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택가치).jpg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이 소비자 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를 지난 10년간의 전국 주택가치에 적용한 결과 지난 10년 사이 시드니와 멜번(Melbourne), 호바트(Hobart) 3개 도시에서만 실질적 주택가치 성장을 기록했다. 사진은 경매를 통해 주택 매매가 이루어졌음을 알리는 사인 부착.

 

시드니-멜번-호바트 외 도시들... 퍼스(Perth), 25%의 하락으로 가장 커

 

지난 10년 사이 호주의 8개 주요 도시 가운데 5개 도시의 주택가치가 최대 25% 하락했으며, 서부 호주(WA) 퍼스(Perth)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는 새 자료가 나왔다.

금주 화요일(6일), 부동산 컨설팅 사인 ‘코어로직’(CoreLogic) 자료를 인용한 ABC 보도에 따르면 2017년까지 10년 사이 시드니와 멜번(Melbourne), 호바트(Hobart) 3개 도시에서만 실질적 주택가치 성장을 기록했다.

‘코어로직’이 내놓은 이번 보고서는 실질 물가상승률을 보여주는 최근 소비자 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를 지난 10년간의 전국 주택가치에 적용했다.

그 결과, 이 기간 동안 실질 주택가치가 상승한 곳은 시드니를 비롯해 3개 도시뿐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가치에서 퍼스의 부동산 가격은 25.4%의 하락으로 최대치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다윈(Darwin)이 16.7% 하락으로 두 번째를 기록했으며 브리즈번(Brisbane) 역시 1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 호주(SA) 애들레이드(Adelaide)와 캔버라(Canberra) 또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최근 5년 사이 주택 가격이 크게 치솟은 시드니와 멜번은 각각 44.1%, 39.1% 상승했다.

 

시드니 부동산 시장 ‘위축’

 

이번 보고서는 또한 최근의 부동산 가치 하락에 대한 암울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최근 분기별 수치에서 시드니 시장의 급격한 둔화는 전국 부동산 평균 가격을 하락시키고 있다. 2017년에만 시드니의 부동산 실질 성장은 1.2%에 불과했다. 지난해 마지막 3개월인 12월 분기에는 오히려 2.5%가 하락했다.

퍼스의 경우에는 지난 한해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은 명목가치는 2.3%였으나 실질 가치 하락은 4.1%에 달했다. 다윈은 명목 가치 6.5%에 실질가치는 8.3%로 급격히 낮아졌다.

호바트의 경우 지난해 10% 이상의 가치 상승을 보였으나 ‘코어로직’ 보고서는 적정 주택 가격을 상쇄하기 시작하면서 실질가치도 완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비 부머-X세대가 누렸던

투자 혜택 기대, “어렵다”

 

서부 호주 부동산연구원(Real Estate Institute of WA. REIWA)의 하이든 그로브스(Hayden Groves) 대표는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부동산에 대한 그리 밝지 않은 그림과 부동산 가치가 더 이상 10년마다 두 배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는 “지난 10년간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부동산 경기의 불황에도 퍼스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희망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REIWA의 분석을 인용, 퍼스의 부동산 가격은 하락할 만큼 하락한 상태이며 이제는 상승하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REIWA’의 자료는 퍼스의 부동산 시장을 다소 밝은 그림으로 그려놓고 있다. 지난 2014년 첫 분기(1-3월) 퍼스의 부동산 가격은 54만 달러였으나 지난해 마지막 분기(9-12월)에는 51만7천 달러였다. 9.4%가 하락한 것이다.

10년 전 퍼스의 주택 중간 가격은 47만5천 달러지만 가장 최근 집계인 지난해 4분기에는 51만7천 달러로, 이는 인플레이션 요인 때문이 아니다.

그로브스 대표는 같은 기간 퍼스의 주별(per week) 임금은 420달러 이상 높아졌으며 낮은 기준금리는 부동산 구매를 부추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년 사이 퍼스 부동산 시장이 상당히 어려웠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훨씬 더 낙관적인 전망이 있다”며 “단기간에 퍼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 투자 포기할 시기 아니다”

 

투자 컨설턴트로 일하는 닉 브러닝(Nick Bruining)씨는 부동산에 대한 손실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에서 구매했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현 시점에서의 매각에 대해서는 “손해를 볼 것”이라고 진단한 그는 “부동산 분야에는 좋은 투자처가 있으며, 특히 도심 가까운 지역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브러닝씨는 이어 “지난 4-5년 사이 ‘모기지 벨트’(mortgage belt. 주택담보 대출로 주거지를 구입한 이들이 집중된 주거개발 단지)로 개발된 외딴 지역의 경우 기준금리 변동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투자에 대한 기본 수익을 고려하기 전, 임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소득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주택가치 변화율

(2017년까지 10년 사이)

-Sydney : 44.1%

-Melbourne : 39.1%

-Brisbane : -11.4%

-Adelaide : -3.8%

-Perth : -25.4%

-Hobart : 1.2%

-Darwin : -16.7%

-Canberra : -1.1%

-combined capitals : 21.3%

-National : 13.8%

Source: Core Logic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주택가치).jpg (File Size:80.7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017 호주 시드니 지역 해변 5km 이내 주택가격, 도시 평균의 최대 4배 file 호주한국신문 21.09.30.
4016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어스킨빌의 4개 침실 테라스 주택, 324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1.09.30.
4015 호주 호주 12~15세 아동-청소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배포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4014 호주 NSW 주 총리, “COVID 핫스폿 대상 더 엄격한 제한은 최악의 옵션”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4013 호주 캔버라-시드니-멜번, 세 도시 록다운 조치의 차이점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4012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 향후 수년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4011 호주 경제 전문가들, 부동산 부문에 치중된 지나친 자금 투입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4010 호주 “추석은 다문화 국가인 우리가 가진 다채로움의 일부…”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4009 호주 백신접종 마친 호주인, 프랑스 ‘COVID-19 health pass’ 신청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4008 호주 8월 호주 실업률, 4.5%로 다시 하락하기는 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4007 호주 호주 주택시장 붐… 가격 상승 속도,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4006 호주 로즈의 새 주거 프로젝트, ‘햇볕 나눔’ 위한 ‘힐리어스탯’ 주목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4005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하버필드 주택, 잠정가격에서 무려 202만 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4004 호주 9.11 테러 공격 20년… 2001년 9월 11일 사건이 세상을 바꾼 세 가지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
4003 호주 NSW 주, 백신접종 받은 이들 제한 완화… 증명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
4002 호주 NSW 주 공공보건 명령의 제한 규정 완화 로드맵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
4001 호주 호주 사회상식- 고립된 이들에 대한 관심, ‘R U OK Day’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
4000 호주 호주의 ‘mRNA’ 백신 생산 계획,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까...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
3999 호주 NSW-Queensland 주 정부, 필부 업무 대상 ‘Border Bubble’ 합의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
3998 호주 광역 멜번 3분의 1 지역,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소득 앞질러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