 대상으로 ‘외국 간섭 신고’ 캠페인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3.03.02.
4730 호주 대학 졸업 신입 연봉 6자릿수 직종은... 치과 전공자 초봉 1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4729 호주 2022년도 NAPLAN 결과... 학업성취 높은 NSW 주 소재 학교는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4728 호주 배우 휴 잭맨, “호주의 공화제 전환, 불가피하다고 본다” 개인 의견 피력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4727 호주 NSW 주 학부모들, 자녀 공립학교 등록 기피... 15년 만에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4726 호주 Google-Microsoft가 내놓은 AI 검색 챗봇, 아직 ‘완벽’하지 않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4725 호주 블루마운틴의 인기 여행 명소 중 하나 Zig Zag Railway, 조만간 재개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4724 호주 팬데믹 이후의 가격 성장, 지난해 시장 침체로 상당 부분 사라졌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4723 호주 올 1월 호주 실업률, 전월 3.5%에서 계절조정기준 3.7%로 소폭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4722 호주 하루 약 100만 달러에 이르는 SMS 사기, 방지할 수 있을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4721 호주 “학교 내 휴대전화 전면 금지, 학업 측면에서 학생에게 불이익 준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4720 호주 올해 ‘Sydney Children's Festival’, 달링하버서 개최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4719 호주 “더 오래도록 보고 싶게 만드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공연... 아름답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4718 호주 시드니 각 교외지역, 파트너 없이 홀로 거주하는 인구 비율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