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가격상승 suburb 1).jpg

올해 들어 시드니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교외지역은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은 시드니 외곽의 한 신규 주거단지. 사진 : Nine Network 뉴스 화면 캡쳐

 

‘Domain’ 데이터... 동부 Bellevue Hill- 연간 18.4%, 서부 지역도 ‘강세’ 보여

 

올해 들어 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크게 상승한 기준금리의 영향으로 고가 주택(high-end home)과 이전까지 저렴한 가격대를 보였던 교외지역(suburb)이 주택시장 반등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시드니 동부 벨뷰힐(Bellevue Hill)은 올해 6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18.4%(중간가격 기준)가 올라 최다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최근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내놓은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브론테(Bronte)와 남부 크로눌라(Cronulla)가 상위 가격 성장 지역에 포함됐으며 서부 메릴랜드 웨스트(Merrylands West)와 어번(Auburn), 북서부 박스힐(Box Hill) 또한 5% 이상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단독주택에 비해 유닛 가격은 더욱 큰 폭으로 치솟았다. 밀슨스 포인트(Milsons Point) 소재 유닛은 무려 25%가 상승했으며 와룽가(Wahroonga), 엘리자베스 베이(Elizabeth Bay), 스코필드(Schofields), 메도뱅크(Meadowbank), 록데일(Rockdale)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시드니 전역에서 주택가격은 6월 분기에만 5.3% 반등을 보여 지난해 침체기에 비해 0.1%가 높아졌다. 유닛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낮은 수준이지만 올해 6월 분기에는 2.6%가 상승했다.

‘도메인’ 사 선임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시드니 주택시장이 공급 부족으로 인해 6월 분기에는 특히 ‘붐 타임’(boom time)과 같은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가격 성장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교외지역은 주로 시드니 서부에 있는 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6월 분기에도 하락세를 보인 곳은 노던비치(northern beaches)와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의 교외지역들이다.

 

부동산(가격상승 suburb 2).jpg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의 6월 분기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 일부 교외지역에서 주택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당수 지역은 여전히 침체기의 가격대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매물로 공지된 한 주택. 사진 : ABC 방송 ‘The Business’ 방송 화면 캡쳐

   

파월 박사는 “기존에 높은 가격대를 보이던 교외지역의 경우 더 큰 성장을 이어가거나 더 큰 하락을 기록할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 시장 강세는 이전까지 저렴한 가격대를 보이던 시드니 서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교외지역에서 강한 주택가격 성장을 보였지만 1년 전과 비교할 때 시드니 전역 4분의 3 교외지역에서는 침체기의 하락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유닛(아파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가격이 높고 투자자가 많은 교외지역, 시드니 동부와 도심 지역에서의 하락폭이 컸다.

이런 가운데 파월 박사는 이미 높아진 가격, 최근 들어 더욱 늘어난 판매자와 투자자 증가로 올 상반기 보였던 가격상승 속도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일부는 가격 반등의 동기가 있는 반면 다른 일부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담보대출 상환 압력에 직면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한편 세인드 조지 은행(St George Bank) 베사 데다(Basa Deda) 선임 연구원은 “편향된 공급과 수요 상황이 강력한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녀는 “호주가 직면한 주택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뒤 “호주는 강한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NSW 주의 주요 지역 주택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신규 건축 승인은 절정이 이르지 못했고 개발회사들은 여전히 작업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다 연구원은 이어 “낮은 공급 수준 및 신규 주택승인은 한동안 주택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높아진 금리와 향후 인상 가능성은 주택시장 및 구매자 수요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한 뒤 “우리는 실제로 지난 5월 이후 경매 낙찰률이 낮아지는 추세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는 어느 정도 이자율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가격상승 suburb 3).jpg

최근 매물로 나온 킹스우드(Kingswood) 소재 3개 침실 주택. 이 교외지역은 지난 12개월 사이 주택가격이 9% 이상 높아졌다. 사진 : Ray White Nepean Group

   

반면 매매 현장에 있는 이들의 반응은 다소 다르다. 부동산 중개회사 ‘Cohen Handler’ 사의 토마스 알페(Thomas Alpe) 구매 에이전트는 “강한 이민자 유입과 경쟁적인 임대시장에서 벗어나려는 임차인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침체 기간에도 구매자 수요는 견고하게 유지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매 주택을 찾고 있는 이들이 많은 편”이라며 “적합한 주택이 나오면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뛰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 상위 50개 교외지역

(Suburb / Property : 중간가격 / 연간 상승률)

Milsons Point / Unit : $2,575,000 / 25%

Bellevue Hill / House : $9,000,000 / 18.4%

Merrylands West / House : $1,100,000 / 16%

Werrington / House : $689,475 / 13%

Wahroonga / Unit : $1,050,000 / 12.9%

Austral / House : $890,000 / 11%

Gables / House : $1,250,000 / 10.8%

Matraville / Unit : $835,000 / 10.6%

Kingswood / House : $737,500 / 9.7%

Bardia / House : $930,000 / 8.8%

North Richmond / House : $870,000 / 8.7%

Elizabeth Bay / Unit : $1,032,500 / 8.7%

Auburn / House : $1,070,000 / 8.6%

Glenhaven / House : $2,465,000 / 8.5%

Breakfast Point / Unit : $1,405,000 / 8.5%

Schofields / Unit : $649,990 / 8.3%

Leppington / House : $1,150,000 / 7.9%

Rockdale / Unit : $700,000 / 7.7%

Currans Hill / House : $870,000 / 7.5%

South Wentworthville / House : $967,501 / 7.5%

Cabramatta West / House : $1,020,000 / 7.4%

Meadowbank / Unit : $730,000 / 7.4%

Campbelltown / Unit : $515,000 / 7.3%

Faulconbridge / House : $916,000 / 7.1%

Box Hill / House : $1,220,000 / 7%

Petersham / Unit : $925,000 / 6.9%

Rydalmere / House $1,500,000 / 6.8%

Kogarah / Unit : $705,000 / 6.8%

Cronulla / House : $3,125,000 / 6.5%

Gledswood Hills / House : $1,170,000 / 6.4%

Bronte / House : $5,550,000 / 5.9%

Darlinghurst / House : $2,267,500 / 5.8%

Beaumont Hills / House : $1,752,500 / 5.6%

Fairfield Heights / House : $1,000,000 / 5.3%

North Kellyville / House : $1,641,000 / 5.2%

Oran Park / House : $1,059,950 / 5.2%

Cobbitty / House : $1,030,000 / 5.1%

Bexley / Unit : $622,500 / 5.1%

Wentworthville / Unit : $580,000 / 5.1%

Point Clare / House : $997,500 / 5%

Gordon / House : $3,300,000 / 4.9%

Edmondson Park / Unit : $649,000 / 4.6%

Rouse Hill / House : $1,380,000 / 4.5%

Gordon / Unit : $980,000 / 4.5%

Neutral Bay / Unit : $1,150,000 / 4.5%

Mount Annan / House : $980,000 / 4.3%

Mount Pritchard / House : $870,000 / 4.2%

Brighton-le-sands / Unit : $745,000 / 4.2%

Mosman / Unit : $1,250,000 / 4.2%

Edgecliff / Unit : $1,275,000 / 4.1%

Source : Domai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가격상승 suburb 1).jpg (File Size:133.5KB/Download:10)
  2. 부동산(가격상승 suburb 2).jpg (File Size:50.6KB/Download:11)
  3. 부동산(가격상승 suburb 3).jpg (File Size:159.0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177 호주 범죄 활용 위해 럭셔리 자동차 노리는 도둑들, 여전히 활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5176 호주 Tide has turned... 주요 은행들, 담보대출 고정금리 인하 움직임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75 호주 Stage 3 tax cuts... 연방정부 계획이 호주 각 세대에 미치는 영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74 호주 지난해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치솟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73 호주 심화되는 시드니 주거지 부족 문제... “샌프란시스코처럼 될 위험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72 호주 올 1월 주택가격 0.4% 상승... 금리인하 예상 속, ‘오름세 지속’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71 호주 ‘Tourism Australia’ 선정, 2024년 최고의 해변은 ‘Squeaky Beach’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70 호주 RBA,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안정적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69 호주 NSW 정부, 시드니 새 공항도시 ‘Bradfield City’ 마스터플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68 호주 NSW 주 초-중등학교 교사 당 학생 비율, 최고-최악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67 호주 ‘노화’ 영향 줄인다는 anti-ageing 스킨케어 제품들, 실제로 작용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66 호주 CB City-Georges River 카운슬, 산불 위험 최소화 전략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65 호주 Reading fictions... 단순한 흥미 이상으로 더 많은 실질적 이점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5164 호주 Stage 3 tax cuts- 상위 소득자의 세금감면 혜택, 절반으로 줄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5163 호주 Stage 3 tax cut- 세금감면 변경안, winner와 loser는 누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5162 호주 시드니 주택위기 보여주는 ‘충격’ 통계... 신규 공급, 5년 사이 42%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5161 호주 2023년도 호주 부동산 가격, 8.1% 상승... 각 주별 주택시장 동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5160 호주 광역시드니 각 지역의 ‘urban canopy’, 서부 교외에서 빠르게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5159 호주 30년 넘게 ‘녹색 거리’ 담당했던 한 공무원, 이제는 ‘청정도시’ 조성 앞장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5158 호주 [아시안컵] '우승후보' 한국•일본•이란•호주, 첫 경기 나란히 '순항'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