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WHO 선언 1).jpg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 대해 지난 2020년 1월 30일 선포됐던 세계보건기구(WHO)의 ‘전 세계적 공공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가 지난 5월 5일(제네바 현지시간) 종식됐다. 사진 : Pixabay / Surprising_Shots

 

전 세계 690만 명 이상 사망... ‘pandemic’의 끝을 향한 중요한 단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최악의 위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5월 5일(금),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이후 제네바 현지시간) WHO는 COVID-19 발생 직후인 지난 2020년 1월 선포했던 ‘전 세계적 공공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 종식을 선언했다.

전날인 5월 4일(목), WHO의 비상상황위원회(Emergency Committee)는 3년 이상 이어진 COVID-19의 PHEIC 종료를 선언할 것을 권고했었다. 이는 세계적 질병에 대해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상황이다. 이로써 지난 3년여 사이 전 세계 69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글로벌 경제 혼란을 초래한 21세기 최악의 전염병 대유행 종식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글로벌 비상사태의 끝을 선언하는 것은 전염병 상황에 대한 큰 희망”이라며 “PHEIC이 종식되었다고 해서 전 세계적 보건 위협이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WHO의 비상상황위원회는 지난 2020년 1월 30일, COVID-19에 대한 최고 수준의 경계인 PHEIC을 선언했었다. 이는 전 세계적 보건 위협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집중시키고 백신과 치료법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기반이다.

WHO의 비상상황위원회 책임자인 디디에 후신(Didier Houssin) 의원장은 “PHEIC 종식을 발표하기로 한 결정에 대다수 위원들이 지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WHO는 “세계적 비상사태의 종식을 알리는 것은 질병과 맞서 싸우는 상황에서 긍정적 신호이지만 ‘비상사태’를 표시하지 않더라도 COVID-19는 여전히 현재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WHO 자료에 따르면 COVID-19로 인한 전 세계적 사망률은 발병 1년 후인 지난 2021년 1월, 매주(a week) 10만 명 이상으로 정점을 찍은 이래 2023년 4월까지 주 3,500명으로 둔화되었다. 이는 보다 광범위한 백신 접종, 더 나은 치료법 가용성과 세계인구의 면역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다.

 

종합(WHO 선언 2).jpg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사진) WHO 사무총장. 그는 “글로벌 비상사태의 끝을 선언하는 것은 전염병 상황에 대한 큰 희망이지만 PHEIC이 종식되었다고 해서 전 세계적 보건 위협이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사진 : WHO가 게시한 유투브 동영상 캡쳐

   

PHEIC의 종식은 많은 지역에서 전염병이 약해졌거나 그만큼 사람들이 이 질병에 적응했음을 의미하지만 그런 한편으로는 국제적 협력, 어려운 국가들에 대한 지금 지원 노력이 끝나거나 전염병 사태에 대한 주요 국제적 초점의 변화를 의미할 수도 있다.

WHO의 비상상황 책임자인 마이클 라이언(Michael Ryan) 박사는 “(바이러스와의) 전투는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한 뒤 “우리에게는 여전히 약점이 있으며 보건 시스템 상의 약점은 이번 바이러스 또는 다른 새로운 바이러스에 의해 노출될 수도 있다”며 “이런 점이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2020년 3월부터 COVID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아직까지 ‘팬데믹’(pandemic)의 끝은 언급하지 않았다. 라이언 박사는 “대부분의 경우 전염병은 다음 유행병이 시작될 때 진정으로 끝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마국 조 바이든(Jo Biden) 대통령은 팬데믹이 끝났다고 말했었다. 다른 많은 국가와 마찬가지로 미국은 5월 11일, COVID에 대한 국내 비상사태를 끝냈다. 이는 정부가 부담하던 다수 국민들에 대한 백신 및 감염검사 비용 지불을 중단하고 이의 치료를 상업 시장(의료 및 의약품)에 맡긴다는 것을 뜻한다.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4월 COVID 비상 단계가 끝났다고 밝혔으며 WHO의 아프리카 지역담당자인 마시디소 모에티(Matshidiso Moeti) 국장은 지난해 12월, “모든 대륙(continent)에 걸쳐 일상적인 COVID 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WHO 선언 1).jpg (File Size:82.3KB/Download:12)
  2. 종합(WHO 선언 2).jpg (File Size:113.7KB/Download:11)
  3. 10 WHO, PHEIC 종식 선언.hwp (File Size:30.0KB/Download:1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117 호주 NSW 최고 의료책임자, “병원 외 서비스-예방치료에 더 많은 투자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16 호주 ‘Christmas Homecoming’... CB 카운슬, ‘Carol in the Park’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15 호주 NSW 재부장관, “시드니 동부지역에 더 많은 주택건설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14 호주 주택시장 성장 둔화 보이지만... 10월까지 대부분 교외지역 가격 ‘치솟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13 호주 10월 호주 실업률, 3.7%로 소폭 상승... 공식 실업자 수 2만7천 명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12 호주 9월 분기 임금 상승 1.3%... ABS의 ‘Wage Price Index’ 사상 가장 큰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11 호주 전 세계 국가, 올해 10월까지 1년 사이 기록상 ‘가장 심한 무더위’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10 호주 일자리 광고 수치, 빠르게 감소... NSW-Victoria 주, 가장 큰 폭 ‘급감’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09 호주 호바트, 유네스코 ‘문학 도시’로 ‘Creative Cities Network’에 이름 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23.
5108 호주 길어진 기대수명과 자녀의 ‘상속 조바심’으로 ‘노인학대’ 사례 더욱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7 호주 호주 임대주택 시장, 높은 수요 비해 공급은 제자리... 임차인 ‘고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6 호주 기후변화 관련 사망 증가... 관련 차트, ‘미래 여름의 끔찍한 예측’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5 호주 RBA 기준금리 4.35%... 1990년대 이후 ‘mortgage affordability’ 최악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4 호주 앤드류 가일스 이민부 장관, “주택공급 위해 해외 숙련인력 유치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3 호주 NSW 주 정부의 ‘현금 없는 포키게임’ 시범운영 신청, ‘10배 이상’ 달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5102 호주 2022년 HSC 결과, 경제학-역사 등 대부분 과목서 여학생 성적 ‘우세’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5101 호주 호주 ‘Golden Visa’ 제도, “전 세계 부정자금 끌어들인다” 지적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5100 호주 호주 부동산 시장 회복세... 광역시드니 대부분 교외지역 주택가격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5099 호주 “NSW 주 정부는 ‘주택공급 목표’ 위한 야심찬 계획, 단념해선 안 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
5098 호주 시드니 시, 도시 가로수 주종 이루는 플라타너스 ‘단계적 교체’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