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겨울 기온 1).jpg

호주 기상청(Bureau of Meteorology)에 따르면 기후변화의 세계적 흐름에 따라 호주의 겨울 기온도 최근 기록상 가장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사진은 겨울의 한복판인 7월 주말 아침, 시드니 도심 서쪽의 피어몬트(Pyrmont)에 있는 한 카페 앞 풍경. 사진 : 김지환 기자 / The Korean Herald

   

전국 평균기온, 장기 평균보다 1.53도 높아... 기록 시작된 1910년 이후 최고치

 

호주의 공식 봄 시즌은 9월부터 11월이다. 긴 겨울을 보내고 호주인들이 좋아하는 계절이 시작된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 겨울은 어떠했을까. 이날(9월 1일), 기상청(Bureau of Meteorology)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최근 기록상 이번 겨울은 가장 따뜻한 계절이었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평균기온은 장기 평균보다 1.53도 높아 호주 전국 기온이 기록된 1910년 이후 최고치이다. 이전 기록은 1996년 +1.46도였다.

이 수치는 호주 전역에 걸쳐 최대한 균등하게 분산된 112개 관측소가 측정한 최고 및 최저 기온의 평균을 산출하여 계산된 것이다.

계절에 맞지 않게 따스함을 보인 것은 지난 몇 달 동안 기록적으로 높은 기온(북반구)을 보인 전 세계적 추세에 따른 것으로, 호주의 평균 이상 겨울 기온을 연속 11회까지 연장했다. 마지막 겨울은 평균보다 크게 낮았던 2012년이었다.

이번 겨울은 전국에 걸쳐 평균 최고 기온을 웃도는 결과였으며,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 주 서쪽 절반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온화한 최저 기온을 보였다.

지역별로 올해 겨울 기온을 보면 NSW, 퀸즐랜드(Queensland), 타스마니아(Tasmania)가 가장 따스했으며 빅토리아(Victoria)와 남부호주(South Australia)가 뒤를 이었다. 평소와 가장 크게 다른 지역은 퀸즐랜드 남부(southern Queensland)로, 이번 겨울 기온은 평균보다 3도가 높았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지 않아 서리(frost)는 물론 강설량(snowfalls)도 기록적으로 낮았다. 일부 고산지역은 50년 만에 가장 낮은 강설량을 기록했으며 시드니 서부,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은 금세기, 단 한 차례도 눈이 내리지 않은 첫 겨울을 경험했다.

 

종합(겨울 기온 2).jpg

1910년 이래 호주의 겨울 평균기온을 보여주는 그래프. 1961년 이후 겨울 기온이 점차 상승했음을 드러낸다. Source : BOM

 

종합(겨울 기온 3).jpg

각 주별 겨울 평균기온 상승. 호주 전국 겨울 기온은 장기 평균에 비해 1.53도 높았으며 QLD, NSW, TAS는 가장 높은 겨울 기온을 보였다. Source : BOM

 

종합(겨울 기온 4).jpg

호주 전역의 겨울 기온이 장기 평균보다 높았음을 보여주는 그림. Source : BOM

   

이번 겨울 시즌, 계절에 맞지 않는 더위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전국 평균 강수량은 거의 정상에 가까웠다. 장기 평균과 비교하면 4.2% 낮은 양이다.

전국 평균은 정상이었지만 강수량은 NSW 주 사우스코스트(South Coast) 지역 해안 인근, 퍼스(Perth, WA) 북부 일부 지역에서의 기록상 가장 낮은 수치를 포함, 강수량은 다소 가변적이었다.

지난 6월과 7월 초 보인, 드문 건기 구름대로 인해 겨울비는 호주 북부(northern Australia) 대부분 지역에서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겨울 기온 1).jpg (File Size:228.7KB/Download:14)
  2. 종합(겨울 기온 2).jpg (File Size:56.0KB/Download:13)
  3. 종합(겨울 기온 3).jpg (File Size:43.7KB/Download:12)
  4. 종합(겨울 기온 4).jpg (File Size:64.2KB/Download: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177 호주 범죄 활용 위해 럭셔리 자동차 노리는 도둑들, 여전히 활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5176 호주 Tide has turned... 주요 은행들, 담보대출 고정금리 인하 움직임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75 호주 Stage 3 tax cuts... 연방정부 계획이 호주 각 세대에 미치는 영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74 호주 지난해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치솟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73 호주 심화되는 시드니 주거지 부족 문제... “샌프란시스코처럼 될 위험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72 호주 올 1월 주택가격 0.4% 상승... 금리인하 예상 속, ‘오름세 지속’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71 호주 ‘Tourism Australia’ 선정, 2024년 최고의 해변은 ‘Squeaky Beach’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70 호주 RBA,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안정적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69 호주 NSW 정부, 시드니 새 공항도시 ‘Bradfield City’ 마스터플랜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68 호주 NSW 주 초-중등학교 교사 당 학생 비율, 최고-최악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67 호주 ‘노화’ 영향 줄인다는 anti-ageing 스킨케어 제품들, 실제로 작용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66 호주 CB City-Georges River 카운슬, 산불 위험 최소화 전략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8.
5165 호주 Reading fictions... 단순한 흥미 이상으로 더 많은 실질적 이점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5164 호주 Stage 3 tax cuts- 상위 소득자의 세금감면 혜택, 절반으로 줄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5163 호주 Stage 3 tax cut- 세금감면 변경안, winner와 loser는 누가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5162 호주 시드니 주택위기 보여주는 ‘충격’ 통계... 신규 공급, 5년 사이 42%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5161 호주 2023년도 호주 부동산 가격, 8.1% 상승... 각 주별 주택시장 동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5160 호주 광역시드니 각 지역의 ‘urban canopy’, 서부 교외에서 빠르게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5159 호주 30년 넘게 ‘녹색 거리’ 담당했던 한 공무원, 이제는 ‘청정도시’ 조성 앞장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5158 호주 [아시안컵] '우승후보' 한국•일본•이란•호주, 첫 경기 나란히 '순항'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