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택가격 변동).jpg

지난 12개월 사이 시드니 지역 주택 가격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의 올 3월 분기 주택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 지역(region)이 평균 5.9%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사진은 와라위(warrawee)의 한 주택에 딸린 수영장.

 

‘Domain House Price Report’... ‘북부 해안’ 지역 크게 떨어져

 

올 들어 3월까지 시드니 지역 주택 중간 가격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내집 마련’의 좋은 기회라는 진단이다.

부동산 정보회사인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이 지난 주 금요일(18일) 내놓은 주택가격 보고서(Domain House Price Report)에 따르면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의 경우 2017년 3월 186만 달러에 이르던 중간 주택 가격은 올 3월 175만 달러로 5.9%가 하락했다. 이는 시드니 전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도메인 그룹’ 통계학자인 니콜라 포웰(Nicola Powell) 박사는 “지난 5년간 시드니 주택 가격은 82.9%나 상승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면서 “예비 구매자들은 전혀 급한 것이 없으며, 시간을 들여 좀 더 나은 가격에 주택을 구입할 기회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격 인하폭이 큰 북부 해안에서도 지역(suburb)에 따라 하락폭의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개월 사이 와라위(Warrawee)의 주택 가격 하락 폭은 평균 12.78%에 달했다. 반면 채스우드(Chatswood)는 2.48%로 집계됐다.

최근 와라위의 6개 침실 주택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Chadwick Real Estate’ 사의 리네트 말콤(Lynette Malcolm) 에이전트는 “특히 와라위 지역은 예비 구매자들에게 있어 아주 좋은 기회”라면서 “이 지역에서 가장 선호하는 주택가에 자리한 매물을 판매하는 데 있어 구매자를 찾느라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소유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와라위의 판매자들은 현재 시상 상황을 고려, 구매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높은 매매가를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예비 구매자들은 보다 적은 비용으로 내집을 마련하고자 기회를 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말콤 에이전트가 매매를 진행하는 6개 침실 주택은 명문학교 중 하나인 녹스 그래머(Knox Grammar) 옆에 자리한 매물로, 보통 390만 달러에서 410만 달러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어퍼노스쇼어 지역 부동산 중개회사인 ‘Savills Lindfield’ 사의 찰스 카라보사노스(Charles Caravousanos) 대표 또한 “10% 정도의 주택 가격 하락을 실감하고 있다”며 “보통 200만 달러에 거래됐던 주택이 지금은 180만 달러에서 판매된다”고 전했다.

그는 주택 가격이 하락한 데 대해 “주택 담보대출 규정이 보다 강화되고 또한 명문학교 인근의 주택이 웃돈을 주고 구매하던 중국계 투자자들이 감소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카라보사노스 대표는 이어 “이제 이 지역은 실제 거주자를 위한 주택 지역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퍼노스쇼어 주택의 경우 부지 규모는 평균 900스퀘어미터로 로워노스쇼어나 이너웨스트, 시드니 동부 지역에 비해 훨씬 크다며, 어퍼노스쇼어 지역의 주택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구매자 에이전시인 ‘Rose & Jones’ 사의 바이런 로즈(Byron Rose) 에이전트 또한 “주택시장이 둔화되면서 예비 구매자들은 보다 많은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역시드니에서 두 번째로 주택 가격 하락 폭이 큰 지역은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로 지난 1년 사이 5.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개월 전 258만5천 달러였던 로워노스쇼어의 중간 주택 가격은 현재 245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지역(region)에서 하락 폭이 가장 큰 서버브(suburb)는 아타몬(Artarmon)으로 13.06%에 달했으며 헌터스힐(Hunters Hill) 8.52%, 레인코브 노스(Lane Cove North) 7.47%, 카머레이(Cammeray) 4.93%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이너웨스트(inner west)는 평균 3.5%,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2.3%, 북서부(north west) 2.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다만 시드니 도심(city)과 동부(eastern suburb)는 0.4% 상승했다.

 

■ 호주 주요 도시 주택가격

(Domain House Price Report, 3월 분기. 중간가격 및 변화 폭)

-Sydney : 주택 / $1,150,357(2.6% 하락), 유닛 / $740,041(0.4% 하락)

-Melbourne : 주택 / $914,518(0.1% 상승), 유닛 / $505,861(0.7% 상승)

-Brisbane : 주택 / $557,214(0.6% 하락), 유닛 / $380,196(4.3% 하락)

-Adelaide : 주택 / $533,525(0.8% 상승), 유닛 / $316,851(0.0%)

-Perth : 주택 / $553,486(2.0% 하락), 유닛 / $351,048(3.7% 하락)

-Canberra : 주택 / $727,914(0.8% 상승), 유닛 / $411,004(2.2% 하락)

-Darwin : 주택 / $520,074(7.5% 하락), 유닛 / $308,999(15.9% 하락)

-Hobart : 주택 / $450,349(2.7% 상승), 유닛 / $325,944(5.7% 하락)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주택가격 변동).jpg (File Size:103.6KB/Download:2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77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6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5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4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3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2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1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0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9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8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7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6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5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4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3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2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1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0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59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58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