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고정금리 1).jpg

주택담보대출을 원하는 이들의 경우 고정금리 또는 변동금리를 선택할 수 있는 가운데 대출 시점에서 이자율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는 고정금리가 이후에 더 많은 이자비용 부담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기준금리 상승주기 및 향후 전망을 진단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주택 지역. 사진 : 시드니 모닝 헤럴드 뉴스 동영상 캡쳐

 

“고정금리 대출, 매력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비용 절약하는 최선의 방법 아니다”

 

현금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고정금리 대출(fixed-rate loan)이 다시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차입자나 모기지(mortgage)를 받으려는 이들에게 너무 서둘러 결정하는 것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중앙은행(RBA) 데이터에 따르면 일부 대출기관들이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대출 이자율을 인하함에 따라 지난 6월 평균 단기 고정금리 대출 이자율은 5.68%로 하락, 평균 변동금리(variable rate)인 5.94%보다 저렴해졌다.

주택담보대출(mortgage)에 대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에 비해 더 낮아진 것은 지난 5월로, 호주 부동산 시장이 최고점을 찍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후 더 많은 주택구매자들, 즉 담보대출을 받은 이들이 이자 방식을 변경했다. 호주 통계청(ABS) 자료를 보면 신규 고정금리 대출 비율도 5월 4.9%에서 6월에는 8.2%로 늘어났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코어로직’(CoreLogic)의 엘리자 오웬(Eliza Owen) 선임 연구원은 은행들이 RBA의 현금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기 전, 자사 대출고객들을 이자율이 높은 금리에 묶어두고자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RBA가 2024년 어느 시기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오웬 연구원은 “확보된 평균 이자율이기에 은행의 제시를 반영한다”고 설명한 뒤 “향후 기준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에서 나온 시장가격 책정과 같다”면서 “이제 새로운 변동금리는 새 고정금리 조건에 비해 높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녀는 “이는 또한 은행들이 향후 수년 내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음을 알고 더 많은 고객들을 고정된 대출조건에 두려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현금금리가 높아진 현재, 3년 이상 기간의 고정금리 대출 평균 이자율도 평균 변동금리보다 낮은 5.9%였다.

지난해 5월부터 RBA는 거의 3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한동안 0.1%의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렀던 호주 기준금리는 현재 4.1%이다.

모기지 대행사 ‘Axton Finance’의 클린턴 워터스(Clinton Waters) 대표는 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은 고정금리가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약하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에게 설명하는 것은, 기준금리가 높아지는 시장에서는 이것이 고객의 경제성에 영향을 미치고 걱정하게 만든다는 것으로, 하지만 금리가 인상되는 주기에서 사람들이 정점에서 대출 이자율을 고정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워터스 대표는 “사실 고객은 주택에 베팅을 하고 있다”면서 “대출 이자방식을 변경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더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융상품 비교 사이트 ‘RateCity’의 샐리 틴들(Sally Tindall) 대표도 “더 낮은 대출 이자로 고정금리를 받을 수 있지만 그것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것은 아니다”는 의견이다. 이 회사 데이터에 있는 114개 대출기관을 보면 18개 업체만이 가장 낮은 고정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고정금리 2).jpg

지난 3년 반 기간의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 Source: RBA; CoreLogic

   

그녀는 “가장 낮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관점에서 보면, 지금은 고정금리가 더 낮지만 4대 메이저 은행 이자율을 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틴들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커먼웰스 은행(CBA)의 최저 변동금리는 6.24%이고, 지난 8월 11일(금) 결정된 최저 고정금리는 6.29%이다.

반면 다른 은행, 가령 웨스트팩(West Pac)의 경우 고정 이자율이 6.39%, 새로 선보인 변동금리는 5.99%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에 따라 다소 다르게 적용한다는 얘기다.

이어 틴들 대표는 이제까지의 기준금리 상승주기 동안 발생한 일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금리는 절벽으로 떨어졌고 사람들은 패닉에 빠졌다. 당시 많은 이들은 고정금리에 갇혀 값비싼 휴가비를 지불해야 했다”는 그녀는 “이는 고정금리를 선호하더라도 대출을 받으며 이를 결정하기 전 중앙은행의 현금금리가 어디에 도달할지 다각도로 전망해보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 대출 유형별 평균 비용

(시기 : 변동금리/고정금리, 3년 이하)

2020년

1월 : 3.26% / 2.95%

2월 : 3.25% / 2.94%

3월 : 3% / 2.75%

4월 : 2.96% / 2.34%

5월 : 2.93% / 2.32%

6월 : 2.93% / 2.3%

7월 : 2.92% / 2.3%

8월 : 2.91% / 2.29%

9월 : 2.9% / 2.27%

10월 : 2.86% / 2.27%

11월 : 2.85% / 2.16%

12월 : 2.8% / 2.11%

2021년

1월 : 2.79% / 2.1%

2월 : 2.78% / 2.09%

3월 : 2.78% / 2.02%

4월 : 2.77% / 1.98%

5월 : 2.76% / 1.95%

6월 : 2.73% / 1.96%

7월 : 2.72% / 1.98%

8월 : 2.68% / 1.98%

9월 : 2.68% / 1.98%

10월 : 2.63% / 2%

11월 : 2.59% / 2.18%

12월 : 2.56% / 2.34%

2022년

1월 : 2.52% / 2.42%

2월 : 2.49% / 2.58%

3월 : 2.46% / 2.81%

4월 : 2.41% / 3.06%

5월 : 2.61% / 3.31%

6월 : 3.05% / 3.69%

7월 : 3.51% / 3.96%

8월 : 3.96% / 4.46%

9월 : 4.38% / 4.7%

10월 : 4.58% / 4.88%

11월 : 4.8% / 5.1%

12월 : 4.98% / 5.22%

2023년

1월 : 4.96% / 5.33%

2월 : 5.17% / 5.36%

3월 : 5.42% / 5.53%

4월 : 5.41% / 5.55%

5월 : 5.66% / 5.52%

6월 : 5.94% / 5.68%

Source: RBA; CoreLogic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부동산(고정금리 1).jpg (File Size:136.5KB/Download:16)
  2. 부동산(고정금리 2).jpg (File Size:26.4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77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6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5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4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3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2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1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0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9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8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7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6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5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4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3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2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1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0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59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58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