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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음주량이 많은 국가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적은 양이라도 정기적으로 자주 술을 마시는 것이 오래 지속될 경우 건강에 해가 된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 “각종 암 유발”... 장기간의 습관적 알코올 섭취 경고

 

술은 사회생활의 윤활유로 일상의 필수품처럼 여겨지지만, 전문가들은 밤에 마시는 한 잔의 술도 심각한 알코올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금주 화요일(6일) ABC 방송은 비록 소량이라 하더라도 알코올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건강에 해가된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호주 성인들의 음주습관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 일상 전반에 깔린 술 문화= 호주에서는 초등학교 크리스마스 파티에 어른들이 모여 앉아 술을 마시는 풍경도 익숙하다. 그만큼 술을 사회생활의 도구로 일상의 전반에서 즐기다보니 많은 이들이 술을 끊기 어려워하고 있다.

커틴대학교(Curtin University) 국립약물연구소(National Drug Research Institute)의 스티브 알솝(Steve Allsop) 교수는 “바로 이것이. 전문가들이 공공연하게 술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퍼스 ABC 라디오(ABC Radio Perth)의 많은 시청자들은 SMS를 통해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이상하게 여겨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요일 아이들 생일파티에 가는 것이 싫다. 오전 9시부터 맥주나 샴페인을 마시게 된다.”

“70대 초반인 나는 친구들이나 친척들과 매일 오후 4시나 5시부터 만나 술을 마신다.”

시청자들은 술을 피하기 어려운 사회적 환경을 토로하며 그간의 판단을 후회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 호주인들, 나이 들수록 음주량 늘어= 연례 조사인 ‘Australian Household Survey’에 따르면 10대 청소년들의 음주 비율은 2000년 이래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노인들의 음주는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60세 이후 음주량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 결과는 50세에서 60세 사이 노인 남성의 12%가 한 번에 기준치의 11배를 마시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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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호주인들은 사회생활의 일상이 되어버린 술 문화로 금주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 : Pixabay

 

▲ 습관이 되어버린 음주= ‘보다 나은 음주 문화’ 운동을 이끌며 금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사회단체 ‘Hello Sunday Morning’의 창시자 크리스 레인(Chris Raine)씨는 “1년 동안의 단주를 통해 알코올에 대한 관점이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5세부터 주말마다 술을 마셔왔다. 그런 그가 어느 날 단주를 결심하게 됐고 12개월 간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 “금주가 퇴근 후의 피로를 풀어주고 몸을 이완시켜주는 더 빠른 방법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술 섭취량을 현저히 줄이고 아주 가끔씩만 술을 마시고 있다.

퍼스(Perth)에 사는 남성 앤드류 커크우드(Andrew Kirkwood)씨도 올해 신년계획으로 단주를 결심했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집에서 몇 잔씩 마셨다”는 그는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저 습관적으로 마셔왔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커틴대학교(Curtin University) 국립약물연구원(National Drug Research Institute)의 스티브 알솝(Steve Allsop) 교수는 퍼스 ABC 라디오에서의 인터뷰를 통해 “매일의 음주가 부지불식간에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일 퇴근 후, 아이들을 재우는 일이나 수영장에 가는 일, 영화를 보는 일처럼 술을 마시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점차 “술에 의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나와 같이 술을 마실 줄 아는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술을 마시는 것이 정상인 것처럼 여기게 될 때 위험 수위에 도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알솝 교수는 이어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면 유방암, 식도암,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알코올은 마약과 같으며 건강에 해를 가하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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