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가격 상승 1).jpg

팬데믹 상황에서도 시드니 주택 시장은 전례 없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동비 브론테(Bronte)는 올 9월까지 지난 1년 사이 무려 190만 달러가 올랐다. 매일 5천200달러가 높아진 것이다. 사진은 브론테의 한 아파트에서 본 해안 풍경. 사진 : Real Eastate

 

‘도메인’ 보고서... 수십 개 서버브, 12개월 사이 50만 달러 이상 가격 상승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호주 주택시장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조사 결과 지난 12개월 사이 광역시드니의 수십 개 지역(suburb) 주택가격은 무려 50만 달러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주에게 한 주(week) 1만 달러가량을 안긴 것이다.

올 9월 분기, 광역시드니 중간 주택가격은 거의 150만 달러에 이르렀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의 9월 분기 시드니 주택가격 집계결과를 보면, 이 같은 주택가격 상승은 해안가 지역이 주도했다.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 브론테(Bronte)는 지난 9월까지 12개월 사이 190만 달러가 올라(55%) 중간 가격은 535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택 소유자는 지난 1년 동안 주택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매일 5천200달러의 수익을 챙긴 셈이다.

브론테 인근의 사우스 쿠지(outh Coogee), 맨리(Manly). 팜비치(Palm Beach) 또한 1년 동안 100만 달러 이상 올랐다.

시드니 북부 해변 기반의 부동산 회사 ‘PPD Real Estate’ 사의 알렉산더 필립스(Alexander Phillips) 에이전트는 “현재 시드니에서는 브론테 주택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하면서 이 같은 가격 성장을 본 적이 없다”는 그는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보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립스씨에 따르면 극히 일부,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원격 근무로 인해 매일 같이 도심 지역으로 출퇴근할 필요가 없어진 이들이 주택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해안과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인해 주택가격도 급격히 높아졌다.

‘도메인’ 사는 각 지역(suburb)별로 최소 50건 이상의 매매 기록을 기준으로 하여 중간 가격을 집계하고 있다. 이를 보면, 광역시드니의 약 3분의 1 이상 서버브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최소 20% 상승했으며 1년 사이 50만 달러 이상 상승한 지역은 45개에 달했다.

브론테에 이어 가장 높은 가격 상승을 보인 지역(suburb)은 빌골라 플래튜(Bilgola Plateau)와 노스 나라빈(North Narrabeen)으로, 인상폭은 40%가 넘었다. 또한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의 모나베일(Mona Vale)과 페어라이트(Fairlight), 노스쇼어 지역(North Shore region)의 웨스트 핌블(West Pymble)과 고든(Gordon), 캔터베리 뱅스타운(Canterbury Bankstown) 지역의 벨모어(Belmore) 또한 가격이 크게 상승한 상위 지역에 포함됐다.

 

부동산(가격 상승 2).jpg

부동산(가격 상승 2) / 고가의 주택이 자리한 팜비치(Palm Beach)의 주택가격 또한 지난 12개월 사이 100만 달러 이상 상승했다. 사진은 바렌조이 등대(Barrenjoey Lighthouse)에서 바라본 팜비치 풍경. 사진 : Allhomes

 

부동산 회사 ‘Michelle May’의 구매자 에이전트인 미셸 메이(Michelle May)씨는 기록적인 저금리와 팬데믹으로 인한 원격근무 확산으로 보다 넓은 독립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북부 해변 지역의 주택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메이 에이전트는 “시드니의 많은 이들이 북부 해변 지역에 거주하기를 원하지만 도심으로의 출퇴근으로 실제 이주는 망설였지만 전염병 사태로 원격근무가 보편화되자 이제 북부 해변 지역 거주는 선택 사항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더 많은 매물이 시장에 공급되면 집값도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제 많은 예비 구매자들이 (가격이 크게 치솟은) 단독주택에서 유닛으로 눈을 돌릴 것이고, 이로써 아파트 등의 가격이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Professional Belmore’ 사의 세일즈 매니저인 마이클 사본기(Michael Sabongi)씨는 벨모아의 크게 상승한 주택가격과 관련,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역의 다른 서버브와 달리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던 이 지역 주택에 대해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년간 벨모어 주택들은 근래 가장 큰 호황을 누렸다”며 “높은 구매자 수요와 적은 매물 공급으로 광역시드니 전역에서도 가장 강한 시장 가운데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컨설팅 사인 ‘EY Oceania’의 조 마스터스(Jo Masters) 선임연구원은 호주 부동산 시장에 대해 “자본이득을 노린 구매자들, 팬데믹 상황에서의 가계저축 증가, 낮은 금리가 수요 증가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화이트칼라 직종에 근무하는 이들의 경우 전염병 사태의 영향이 적었고 저축률도 상대적으로 높아 가계 대차대조표를 높였다고 분석하면서 부유한 해변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어 마스터스 연구원은 저축 증가와 낮은 금리 수준, 강력한 노동시장, 잠재적 임금상승, 국경재개로 예상되는 인구 증가에 힘입어 주택가격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예비 구매자들이 거시적 금융 건전성 통제 시행과 고정금리 인상에 반응함으로써 가격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당분간 이런 양상은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가격 상승 3).jpg

부동산(가격 상승 3) /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 빌골라 플래튜(Bilgola Plateau)의 중간 주택가격은 1년 사이 43.7%가 올라 현재 중간 가격은 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빌골라 플래튜의 해안 주택가. 사진 : Real Eastate

 

시드니 아파트 시장 성장은 더 억제됐다. 각 지역 평균 유닛 가격은 전년에 비해 약 30% 하락한 상태이다. 다만 지난 1년 사이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 오름세가 나타났으며 5개 지역(suburb) 중 한 곳은 연간 20%가 올랐다.

사우스 이스턴 지역(south-eastern), 리틀 베이(Little Bay)의 유닛 가격은 지난 2020년 급격한 가격 하락폭에 비해 높은 43.9%가 상승했다. 시드니 도심 인근의 패딩턴(Paddington), 포츠 포인트(Potts Point), 피어몬트(Pyrmont)를 비롯해 노던비치의 각 지역 또한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 가격 상승 상위 시드니 지역- House

(Suburb / Region : 중간 주택가격 / 연간 상승률)

-Bronte / City and East : $5,350,000 / 55.1%

-Bilgola Plateau / Northern Beaches : $2,500,000 / 43.7%

-North Narrabeen / Northern Beaches : $2,200,000 / 41.9%

-South Coogee / City and East : $3,928,000 / 39.8%

-Belmore / Canterbury Bankstown : $1,384,000 / 39.1%

-Fairlight / Northern Beaches : $3,262,000 / 38.8%

-West Pymble / Upper North Shore : $2,310,000 / 37.5%

-Manly / Northern Beaches : $4,117,500 / 37.2%

-Mona Vale / Northern Beaches : $2,403,500 / 37.0%

-Terrigal / Central Coast : $1,220,000 / 36.7%

-Gordon / Upper North Shore : $3,132,500 / 35.9%

-Russell Lea / Inner West : $2,650,000 / 35.9%

-Killara / Upper North Shore : $4,037,500 / 35.7%

-Birchgrove / Inner West : $2,900,000 / 34.9%

-Warriewood / Northern Beaches : $1,950,000 / 34.9%

-Freshwater / Northern Beaches $3,300,000 / 34.4%

-Gwandalan / Central Coast : $658,000 / 34.3%

-Seaforth / Northern Beaches : $3,465,000 / 33.3%

-Rouse Hill / West : $1,230,000 / 33.0%

-Kincumber / Central Coast : $900,000 / 32.4%

Source : Domain

 

■ 가격 상승 상위 시드니 지역- Unit

(Suburb / Region : 중간 주택가격 / 연간 상승률)

-Little Bay / City and East : $1,131,500 / 43.9%

-Paddington / City and East : $1,175,000 / 29.8%

-Queenscliff / Northern Beaches : $1,305,000 / 27.8%

-Newport / Northern Beaches : $1,175,000 / 24.3%

-Roselands / Canterbury Bankstown : $580,000 / 22.1%

-Warriewood / Northern Beaches : $1,100,000 / 21.5%

-Drummoyne / Inner West : $1,215,000 / 21.40%

-Freshwater / Northern Beaches : $1,060,000 / 20.5%

-Balgowlah / Northern Beaches : $1,227,000 / 19.7%

-Collaroy / Northern Beaches : $1,050,000 / 19.3%

-Narrabeen / Northern Beaches : $1,131,500 / 19.1%

-Pyrmont / Inner West : $1,300,000 / 18.5%

-Rozelle / Inner West : $1,160,000 / 17.8%

-Naremburn / Lower North : $1,212,000 / 17.7%

-Milsons Point / ower North : $2,255,000 / 17.4%

-Potts Point / City and East : $910,000 / 17.4%

-Fairlight / Northern Beaches : $1,580,000 / 16.6%

-Quakers Hill / West : $749,995 / 16.3%

-Darling Point / City and East : $2,010,000 / 15.9%

-Rose Bay / City and East : $1,677,500 / 15.7%

Source : Domai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가격 상승 1).jpg (File Size:74.2KB/Download:11)
  2. 부동산(가격 상승 2).jpg (File Size:115.6KB/Download:12)
  3. 부동산(가격 상승 3).jpg (File Size:113.4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817 호주 자유당 지지자들, 당 지도부 ‘반대’ 불구, ‘Voice’ 관련 ‘Yes 캠페인’ 준비...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4816 호주 상위 10% 계층이 전체 경제성장 이익의 93% 차지... 호주, 경제 불평등 심화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4815 호주 시드니의 불평등 심화... NSW 거주민 100만 명 ‘빈곤’ 상태서 생활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4814 호주 호주인들, 지난 한해 갖가지 사기 행각 피해로 총 31억 달러 손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4813 호주 호주 일자리 호황 속 ‘안정적 실업률’ 이어져... RBA의 이자율 인상 ‘압력’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4812 호주 Class warfare... NSW 각 학교에서의 폭력 행위, 지난 10년 사이 50%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4811 호주 농업 체험 여행자 증가... TAS 농장-식품업체들, 방문객 유치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4810 호주 연방정부,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 감안해 최저 소득계층 임금인상 ‘지지’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4809 호주 ‘Science of pokies’, 도박자를 유혹하는 포커머신의 설계와 작동방식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4808 호주 생활비 위기 속 ‘빠질 수밖에 없는 함정’... BNPL 이용자 ‘고군분투’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4807 호주 “생산성 낮은 기업들, 대개는 이주 노동자에 의존... 생활수준 위협”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4806 호주 ‘Work from Home’ 협상... ‘호주 사무실 문화의 미래’, 새로운 도전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4805 호주 시드니 경전철 이용객, ‘COVID 제한 해제’ 이후 1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4804 호주 만성적 주택 부족 상황... 11개월 만에 주택가격 상승... 임대료 고공 행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4803 호주 아웃백 캠핑 여행 증가... SA 주 당국, COVID로 중단했던 내륙 여행 허용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4802 호주 “현 기준금리 유지, 추후 이자율 인상 없으리라는 것 보장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4801 호주 광역시드니 각 지역의 성적 우수 학교들, 등록 학생 크게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4800 호주 시드니 주택소유자들, 20년 전 비해 보유 기간 길어... ‘코어로직’ 데이터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4799 호주 멜번 교외지역 거리에서 맹견 공격으로 60대 여성, 치명적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4.13.
4798 호주 Female firsts... NSW 크리스 민스 정부 내각 확정... 절반이 여성 file 호주한국신문 2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