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홈론 승인 1).jpg

주택경기가 확연한 둔화세를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home loan) 승인 비율도 낮아지고 있다. 이는 주택시장 악화에 부동산 투자자 대출 가치가 하락하고 은행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진 것이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부동산 투자자 대출 가치 낮아져, 각 은행의 주택대출 엄격한 심사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시장이 확연하게 둔화된 가운데 각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규정을 까다롭게 적용함으로써 홈론(home loan) 승인 비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 화요일(12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호주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의 최근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4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승인 건수는 총 35,304건으로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신규 대출 가치가 한 달에 0.9%를 나타내 지난해 15%보다 하락한 탓에 부동산 투자자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그 이유다.

한편 같은 기간 주거를 목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 가치는 한 달 기준 0.2%가 상승해 지난해와 비교, 승인 비율도 4.2%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학자들은 총 주택담보대출 승인율이 예상만큼 심각하게 하락하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단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웨스트팩(Westpac)의 매튜 하산(Matthew Hassan) 경제학자는 “최근 주택 경매 시장의 둔화현상은 향후 몇 달 간 주택담보대출 승인율이 추가로 낮아질 것을 예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산 경제학자는 4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주택경기 악화는 앞으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더 까다로워지게 될 것을 의미하며, 이런 엄격한 심사 절차가 대출 속도를 늦추면서 주택담보대출 승인율을 더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NZ 은행의 다니엘 그레드웰(Daniel Gradwell) 경제학자는 “부동산 투자가 가장 활발한 NSW 주와 빅토리아(Victoria) 주의 주택경기가 급속도로 하락해 투자자들의 홈론(Home loan) 신청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산업협회(Housing Industry Association)의 팀 리어든(Tim Reardon) 수석 경제학자는 “투자자들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가치가 2년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원인은 정부의 부동산 투자 규제 정책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부동산 구입 등록비와 인지세 상승 등 정부의 외국인 주택담보 대출 규제 강화로 외국인 부동산 매입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리어든 경제학자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주택담보대출 비율은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던 2015년 중반 이후 27.4%가 하락했다.

ANZ 은행의 셰인 엘리엇(Shayne Elliott) CEO는 “왕립위원회(royal commission)가 앞으로 일부 고객들에게 홈론을 더 어렵게 만들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호주의 부동산 시장이 지금까지 질서 있게 돌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호주 은행들이 현재 겪고 있는 경제적 위험요소는 그리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S&P는 이어 “호주는 지난 몇 년간 주택가격 상승과 개인 채무가 계속해서 밸런스를 유지해왔다”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S&P는 왕립위원회의 재정서비스 부당 행위가 발각된 것과 관련, 호주 은행들의 ‘제도적 기반 및 경쟁 동력’ 평가에서 ‘위험수준 매우 낮음’을 ‘위험 수준 낮음’으로 변경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홈론 승인 1).jpg (File Size:59.6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77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6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5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4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3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2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1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70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9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8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7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6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5265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4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3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2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1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60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59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5258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