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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야생동물 사진 어워드(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3)를 가려내기 위한 41편의 후보작이 가려졌다. 사진은 제이슨 무어(Jason Moore) 작가가 출품한 ‘Air guitar roo’. 심사 작가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사진 :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3 제공

 

Air guitar roos-Fox with a cigar 등 야생동물들의 의인화된 ‘순간 포착’

 

광활한 자연의 동물 왕국은 생존을 위한 싸움, 먹고 먹히는 가운데서도 새로운 생명이 탄생, 유지되는 드라마로 가득한 곳이다. 그만큼 역동적인 또 다른 삶의 현장아ᅟᅵᆫ 것이다. 인간과는 다른 그 현장을 한순간 정지, 포착하면 우리가 알지 못한 동물들의 진기하고 독특하며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사실, 재미있는 동물 사진은 이해의 장벽이나 협상해야 하는 금기사항이 없기 때문에 엄청난 효과를 주기도 한다.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계기 중 하나로 잘 알려진 의인화의 충동을 자극하는 것이다. 자연과 야생동물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같은 행성의 거주자로서, 진실로 그들(동물)과 공감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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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골드스타인(Paul Goldstein)씨의 ‘Air-apparent’. 사진 :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3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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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의 한 동작을 잡아낸 작가 오터 쿽(Otter Kwek)씨의 ‘Otter ballerina’. 사진 :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3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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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캥거루의 깜찍한 모습을 담은 라라 매튜(Lara Mathews)씨의 ‘Boing’. 사진 :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3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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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사진작가를 보고 자기 모습을 찍어달라는 듯한 표정의 곰 사진을 제출한 디클라 가브리엘리(Dikla Gabriely)씨의 작품. 제목 또한 ‘Picture me, picture me’이다. 사진 :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3 제공

   

동아프리카에 살면서 야생 동물 사진작가로 일하는 영국 출신의 폴 조인슨-힉스(Paul Joynson-Hicks)씨는 어느 날, 자신이 작업해 온 사진들을 보다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참지 못했던 여러 장의 작품을 발견한다. 흑멧돼지의 뒷다리 사이, 엉덩이 아래로 고개를 내밀고 작가를 바라보는 독수의 모습이 그 중 하나였다. 그리고 그는 이런 사진들이 동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뿐 아니라 야생동물이 직면한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자연보호 활동가를 끌어들이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2015년, 그는 탄자니아 북부 메루산(Mt Meru) 기슭의 우사 강(Usa River)에 있는 자신의 작은 사무실에서 ‘The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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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친구의 등장에 거북이의 행복한 미소를 포착한 짜히 핑켈스테인(Tzahi Finkelstein) 작가의 ‘Happy turtle’. 사진 :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3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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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시가를 물고 거드름을 피는 듯한 여우의 모습을 포착한 타코다 바카로(Dakota Vaccaro)씨의 ‘Fox with a cigar’. 사진 :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3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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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을 뒹굴다가 둥그런 눈덩이로 변해버린 북극곰을 담은 재키 폴라드(Jacques Poulard)씨의 ‘Snowball’. 사진 :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3 제공

   

매년 하반기 수상작 발표를 앞두고 ‘Air guitar roo’, ‘Air-apparent’, ‘Fox with a cigar’ 등 인간의 사고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동물들의 독특한 순간을 담은 41개의 후보작이 공개됐다.

시상을 앞두고 전 세계 전문 작가와 아마추어 사진가들로부터 수천 점의 작품이 출품된 올해 어워드는 자연과 야생동물의 유쾌함을 기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이 어워드를 진행하는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 출품작은 물론 선택된 후보작은 이 목표에 결코 실망스럽지 않다.

올해 시상은 오는 11월 23일, 종합 우승 및 각 카테고리별 우승 작품을 발표한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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