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Omicron 백신 1).jpg

백신 자문 전문가 패널인 ATAGI가 지난 달(9월) SARS-CoV-2 바이러스와 BA.1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더나’(Moderna)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권장한 데 이어 정부는 조만간 이 복합 백신 부스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 Johns Hopkins Medicine

 

18세 이상 성인 대상, ‘SARS-CoV-2 바이러스와 BA.1 오미크론 하위 변이’ 동시 대응

영국-스위스-캐나다-EU-미국 등서 이미 출시, BA.4 및 BA.5에 맞춘 부스터도 나와

 

정부의 첫 번째 복합 COVID 부스터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이 계획에 따라 10월 10일부터 호주 성인들은 ‘모더나’(Moderna) 사의 복합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정부에 백신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전문가 패널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ATAGI)은 지날달, SARS-CoV-2 바이러스와 BA.1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할 것을 권장한 바 있다.

복합 부스터는 이미 영국, 스위스, 캐나다, EU, 미국 등에서 출시되었으며 특히 미국은 BA.1이 아닌 BA.4 및 BA.5에 맞춘 부스터를 내놓았다.

그렇다면 호주에서 이 새 부스터를 접종받을 수 있는 이들은 누구이며 얼마나 많은 보호를 기대할 수 있을까.

 

▲ 접종 대상과 방법은= ‘Spikevax Bivalent Original/Omicron’ 또는 ‘mRNA-1273.214’라고 하는 ‘모더나’(Moderna) 사의 새 부스터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에게만 접종이 승인됐다.

ATAGI는 가장 최근의 COVID-19 백신접종 또는 COVID 감염 후 최소 3개월 후에 접종받을 것을 권장하지만 이미 최근 부스터샷을 받은 경우, 이 백신을 따로 투여받을 필요는 없다. 아울러 이 복합 부스터는 COVID 백신이 아닌 것과 동시에 접종받을 수도 있다.

아직 18세 미만 연령층에는 접종이 승인되지 않았으며 ‘1차 접종’(primary dose) 백신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이 복합 부스터를 접종받을 수 있는 곳을 확인하려면 보건부 웹사이트의 진료소 찾기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새 부스터, 기존 모더나 백신과 어떻게 다른가= 모더나의 오리지널 1차 접종 백신 및 부스터와 마찬가지로 이 복합 부스터도 mRNA 백신이다. 이는 접종했을 때 인체가 SARS-CoV-2 스파이크 단백질 복제물을 구성하도록 자극하는 유전자 청사진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첫 번째 모더나 백신에는 원래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한 스파이크 단백질 청사진만 포함되어 있었지만 새 복합 부스터에는 올해 초 백신이 개발되었을 당시 널리 퍼져 있던 ‘오미크론 BA.1’ 하위 변이 스파이크에 대한 청사진이 들어 있다.

 

종합(Omicron 백신 2).jpg

현재 영국, EU, 미국 등에서 출시된 복합 부스터 백신은 현재 지배적 바이러스로 자리잡은 ‘오미크론’(Omicron) 하위 변이에 초점을 맞추었다. 사진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보여주는 이미지. 사진 : Pixabay / BlenderTimer​ 

 

BA.1을 비롯해 그와 유사한 하위 변이들은 본래 COVID 바이러스와 비교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최소 30개의 돌연변이가 있어 스파이크 모양이 약간 다르다.

본래의 COVID 백신은 생성된 항체가 오미크론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식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새 하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을 중화시키는 데 덜 효과적이다.

 

▲ 오리지널 바이러스에 왜 mRNA를 포함하지 않나= 애초 유행하던 SARS-CoV-2 바이러스는 거의 사라지고 올해 들어 ‘오미크론’(Omicron) 변이가 지배 바이러스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본래 바이러스에 대한 mRNA를 포함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델타’(Delta)와 같이 돌연변이가 덜한 변이체에 직면했을 때 오리지널 mRNA 백신은 감염, 병원 입원 및 사망에 대한 강력한 보호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약화되기는 하지만. 그런데 바이러스가 그 다음에 무엇을 할지는 알지 못한다.

다른 변이 바이러스로 발전할 것이지만 오래된 변이는 다시 돌아올 수 있으므로 보다 광범위한 보호를 갖는 것은 미래의 잠재적 감염을 선점하는 방법이다.

 

▲ 얼마나 잘 작동하나= 모더나 사의 복합 부스터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거의 모든 것은 모더나 사의 자체 시험에서 나온 것이다. 예비 결과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1, BA.4, BA.5에 대한 면역반응에서 ATAGI가 ‘점차 증가하는 이점’(a small incremental benefit)이라고 표현한 바를 보여주었다.

매사추세츠 의료학회(Massachusetts Medical Society) 발행의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3차 접종까지 마친 약 800명의 대상자를 나누어 본래의 모더나 백신과 복합 부스터를 투여한 결과 두 집단 모두에서 본래 바이러스와 BA.1을 중화시킬 수 있는 항체를 만들었지만(본래 백신이 BA.1에 고정할 수 있는 항체를 생성할 수 있을 만큼 유사하게) 복합 부스터를 접종받은 이들은 28일 후 BA.1 항체 반응이 평균 1.75배로 높았다.

또한 복합 부스터는 투여받은 이들에게 BA.4 및 BA.5 변이체에 대한 더 높은 항체 수준을 제공했으며, 특히 이전에 COVID에 감염된 적이 있는 이들에게서 더욱 큰 효과를 보였다.

모더나 사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폴 버튼(Paul Burton) 박사는 지난 6월 호주 공영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항체 수치에 대해 “감염 및 중증 질병에 대한 임상적 보호와 상관관계가 보장된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이 항체수준이 실제로 감염, 병원 입원 및 사망을 예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항체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또한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 새 복합 부스터는 얼마나 안전한가= 오리지널 백신과 유사한 안전 프로파일을 갖고 있다. 임상시험에서 4차 COVID 백신접종 또는 2차 추가접종 후 가장 많이 보고된 국소 부작용은 주사부위의 통증(77%), 피로감(55%), 두통(44%), 근육통(40%) 등이었다.

모더나의 복합 부스터 시험은 계속 진행 중이다.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인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TGA)는 이 회사가 실시하는 안전성 평가를 비롯해 여러 장기 연구 결과에 대한 정보 및 백신출시 이후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결과를 제공하기로 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전의 백신과 마찬가지로 복합 부스터는 기존 백신 출시 일환으로 참여 약국 및 의료 클리닉에 배포 및 투여되기 전 배치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 또 다른 복합 백신이 출시되나= 모더나 사의 이번 백신은 호주에서 처음 사용되는 복합 부스터이지만 마지막 백신은 아니다.

화이자(Pfizer)와 노바백스(Novavax)에서도 하나 이상의 변이체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중화 항체를 더 많이 생성하도록 설계된 현 COVID 백신의 슬림형 버전, 스파이크 단백질만큼 빠르게 돌연변이 하지 않는 바이러스의 일부를 표적으로 하는 백신 연구도 진행 중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Omicron 백신 1).jpg (File Size:61.2KB/Download:8)
  2. 종합(Omicron 백신 2).jpg (File Size:69.9KB/Download:1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997 호주 호주 전역 대도시 주택가격 오름세 보이지만... 상승 속도는 더디게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4996 호주 라이프스타일-대도시보다 저렴한 주택가격이 ‘지방 지역 이주’의 주요 요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4995 호주 CB 카운슬, ‘War on Waste’ 관련 무료 워크숍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4994 호주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의 양면성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4993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생계유지’ 위한 고군분투... ‘multiple jobs’ 호주인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4992 호주 대학 내 만연된 성폭력 관련 ‘Change The Course’ 보고서 6년이 지났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4991 호주 획기적 AI 혁명, “수용하거나 뒤처지거나”... 전문가-학계-기업 관계자들 진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4990 호주 No dance, No gum, No 방귀! 10 of the silliest laws around the world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4989 호주 공실 늘어가는 시드니 도심의 사무 공간, 주거용으로 전환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4988 호주 일단의 정신건강 전문가들, 장기간의 실직과 자살 사이의 ‘인과관계’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4987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세 ‘뚜렷’, 주택가격 치솟은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4986 호주 “NSW 주 ‘유료도로 이용료 감면’ 대신 ‘바우처’ 도입해 통행량 줄여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4985 호주 NSW 전역 캥거루 개체 크게 증가... 과학자들, 생물다양성 문제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4984 호주 “뜨개질 그룹에서 치매-손 떨림 예방하고 새 친구들도 만나보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4983 호주 2022-23년도 ‘금융’ 부문 옴부즈맨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9만7천 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4982 호주 ‘메트로 웨스트’ 기차라인 건설 지연, NSW 주택건설 계획도 ‘차질’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4981 호주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가격 2.3% 상승... 일부 교외지역 성장세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4980 호주 호주에서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은 누구...? 노년층 아닌 중년의 남성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4979 호주 새로운 계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초기 단계 환자에 ‘효과 가능성’ 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4978 호주 올해 6월까지 12개월 사이, 광역시드니의 임대료 최다 상승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