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한국·일본 압박한 미 국무·국방장관

호주-미국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 ‘AUSMIN’ 참석차 호주를 찾은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시드니에서 호주 측 인사들과 회담을 마친 후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에 대한 동맹국들의 동참을 촉구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구체적으로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안전 도모를 위한 미국 측의 '호위 연합체' 구상과 관련한 질문에 "일본, 한국처럼 이 지역 내 이해관계가 있고 물품과 서비스, 에너지가 (이 지역을) 통과하는 나라들이 자국 경제의 이익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과 일본 등의 동참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호주는 적극 동참 의사를 표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독일과 일본 등이 미국 주도의 호위연합체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언론 보도 내용을 전부 믿어선 안 된다. 모든 나라 사이에서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호주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모두 이 요구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며 "그들은 자국의 경제에 중요한 물품들이 이 지역을 통과하고 있으므로 해협 내 억지력이 그들의 시민과 나라에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따라서 나는 역내 충돌 위험을 감소시키고 항해의 자유를 가능하게 할 국제적 연합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앞서 "30개 이상의 나라들이 호위 연합체에  참여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곧 며칠 내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일본, 한국, 호주 등 총 60여 개국에 동참을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이들 수로가 개방되도록 하고 원유 및 다른 제품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지나갈 수 있도록 담보하는 데 관심을 가진 모든 나라는 그들의 국익뿐 아니라 자유롭고 개방된 수로에 대한 이해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동참을 촉구했다.

지난 3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 포럼(ARF) 일정을 마치고 호주-미국 외교 국방 장관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시드니에 도착했다.  

마아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역시 회담을 위해 호주에 도착해 아서 컬바하우스 주호 미국대사와 섀론 허드슨-딘 주 시드니 총영사의 영접을 받으며 트랩을 내렸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에스퍼 국방장관은 4일 호주의 매리스 패인 외무장관 및 린다 레이놀즈 국방장관과 연례 외무-국방 장관 연석회의를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 외에도 중국의 남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과 에스퍼 장관은 3일 저녁에는 연방총리의 시드니 관저인 키리빌리 하우스에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두 장관은5일 오전 앤소니 알바니즈 노동당 당수와도 회동을 가졌다.

 

사진 (AAP Image/AP Pool,Rick Rycroft)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포즈를 취한 양국 장관들. (좌로부터)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무장관, 매리스 패인 호주외무장관, 린다 레이놀즈 호주 국방장관.

 

©TOP Digital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137 호주 호주연합교단, 낙태 허용법안 지지 표명 톱뉴스 19.08.06.
» 호주 [AUSMIN 회담] 폼페이오 국무장관 “한•일,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 참여하라” 톱뉴스 19.08.06.
3135 호주 전 세계 75개국 <국가 평판도> 순위, 호주 15위 - 한국 20위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1.
3134 호주 멜번 크라운 카지노 - 아시아 범죄조직 연루 의혹 (1)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1.
3133 호주 이전보다 장수 누리는 호주인들... 사망 원인도 다양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1.
3132 호주 What's on this weekend?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1.
3131 호주 Australia's Got Talent - Ch7 TV프로 다시 방영된다 호주한국신문 19.08.01.
3130 호주 <Brave New World>... <1984>의 암울한 디스토피아보다 선견적 작품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1.
3129 호주 화제의 자동차- Chevrolet Corvette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1.
3128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북서부 외곽의 전원주택, 잠정 가격에서 66만 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19.08.01.
3127 호주 스콧 모리슨-자유당 연립 지지율 동반상승 톱뉴스 19.07.30.
3126 호주 연방정치권, 원자력 발전소 건설 필요성 ‘공론화’ 톱뉴스 19.07.30.
3125 호주 약물 의혹 쑨양 ‘왕따’ 이끈 호주에 ‘부메랑’ 톱뉴스 19.07.30.
3124 호주 동남아 범죄조직, 호주-한국 등으로 ‘엄청난’ 마약 밀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
3123 호주 무역전쟁 여파... 호주 여행자 수, 지난 5년 사이 가장 낮은 성장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
3122 호주 What's on in Sydney this week?!!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
3121 호주 “내 안에 너 있다”... 스마트폰 안의 운전면허증 점차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
3120 호주 호주 일자리 도심 편중... “출퇴근 문제 심각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
3119 호주 NSW 교통부 “9월30일까지 그린 슬립 환급금 받아가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
3118 호주 무급 근무 어디까지 합법이고 무엇이 불법인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