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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주택부족 상황에서도 NSW 주 전역에 걸쳐 4만 채 이상의 주택이 거주자가 없는 빈 주택으로 조사됐다. 현재 ‘사람이 거주하지 않거나 비어 있는’(inactive or vacant) 이들 주택의 절반 이상은 특히 주택난을 겪는 광역시드니에 있다. 사진 : 7 News 방송화면 캡쳐

 

ABS ‘인구 및 주택 행정’ 데이터... NSW 주 전역, 4만3,183 채 달해

 

호주의 주택위기, 특히 NSW 주의 주거지 부족 문제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거주자 없이 비어있는 ‘inactive dwelling’ 또한 높은 수치를 보인다.

연방 및 각 주 정부 차원에서 국가 주택위기 해결책에 주력하는 가운데 NSW 주 전역에 수만 채의 주택이 비어 있다는 새로운 데이터가 나왔다.

2023년 9월 기준으로, NSW 주의 ‘사람이 거주하지 않거나 비어 있는’(inactive or vacant) 주택은 4만3,183채 달하며, 이중 절반 이상이 특히 심각한 주택난을 겪는 광역시드니에 있다.

NSW 선거구 별로 보면 빈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시드니 시티(City of Sydney)로 비사용 주거지는 1,757채에 이른다. 이는 시드니 시티 유권자(주소지가 되어 있는) 데이터를 기준으로 광역시드니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시드니 시티에 이어 시드니 남부 헤프런(Heffron) 선거구(1,201채), 파라마타(Parramatta. 1,081채), 뉴타운(Newtown. 1,044채), 발메인(Balmain. 809채)이 뒤를 이었다. 한인 동포가 다수 거주하는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도 682채로 적지 않은 수를 보였다.

이는 통계청(ABS)이 작성한 인구 및 주택 행정 데이터 스냅샷의 일부로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집계해 최근 공개한 것이다.

ABS는 가장 최근인 2021년 8월 인구조사 데이터, 국세청(ATO), 보건 및 사회복지부 등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활용, 각 가구의 특성을 파악했다. 그리고 일정 기간, 전기를 소모하지 않은 주택을 ‘사용하지 않는 주택’(inactive home)으로 간주했다.

ABS의 데이터 분석은 호주 미디어 그룹 ‘News Corp’에서 수행했으며 다른 기관의 자료와 상호 참조됐다.

이번 데이터와 관련, 시드니대학교 도시계획 및 정책분석 전문가 니콜 구란(Nicole Gurran) 교수는 “주택이 사용되지 않은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으며, 일부는 불피하기도 하다”면서 “주택 매매 사이, 임대 사이 또는 단기임대 부문에서 부동산 소유자를 위한 또 하나의 주거지로 유지되거나 개조작업이 진행 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려면서 “역사적으로 호주 주택의 약 10%가 빈 주택으로 간주되었지만 최근 데이터를 보면 점진적 증가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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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택정책 전문가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호주 주택의 약 10%는 빈 주택으로 간주되어 왔지만 최근 데이터를 보면 그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사진 : 7 News 방송화면 캡쳐

   

현재 NSW 주 정부는 주택가격은 물론 임대료 급등으로 중저소득층이 부동산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신규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주 정주는 지난 2월 주택구입 가능성 개선의 일환으로 단기 임대시장 변화 조사와 함께 이에 대한 토론회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로즈 잭슨(Rose Jackson) NSW 주택부 장관은 소유자들이 단기 임대시장에서 주택을 광고할 수 있는 일수를 제한하거나 임대용 부동산 광고를 거부하는 소유자에게 별도의 범칙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란 교수는 정책 변화가 Airbnb와 같은 단기임대 시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면서 “우리는 단기임대 시장, 특히 일자리가 집중되어 있는 주요 지역에서 더 많은 주택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 광역시드니 inactive dwellings

Sydney city : 1,757

Heffron : 1,201

Parramatta : 1,081

Newtown : 1,044

Strathfield : 682

Ryde : 641

North Shore : 641

Source : ABS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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