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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스 총리는 지난 2000년, 노동당 동료 정치인이었던 카멜 테벗(Carmel Tebbutt. NSW 주 의원 및 주 부총리을 역임했다)씨와 결혼했고 2019년 이혼했다. 그리고 1년 뒤 조디 헤이든(Jodie Haydon)을 만나 공식 커플임을 밝혔다. 집권 여당의 대표로 총리 자리에 오른 이후 알바니스 총리의 파트너인 헤이든 여사의 행보도 주목된다. 사진은 알바니스 대표(당시)와 조디 헤이든 여사. 사진 : 유투브 동영상 캡쳐

 

선거 전까지 따로 거주... 총리 관저에서 함께 할 것인지는 아직 불명확

 

호주 총리의 배우자는 일반적으로 의례적 업무, 선거 운동이나 기타 다양한 역할로 총리를 보좌한다.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총리는 이미 알려져 있듯 이혼 상태이고, 조디 헤이든(Jodie Haydon)은 그의 파트너로 이번 선거 캠페인의 긴 여정을 함께 했다. 그리고 노동당의 승리로 알바니스 대표가 총리 자리에 오르면서 헤이든 여사도 이전의 영부인들이 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역할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이제 대중에게 더욱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 총리 배우자의 역할은= 호주국립대학교 강사이자 연구원인 블레어 윌리엄스(Blair Williams) 박사는 호주에 있어 총리 배우자의 매력은 대통령 영부인의 위치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우 ‘퍼스트레이디’에 매료돼 왔고, 우리(호주)는 그 일부를 우리의 정치문화에 적용한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배우자로서의 역할은 매우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알바니스 총리는 줄리아 길라드(Julia Gillard. 2010년 6월-2013년 7월) 이후 첫 싱글(이혼한 상태이다) 총리이자 호주 역사상 두 번째이다.

윌리엄스 박사는 “알바니스 총리의 파트너인 헤이든 여사가 자신의 새로운 역할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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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든 여사와 공식 커플임을 밝혔지만 이번 선거 전까지만 해도 알바니스 대표는 매릭빌(Marrickville) 소재 자택에서 혼자 거주해 왔다. 사진은 지난 5월 23일, 총독을 방문하고 그날 저녁 도쿄(Quad 회담)로 가기 위해 이른 아침, 직접 여행용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서는 알바니스 총리. 사진 : 7News 방송 화면 캡쳐

  

▲ ‘배우자가 직장을 그만 둘 것이라는 기대는 요즘 남녀사이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 지난 4월 헤이든 여사는 ‘News Corp’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에 대해 “현재의 경력을 계속 추구할 것이며 정치적 논평은 피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녀는 “내 일은 내 하루의 일과에 집중하고 또 앤서니가 그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헤이든 여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윌리엄스 박사는 “호주에서 총리의 배우자들에게서는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배우자가 직장을 그만 둘 것이라는 기대는 요즘 남녀사이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이든 여사는 이전에 ‘Respect@Work’(성희롱 예방 및 보고를 위한 새로운 프레임워크)의 구현을 지지하는 등 여성의 권리와 안전에 대한 지원 부문과 관련해 자신의 솔직한 입장을 밝혀 왔다.

윌리엄스 박사는 “이 부분은 이번 노동당 선거 캠페인 중에 발표된 것과 일치한다”며 “헤이든 여사가 이 프레임워크를 구현하는 데 영향을 미칠런지 여부 또한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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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헤이든 여사와 함께 한 양로원을 방문, 거주민과 이야기를 나누는 알바니스 당시 노동당 대표. 사진 : Instagram / albomp(Albo는 알바니스 총리의 애칭이다).

   

▲ 조디 헤이든 여사는 누구?= 올해 43세인 그녀는 뱅스타운(Bankstown)에서 태어났으며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에서 자랐다. 부모는 모두 교사로 일했으며 헤이든 여사는 연금업계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관리자로 직업 경력을 시작했다. 지난 2월, 헤이든 여사는 NSW 공공서비스협의회(NSW Public Service Association) 여성 간부로 새로운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 알바니스 총리와의 만남은= 알바니스 총리와 헤이든 여사가 공식적으로 커플임을 발표한 것은 지난 2월, 호주의 대표적 여성 주간지인 ‘The Australian Women's Weekly’ 매거진과의 공동 인터뷰를 통해서이다.

동 잡지가 특집으로 마련한 인터뷰에서 알바니스 대표(당시)가 털어놓은 바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멜번(Melbourne)에서의 비즈니스 만찬 중 연설에서 헤이든 여사를 처음 만났다. 당시 알바니스 대표는 참석자들에게 ‘(이 자리에) 사우스 시드니 럭비리그 지지자가 있는가’를 물었는데, 헤이든 여사가 ‘Up Rabbitohs!’(호주 럭비리그 사우스 시드니 팀의 응원 구호)라고 외쳤다(알바니스 총리는 럭비를 좋아하며 토끼 문양을 심볼로 하는 사우스 시드니 럭비팀 광팬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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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스 대표는 키리빌리 하우스(Kirribilli House. North Sydney의 키리빌리 소재) 대신 캔버라에 있는 총리 관저 The Lodge에 거주할 것으로 보인다. 헤이든 여사가 함께 이곳으로 이사할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사진은 Open day를 기해 일반에게 공개된 The Lodge. 사진 : The Australia Fund

  

얼마 후 알바니스 대표는 헤이든에게 직접 자신을 소개했고, 이후 두 사람은 종종 시드니 도심 인근 뉴타운(Newtown)의 세련된 바에서 술을 마시며 만남을 이어 왔다.

 

▲ 헤이든 여사는 Kirribilli House 또는 The Lodge로 들어가나?= 키리빌리 하우스(Kirribilli House)는 노스 시드니(North Sydney)의 키리빌리에 있는 호주 총리의 시드니 관저, The Lodge는 캔버라에 있는 총리 관저이다.

연방 선거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 알바니스 총리는 news.com.au와의 인터뷰에서 매릭빌(Marrickville)에 있는 집을 떠나 캔버라의 롯지(The Lodge) 또는 키리빌리 하우스에 거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곳 중 어디를 베이스로 할 것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또한 헤이든 여사와 함께 이사할 것인지도 말하지 않았다. 지난 5월 23일 총독 집무실을 방문, 총리로서 선서를 하고, ‘Quad 회의’(인도-태평양 핵심 동맹국인 호주 미국 인도 일본의 4개국 안보회담)을 위해 이날 저녁 도쿄로 출발해야 했기에 알바니스 총리는 헤이든 여사와 관련된 방송의 질문을 비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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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스 총리와 헤이든 여사가 공식적으로 커플임을 발표한 것은 지난 2월, 호주의 대표적 여성 주간지 ‘The Australian Women's Weekly’ 매거진과의 공동 인터뷰를 통해서이다. 사진은 당시 이 매거진에 소개된 두 사람의 모습. 사진 : Australian Women's Weekly 인터넷 페이지 캡쳐

   

총리로 선출되기 전까지 알바니스 대표는 매릭빌에 있는 본인 소유의 집에서 혼자 살아왔다. 헤이든 여사는 이곳에서 멀지 않은 스탠모어(Stanmore)에 거주한다.

 

▲ 알바니스 총리, The Lodge에 거주할 듯= 지난 수십 년 동안 호주 총리들은 전통적으로 캔버라에 있는 The Lodge에 거주했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1996년 총리가 된 존 하워드(John Howard), 말콤 턴불(Malcolm Turn Bull),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키리빌리 하우스를 공식 총리 거주지로 선택했다.

하워드와 턴불의 임기 사이에 총리로 재임했던 길라드는 미혼의 총리로서 롯지에 거주했다. 알바니스 총리는 길라드 이후 롯지를 선택한 두 번째 미혼(이혼을 한 상태의 싱글) 총리가 된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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