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선두주자 '페이스북'(FB)이 지난 달 27일부터 호주 국내적으로 타인의  게시물에 올라온 '좋아요' 클릭 수를 노출시키지 않는 실험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호주에 있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이날부터 다른 사람의 게시물에 대해 '좋아요' 반응을 보인 사람들의 숫자를 볼 수 없게 됐다.

페이스북의 이번 변화는 지난 7월 자매 SNS인 인스타그램의 조치에 이은 것이다.

 페이스북 측은 성명을 내고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경쟁처럼 느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SNS 사용자 간에 사회적 압력을 줄이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또 "사람들이 자신의 반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좋아요' 수나 다른 사람의 반응보다 콘텐츠의 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은 그러나 자신의 게시물에 대한 '좋아요' 클릭 수는 여전히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번 조치에 앞서 정신건강 전문가 및 사이버폭력 반대단체의 자문을 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페이스북은 전 세계에서 10억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처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호주의 안전위원회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현재 어린이 다섯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사이버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호주에서는 유명 모자 브랜드 광고에 출연했던 14세 소녀가 작년에 사이버폭력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이버폭력 문제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게 됐다.

앞서 인스타그램은 캐나다를 시작으로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일본,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7개국에서 '좋아요' 클릭 수를 숨기는 조치를 했지만, 그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SNS 공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중 일부는 '좋아요' 숫자 표시가 그들에겐 비즈니스를 위한 중요한 측정단위라며 반발했다고 BBC는 전했다.

AFP 통신은 '좋아요' 수를 감추더라도 SNS 이용자들이 자신의 반응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을 찾아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을 전했다.

페이스북 측은 이번 조치를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지, 또 이를 확대할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TOP Digital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277 호주 NSW 정부 ‘Lockout Laws’ 올해 안에 ‘폐기’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3276 호주 “도시 거주자 비해 지방 지역민들, 치매에 덜 걸린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3275 호주 시드니 주택 임대료, “하락세 보이나 지속되지는 않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3274 호주 호주 주택 거래량 반등했지만 판매 규모는 20년 전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3273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주택개발 업자들, 재개발 주택에 ‘관심’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7.
3272 호주 호주달러화로 튄 미-중 무역 갈등의 불똥 톱뉴스 19.10.15.
3271 호주 NSW 북부 산불 인명피해 발생…방화 의혹에 사회적 공분 급등 톱뉴스 19.10.15.
3270 호주 “홍콩 시위로 시드니•멜버른 부동산 가격 꿈틀…” 톱뉴스 19.10.15.
3269 호주 가뭄으로 바닥 드러낸 일부 댐…인근에서는 정부 돈 받고 새 댐 건설 톱뉴스 19.10.15.
3268 호주 호주 쿠르드 교민사회, 쿠르드 공습 터키 규탄 시위 톱뉴스 19.10.15.
3267 호주 터키 사태에 곤혹스런 호주 “모두 자제하라” 호소 톱뉴스 19.10.15.
3266 호주 ‘코어로직’ 설문... 투자자들, “지금이 부동산 구입 적기”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3265 호주 20달러 새 지폐에도 시작장애인 위한 촉각 기능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3264 호주 화제의 인물- ‘Off the Grid’의 삶 실천한 실비아 윌슨씨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3263 호주 2014-19년 기간 주택 가격 변동 보고서- 가격 안 변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3262 호주 2014-19년 기간 주택 가격 변동 보고서- 최고 상승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3261 호주 시드니-멜번 주택가격, 크게 상승... 한 달 새 1.9% ↑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3260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노동절 연휴로 경매 매물 198채, 전 주 비해 크게 줄어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3259 호주 아시아나항공, '인천~멜버른' 직항 노선 운항 톱뉴스 19.10.08.
3258 호주 호주 기준금리 또 인하…사상 최저치 0.75% 톱뉴스 19.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