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낙찰 비율).jpg

주택시장 둔화 속에서 경매 매물도 줄어들고 있지만 시드니와 멜번 등 대도시의 인기 주거지역(suburb)에서는 경매를 통한 주택 매매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주택 경매 현장.

 

시드니는 이너 시티-동부 지역, 멜번은 왓소니아 지역 높아

 

도심과 인접한 시드니 이너 시티(inner city), 연간 소득이 평균을 상회하는 동부eastern suburbs)는 광역 시드니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기 주거지역으로 꼽혀 왔다.

그런 만큼 이 지역의 매물 주택이나 경매에서의 경쟁은 시드니 부동산 시장 부침에 크게 영향 받지 않고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 들어 주택시장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서도 이너시티와 시드니 동부의 주택 판매는 시드니 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딩턴(Paddington), 밀러스포인트(Millers Point), 달링턴(Darlington), 달링포인트(Darling Point) 등은 특히 일반 주택과 유닛 거래 중 절반이 경매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의 수석 조사 분석가인 니콜라 파웰(Nicola Powell) 박사는 “이들 지역의 경우 중개회사를 통한 일반적 판매보다는 경매를 통한 거래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거래에서 경매는 예비 구입자들간의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판매자(vendor)가 조금이라도 이득을 취하려는 거래 방식으로, 파웰 박사는 “성공적인 경매는 입찰자들간의 치열한 가격 경쟁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예비 구매자들이 입찰가 경쟁을 펼치는 지역은 극히 일부”라고 덧붙였다.

그녀에 따르면 경매를 통한 주택거래 방법은 주택시장 상황과 관계가 있다. 시장 상황이 강세를 이어가는 경우 벤더 입장에서 보다 높은 판매 가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매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시장 둔화에서는 경매 입찰자가 줄어든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이런 가운데 ‘The Agency’ 사의 토머스 맥글린(Thomas McGlynn) 수석 경매사는 시장 둔화가 이들 일부 지역의 경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주택 수요가 많은 점에도 불구하고 이너시티와 동부 지역의 주택 매물은 상당히 줄었는데, 이는 예비 구매자들의 선택 폭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매 매물을 인스펙션 하는 이들이 줄어들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맥글린 경매사는 “NSW 주에서 경매를 통한 주택 거래는 오랜 전통이기도 하다”고 설명하면서 또 다른 대도시인 멜번도 마찬가지로, 이는 문화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그의 회사는 최근 더블베이(Double Bay), 윌리엄 스트리트(William Street) 상의 작은 유닛 매매를 맡았다. 벤더가 책정한 가격은 125만 달러였지만 경매를 통해 149만 달러에 거래를 성사시켰다.

“우리는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에 비해 24만 달러 높은 가격에 매매했으며 이에 판매자도 크게 놀랐다”는 맥글린 경매사는 “경매를 통한 판매 방법은 종종 높은 이득을 준다”고 덧붙였다.

 

■ 2018년 경매 통한 부동산 거래 높은 지역

▲단독주택

(각 State / suburb : Total House Sale / 경매낙찰률)

-VIC / Watsonia : 90 / 68.9%

-NSW / Kogarah Bay : 20 / 65.0%

-VIC / Tullamarine : 93 / 64.5%

-NSW / Millers Point : 25 / 64.0%

-VIC / Caulfield East : 19 / 63.2%

-VIC / Mill Park : 390 / 62.8%

-NSW / Darlington : 22 / 59.1%

-NSW / Ramsgate Beach : 22 / 59.1%

-NSW / Lane Cove North : 73 / 58.9%

-NSW / Turrella : 17 / 58.8%

-VIC / Fitzroy North : 170 / 58.2%

-VIC / St Kilda East : 114 / 57.9%

-ACT / Hackett : 45 / 57.8%

-NSW / Clemton Park : 14 / 57.1%

-VIC / Gladstone Park : 149 / 57.0%

-VIC / Flemington : 88 / 56.8%

-VIC / West Melbourne : 44 / 56.8%

-VIC / Cremorne : 46 / 56.5%

-ACT / Campbell : 39 / 56.4%

-VIC / Strathmore Heights : 16 / 56.3%

 

▲유닛

(각 State / suburb : Total House Sale / 경매낙찰률)

-VIC / Clarinda : 14 / 64.3%

-VIC / Watsonia : 20 / 60.0%

-VIC / MacLeod : 27 / 59.3%

-NSW / Cremorne Point : 44 / 56.8%

-VIC / Kew East : 18 / 55.6%

-VIC / Hampton East : 22 / 54.5%

-VIC / Surrey Hills : 78 / 53.8%

-VIC / Brighton East : 41 / 53.7%

-VIC / Caulfield South : 54 / 51.9%

-VIC / Moorabbin : 29 / 51.7%

-NSW / Paddington : 103 / 50.5%

-VIC / St Kilda East : 224 / 50.4%

-NSW / Darling Point : 115 / 50.4%

-NSW / Enmore : 16 / 50.0%

-VIC / Burnley : 12 / 50.0%

-VIC / Kingsbury : 14 / 50.0%

-VIC / Mulgrave : 14 / 50.0%

-VIC / Seddon : 12 / 50.0%

-NSW / Waverton : 43 / 48.8%

-VIC / Camberwell : 115 / 48.7%

Source : Domain Group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낙찰 비율).jpg (File Size:47.2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097 호주 비만, 폭음 등으로 젊은 층 심장질환자 늘어 호주한국신문 14.06.20.
5096 호주 “길거리 스마트폰 문자 사용, 사고위험 높다” 경고 호주한국신문 14.06.20.
5095 호주 도심 및 유흥지구 대상 강화된 음주법 관련 호주한국신문 14.06.20.
5094 호주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카운셀러들, ‘업무 과다’ 호주한국신문 14.06.20.
5093 호주 호주의 검은 심장 ‘The Block’ 철거 호주한국신문 14.06.20.
5092 호주 NSW 주 예산안, 취약 계층을 위해 10억 달러 사용 호주한국신문 14.06.20.
5091 호주 달링스퀘어(Darling Square) 1차 분양, 하루 만에 ‘완판’ 호주한국신문 14.06.26.
5090 호주 “세월호 참사를 잊는 순간이 바로 제2의 참사입니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5089 호주 “언어 학습은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5088 호주 김봉현 주호주대사 빅토리아 주 공식 방문 호주한국신문 14.06.26.
5087 호주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 ‘현대’로 재탄생되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5086 호주 “평화헌법 입법 취지와 진정성 유린 말라” 호주한국신문 14.06.26.
5085 호주 한국문화원, ‘한식요리 경연’ 시드니 예선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6.26.
5084 호주 연방 정부, 테러 방지 위해 새 여권 도입 호주한국신문 14.06.26.
5083 호주 불법 바이키 갱 ‘헬스엔젤스’ 조직원 습격당해 호주한국신문 14.06.26.
5082 호주 ‘초이스’(choice), 아이들 인기 간식 영양 평가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6.26.
5081 호주 NSW 주 정부, 시드니 새 열차라인 계획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6.26.
5080 호주 주 정부의 부동산 매입 보상금, 현실성 떨어져 호주한국신문 14.06.26.
5079 호주 법원, 론 울프 바이키 갱 살해범에 징역 20년 구형 호주한국신문 14.06.26.
5078 호주 이집트 법원, 호주인 기자 등에 징역 7년형 선고 호주한국신문 1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