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Deltacron 1).jpg

두 개의 개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NSW 주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아직은 이 혼합 균주가 감염자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증거는 없는 상황이다. 사진은 NSW 주의 한 백신접종 클리닉.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Health’s weekly‘ 보고서 통해 2개의 변이 바이러스 ‘재조합’ 사례 첫 언급

 

2개의 개별 COVID-19 변이에 동시에 감염되는 사례가 NSW 주에서도 기록되고 있다. 지난 4월 8일(금) 7 News 보도에 따르면 ‘델타크론’(Deltacron)과 기타 혼합 COVID 감염 첫 사례가 NSW 주에서 감지된 것이다.

바이러스 염기서열(virus sequences)은 이전 두 개의 분리된 바이러스 균주를 갖고 있던 케이스가 병합하여 두 개의 공동감염 균주의 게놈 영역을 포함하는 새로운 단일 변종을 형성할 때 발생한다.

이달 첫째 주 NSW 보건부의 주간(weekly)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재조합 감염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Deltacron’ 감염(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BA.1의 혼합) 및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 1과 BA.2 혼합 바이러스 감염 한 건이 확인됐다. NSW 주 보건부가 이 같은 감염 사례를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 단계에서 이 혼합 균주가 백신에 더 내성이 생기거나 사람에게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게놈 시퀀싱은 또 최근 몇 주 사이 NSW 주에서 9건의 ‘혼합’ 감염을 감지했다. 이는 두 개의 분리된 바이러스 염기서열이 동시에 검출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 사례에는 BA.1과 BA.2에 동시에 감염된 6명(이 가운데 2명은 이달 첫째 주 발견), 델타와 오미크론 BA.1에 동시에 감염된 3명이 포함된다.

오미크론 변이인 BA.2의 하위계통은 현재 NSW 주에서 COVID-19의 지배적 균주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 4월 2일(토)까지 데이터를 보면 전체 감염자의 약 97%를 차지한다. 오미크론 BA.1 하위계통 또한 감염자를 발생시키고 있지만 그 수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보건부 보고서는 전체 게놈 시퀀싱이 병원 입원 환자 및 중환자실(ICU) 치료자를 우선으로 하기에 확인된 변이의 비율이 “반드시 지역사회 내 분포를 반영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 ‘Deltacron’ 변이는 무엇?= 인체 세포가 두 가지 다른 바이러스 변이(Deltacron의 경우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에 동시에 감염되면 재조합체가 나타날 수 있다.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해 복제를 일으킬 때 드문 경우이지만 게놈의 일부를 교환하고 서로 돌연변이를 선택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대부분의 ‘Delta-Omicron’ 혼합 샘플은 본래 델타 변이와 매우 유사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사항이 추가된 유전자 코드를 특징으로 한다. 미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 미생물 및 면역학부 제레미 카밀(Jeremy Kamil) 부교수는 “델타는 기본적으로 오미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잡았다”면서 “이는 본질적으로 델타가 오미크론을 표절함으로써 버텨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Deltacron 2).jpg

지난 해 11월 말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 거의 3만 개의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을 조사한 미국 유전자 시퀀싱 기업인 ‘Helix’ 사 연구원들에 따르면 현재 확인된 두 개의 ‘Delta-Omicron’ 재조합 바이러스가 순환 중인 오미크론 계통에 비해 더 잘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COVID-19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세계보건기구(WHO)는 재조합 변이를 감지한 전 세계 광범위한 유전자 스퀀싱 노력을 인정하면서 지속적으로 그 확산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의 COVID-19 연구 책임자인 마리아 반 케르코프(Maria Van Kerkhove) 박사는 “더 많은 염기서열을 보고 분석할수록 이 재조합 바이러스가 다른 국가에서도 검출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우리가 이해하는 것은 매우 낮은 수준에서 유포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밀 부교수는 한 집단 내에서 한 가지 이상의 COVID-19 변이가 넓게 확산될 때마다 재조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Deltacron’은 델타와 오미크론 전파가 겹치는 곳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우려되는 이유는= ‘Deltacron’이 델타 또는 오미크론 변이와 다르게,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이브리드(혼합) 스파이크 단백질이오미크론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카밀 부교수는 그 변이와 유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오미크론이 위험하기 때문에 그것이 위험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면서 “다만 나의 강한 추측은, 우리가 오미크론에서 보는 것과 일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시퀀싱 기업인 미국 ‘Helix’ 사 연구원들은 두 변이가 모두 감염을 일으키던 지난 해 11월 말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 거의 3만 개의 코로나바이러스 샘플 가운데 소수의 ‘Delta-Omicron’ 결합 감염을 확인했다.

이 샘플 연구원들은 두 변이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20건의 사례를 확인했으며, 이 샘플 중 하나에서는 비록 낮은 수준이지만 두 변이에서 유전자가 교환됐다는 증거를 확인했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연구원들은 보고서에서 “현재 확인된 두 개의 ‘Delta-Omicron’ 재조합 바이러스가 순환 중인 오미크론 계통에 비해 더 잘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Deltacron 1).jpg (File Size:62.6KB/Download:10)
  2. 종합(Deltacron 2).jpg (File Size:51.4KB/Download:1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877 호주 “WA 주, 대마초 합법화하면 연간 2억5천만 달러의 세금수익 가능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4876 호주 NSW-VIC-SA 및 QLD 남동부 지역 전기사용 소비자 부담, 불가피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4875 호주 SA ‘Riddoch Wines’ 사의 카베르네 소비뇽 제품, ‘세계 최고 와인’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6.01.
4874 호주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 속, 호주인의 소비 방식에 ‘극단적 차이’ 나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4873 호주 학생들의 ‘읽기 능력’... 국제 평가에서 영국이 호주를 능가한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4872 호주 “향후 호주 일자리, 에너지-방위산업-의약품 부문에서 크게 늘어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4871 호주 호주 겨울 시즌, 최대 규모 빛의 축제... Your A-Z guide to ‘Vivid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4870 호주 종교재단 학교 선호 힘입어 지난 10년 사이, 사립학교 등록 35%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4869 호주 시드니 이너웨스트 주택 10채 중 1채는 ‘빈집’... 지방의회, 세금부과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4868 호주 원주민 작가 데브라 단크, 논픽션 회고록으로 총 8만5천 달러 문학상금 차지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4867 호주 NSW 인지세 개혁... ‘선택적 토지세’ 대신 ‘인지세 면제범위 확대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4866 호주 “시드니 밤 문화, 거꾸로 가고 있다”... 이유는 ‘너무 높은 비용과 접근성’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4865 호주 한 달 사이 암울해진 고용 수치... 4월 호주 실업률 3.7%로 0.2%포인트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4864 호주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실험적 약물, 인지기능 저하 35% 차단 판명 file 호주한국신문 23.05.25.
4863 호주 높은 주택가격-낮은 임금 상승으로... NSW 거주민들, 이주비율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4862 호주 연방정부 예산계획 상의 에너지 비용 경감 방안... 500달러 혜택, 누가 받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4861 호주 낮아지는 광역시드니 출산율... 35세 미만 여성 출산 비율, 갈수록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4860 호주 “주택 계획 관련, 시드니 ‘NIMBY 지역’ 지방정부에 더 많은 권한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4859 호주 심각해지는 임대 위기... 더 많은 민간-공공주택 임차인, ‘가난한 삶’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
4858 호주 NSW 건축승인 건수, 10년 만에 최저 수준... “임대 위기 지속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