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식료품점서 한인 워홀러 2명 부당한 대우 받아

공정근로옴부즈만 “법적인 의무 잘 알고 있는 고용주…용납될 수 없는 행동”

 

전 경제학과 부교수가 멜버른CBD에 위치한 자신의 아시아식료품점에서 일한 한인 워홀러들에게 저임금을 지급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공정근로옴부즈만은 4일 저임금 지급과 관련 플린더스 스트리트에 있는 대박마트 식료품점을 당시 운영한 조던 샨씨와 사업체 제니 인터내셔널을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던 샨씨는 빅토리아 대학에서 응용경제학 부교수로 재직했던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샨씨는 2016년 약 4개월의 기간 동안 두 명의 한인 워홀러들에게 총 1만4천15달러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근로옴부즈만이 조사를 벌인 결과 당시 법적으로 시간 당 임금이 최소 $19.44 등임에도 이들은 시간당 $10-$12.50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휴가보상비 등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샨씨의 경우 이미 공정근로옴부즈만으로부터 제니 인터내셔널이 운영하고 있던 레스토랑에서 발생한 저임금 지급과 관련해 당시 근로법에 따른 조치를 받았던 이력이 있다.

크리스틴 한나 공정근로옴부즈만 부위원장은 “저임금, 취약 근로자, 처벌 이력이 있는 고용주란 조합의 심각성이 이번 사건에 법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 결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한나 부위원장은 “법적인 의무에 대해 알고 난 후에도 고용주가 뻔뻔스럽게 저임금을 지급한 건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외 근로자의 저임금 지급과 관련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룬 이유는 그들이 정보 부족, 언어 장벽, 문제 제기를 꺼리는 것 때문에 부당한 상황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정근로옴부즈만의 법적인 조치로 샨씨는 위반 행위 건당 최대 1만 800달러의 벌금을, 제니 인터내셔널은 위반 행위 건당 최대 5만40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한 심리는 7월 27일 연방법원에서 열린다.

한편,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샨씨는 빅토리아 대학 재직 당시 ‘이민자들이 직업을 빼앗아 가고 있는가? 호주에서의 실증적 증거’라는 제목으로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사는 보고서에는 실증적 증거는 없었다고 덧붙이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샨씨의 입장을 들으려고 했으나 "(샨씨가)중국에 머무르고 있어 어렵다"는 식료품점 직원의 말을 전했다.

©TOP Digital

http://topdigital.com.au/node/5626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77 호주 시드니 대학들, 건물 증축에 수십억 달러 쏟아 부어 호주한국신문.. 14.03.20.
5276 호주 호주, 아동빈곤 늘어나고 자선단체 기부도 줄어 호주한국신문.. 14.03.20.
5275 호주 끊이지 않는 시드니 지역 총기 사건, 공원 주차장서 또 발생 호주한국신문.. 14.03.20.
5274 호주 NSW 주 재무장관, “경제 성장의 강한 탄력 확신...” 호주한국신문.. 14.03.20.
5273 호주 총기공격 사건 수사 경찰, 펀치볼서 총기 압수 호주한국신문.. 14.03.20.
5272 호주 코만체로 조직원 총기살해 사건 용의자 체포 호주한국신문.. 14.03.20.
5271 호주 호주의 ‘Generation Y’, 그들의 젊음과 불안 호주한국신문.. 14.03.20.
5270 호주 한류의 또 다른 바람 ‘한국의 후라이드 치킨’ file 호주한국신문.. 14.03.20.
5269 호주 한국, 호주·오만·쿠웨이트와 조별리그 호주동아일보 14.03.26.
5268 호주 메디뱅크 매각 추진..주식 공모 방식, 40억불 가치 추산 호주동아일보 14.03.26.
5267 호주 “홈론 대출기준 완화하지 말라” 호주동아일보 14.03.26.
5266 호주 한국인 박씨, 파경으로 약혼 비자 만료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6.
5265 호주 권혜승 '나비부인' 데뷔로 올해 시즌 개막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6.
5264 호주 애보트 총리 “첫 방한 고대하고 있다”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6.
5263 호주 72억불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약 완료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8.
5262 호주 2000년 이후 이민자 설문조사 3%만 긍정 평가, 40% “1년간 차별 경험”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8.
5261 호주 송 한인회장, 스트라스필드시에 건의안 제출 계획 호주동아일보 14.03.28.
5260 호주 애보트 총리, 영국 왕실 작위 부활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8.
5259 호주 호주 야당 “최선의 딜 여부 정밀 감사할 것” 호주동아일보 14.03.28.
5258 호주 호주 야당 “최선의 딜 여부 정밀 감사할 것” 호주동아일보 1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