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Job sector 1).jpg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사회 서비스 부문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호주 공공보건 및 사회 서비스 부문 종사자는 전체 산업별 일자리 가운데 14.4%를 차지한다. 사진 : Pixabay / truthseeker08

 

통계청 고용보고서... 사회서비스 부문 190만 명, 12개월 사이 5.5% 증가

 

현재 직업을 갖고 있는 호주인 7명 중 1명은 보건 또는 사회 서비스 부문에 고용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조업은 COVID-19 시대의 르네상스를 누리고 있는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바이러스 대유행과 이로 인한 봉쇄 조치의 직격탄을 맞고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자료가 나왔다.

9월 넷째 주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이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사회 서비스 부문에 종사하는 호주인은 거의 190만 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 12개월 사이 5.5%, 거의 10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호주 전체 일자리의 14.4%를 차지하며 전체 산업분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이다.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수많은 소규모 기업이 받은 영향은 기록상 가장 큰 제조업 일자리 증가로 이어졌다. 제조 부문 종사자는 지난 3개월 동안 9만 명이 증가해 현재 전체 근로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가운데 크게 성장한 분야는 다양한 식품제조, 전통적 금속가공 및 운송장비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영역에서 이루어졌다.

공공행정 부문 종사자는 90만7,800명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전염병 및 다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ABS가 고용부문 종사자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금융 서비스 종사자도 50만 명을 넘어섰다.

호주 주력 분야인 광산업 부문에는 26만8,000명이 고용되어 있다. 이는 2012년과 같은 수준이며, 부동산 부분에는 역대 가장 많은 24만1,000명이 종사하고 있다.

 

종합(Job sector 2).jpg

연도별 고용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 팬데믹 사태로 인해 보건 및 사회 서비스 부문 고용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Source: ABS

 

팬데믹 기간 동안 일부 산업 부문은 크게 성장한 반면 일부 분야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 부문 근로자는 2017년 초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도매업 종사자 수도 11%가 감소했다. 농업 부분에서는 약 5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ABS의 별도 데이터에 따르면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는 최근 몇 달 사이 전염병 사태에 따른 봉쇄 조치(lockdown)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는 근무시간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감소 시간은 14.2%에 달해 업체 소유자 9.6%, 유급 휴가가 있는 정규직 3.2% 감소와 크게 비교됐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EY’의 조너선 맥메나민(Johnathan McMenamin) 선임 경제연구원은 “고용주들이 지난해와 비교해 현재의 봉쇄 조치 상황에 대해 다르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Job sector 3).jpg

전염병 사태와 이에 따른 봉쇄 조치(lockdown)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근무 시간에 큰 타격을 주었다. 사진 : Pixabay / picturexphotobnb

 

“고용주들은 이제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대비하고 있으며,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기술인력 부족 문제를 겪었던 것을 기억한다”는 맥메나민 연구원은 “이는 근로자의 고용 상태를 유지하면서 각 직원의 평균 근무시간을 통해 작업량을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노동조합 최고 기구인 ‘Australian Council of Trade Unions’(ACTU)의 샐리 맥마너스(Sally McManus) 사무총장은 “지난 5월에서 8월 사이에만 호주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무시간 손실은 총 850만 시간에 이른다”면서 “이들은 현재 급여나 고용보장 없이 견디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경우 매주 근무시간이나 급여가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해 가계 예산을 책정하기가 어렵고, 이는 정신건강에도 상당한 타격을 준다”며 “팬데믹 사태는 기업들로 하여금 임시고용직 남용에 빛을 비추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염병 사태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임시직 근로자들의 안정적 고용에 도움이 될 자금을 확보해 하며 연방정부 차원에서 임계계약직 남용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Job sector 1).jpg (File Size:54.7KB/Download:12)
  2. 종합(Job sector 2).jpg (File Size:38.2KB/Download:12)
  3. 종합(Job sector 3).jpg (File Size:78.4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777 호주 White Australia to multiculturalism... 호주의 이민국가 형성 과정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4776 호주 Cost of Living Crisis 영향? NSW 주 중-장년층 남성 자살 비율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4775 호주 시드니 각 지역 운전자들, 유료도로 통행료로 연간 수백 만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4774 호주 시드니-멜번 등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급등한 ‘스쿨존’ 구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4773 호주 음주량에도 빈부격차? 부유한 지역 10대들, 저소득 지역 비해 더 마신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4772 호주 호주, 전 세계 ‘행복’ 순위 12위... 핀란드 등 북유럽 국민들, ‘가장 행복’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4771 호주 NSW 주 각 학교 교장에 대한 학생-학부모 폭력 행위, ‘사상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3.03.30.
4770 호주 NSW State Election- 연립의 수성 전략에 노동당, 파상적 공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4769 호주 “호주, 학비대출 확대-취업비자 점검 및 직장 관련 규정 재정비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4768 호주 ‘Climate 200’의 일부 주요 후원자, 이번에는 ‘대마초 합법화’에 눈 돌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4767 호주 Age-Disability support pension-JobSeeker 보조금, 약 3.7% 인상 지급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4766 호주 NSW 주 전역에서 최악의 ‘혼잡도로’는 Parramatta Road at Auburn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4765 호주 상원위원회 보고서, ‘주 4일 근무 시범 시행-유급 육아휴직 기간’ 등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4764 호주 광역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일부 교외지역 ‘picking up’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4763 호주 NSW 주의 ‘두뇌 유출’... 매년 10만 명의 거주민, 타 정부관할구역으로 이주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4762 호주 일자리 반등으로 실업률 하락... RBA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 가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4761 호주 도심 인근 ‘Enmore Road’, 킹스크로스 대체하는 새 유흥구역 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4760 호주 브리즈번, 미 주간지 ‘타임’의 ‘World's Greatest Places’ 중 한 곳으로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3.23.
4759 호주 ‘베이비부머’보다 많아진 젊은이들, NSW 주 선거 결과는 청년 유권자 손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
4758 호주 WHO의 ‘팬데믹 선포’ 3년... COVID-19가 호주에 남긴 타격과 향후 대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