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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진적인 매물 증가와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압력에도 불구하고 호주 주택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조만간 호주 부동산 시장이 2022년 4월 이전의 최고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 Real Estate 뉴스 동영상 캡쳐

 

‘CoreLogic’ 9월 보고서... 낮은 매물공급으로 시장성장, 사상 최고치 기록 전망

높은 수요 대비 공급 불일치 반영, 지난해 4월 최대 호황기 대비 1% 낮은 수준

 

호주 부동산 시장이 점진적인 매물 증가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압력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코어로직’(CoreLogic)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9월) 주택가격은 애들레이드(Adelaide), 브리즈번(Brisbane), 퍼스(Perth)를 중심으로 0.8% 상승했으며, 시장에 공급되는 매물은 지난 5년간의 평균에 비해 약 40%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현재 주요 도시의 중간 주택가격은 시드니 111만660달러, 멜번 77만6,716달러, 애들레이드 69만1,591달러이다.

코어로직의 엘리자 오웬(Eliza Owen)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중간가격은 호주 주택시장이 2022년 4월 이전의 최고치보다 단지 1%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오웬 연구원은 “올해 들어 주택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이는 올해 상반기 4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가운데서 나온 것”이라며 “이는 아마도 호주 주택시장의 엄청난 수요-공급 불일치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은 수많은 첫 주택구입자들의 희망을 계속해 좌절시키고 있다. 저스틴과 케스터 로자리오(Justine and Kester Rozario)씨는 내집 마련을 위해 지난 6개월 넘게 노력했지만 아직도 적당한 가격의 주택을 찾지 못했다.

이들은 지난달 마지막 주 경매에서 시드니 서부 교외지역(suburb), 그레이스테인스(Greystanes)에 있는 3개 침실 주택에 입찰했지만 이 경매 매물은 잠정가격보다 훨씬 높은 124만9,000달러에 낙찰됐다.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로자리오씨 부부는 시드니 주택가격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3~4개월의 경매 상황을 보면 입찰에 참여하는 이들의 수가 조금은 줄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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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지막 주말 경매에서 잠정가격보다 훨씬 높아진 가격에 거래된 그레이스테인스(Greystanes) 소재 3개 침실 주택. 낙찰가격은 124만9,000달러였다. 사진 : Professional Blacktown

   

파트너인 저스틴 로자리오씨는 높은 기준금리로 대출능력도 낮아졌다고 하소연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목표(가격대)를 다시 조정하게 되었지만 우리 가족이 거주할 적당한 주택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시장 공급물량 ‘증가’

 

시드니 주택가격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로자리오씨의 느낌은, 코어로직의 최근 데이터에 의해 뒷받침된다.

오웬 연구원은 시장에 공급되는 판매용 주택의 전반적인 부족 상황에서 더 많은 이들이 겨울 시즌에 판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겨울은 주택매매가 다소 줄어드는 시기이다.

그녀는 “이번 겨울 시즌에도 우리는 주택시장에서 신규 매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았고, 이로 인해 가격상승이 다소 완화됐다”며 “지난 6월 분기 3%가 오른 데 비해 9월 분기에는 2.2% 수준이었다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9월 분기에는 애들레이드가 4.3%로 가장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으며 브리즈번(3.9%), 퍼스(3.6%)가 뒤를 이었다. 지난 한 달만 보면 시드니는 1%의 가격 성장을 보인 반면 멜번은 0.4%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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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은 적은 매물 공급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 겨울 시즌 들어 판매용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경매 현장의 입찰자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사진은 경매를 알리는 시드니의 한 판매용 주택.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지난달 호주 주요 도시 가운데 가격 하락을 기록한 도시는 호바트(Hobart, Tasmania)가 유일했다. 호바트 중간 주택가격은 9월 한 달 사이 0.6%가 떨어졌다.

한편 지방 지역(regional)은 여전히 각 주(State) 대도시에 비해 뒤처지고 있으며 9월 가격 성장폭 또한 더 낮았다.

 

■ 각 도시 주택가격

(2023년 9월 30일 기준. 도시 : 월 상승률 / 중간가격)

Sydney : 1.0% / $1,110,660

Melbourne : 0.4% / $776,716

Brisbane : 1.3% / $761,739

Adelaide : 1.7% / $691,591

Perth : 1.3% / $618,363

Hobart : -0.6% / $658,994

Darwin : 1.0% / $493,362

Canberra : 0.2% / $836,327

Combined Capital : 0.9% / $814,204

Combined Regional : 0.4% / $591,632

전국 평균 : 0.8% / $740,668

Source: CoreLogic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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