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마약).jpg

호주 범죄위원회(Australian Crime Commission)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2012-13) 마약 관련 체포는 매 6분 당 1명꼴로 근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사진은 대마초 불법 재배현장을 조사하는 경찰.


국제 마약조직들, 호주 시장 겨냥해 마약공급 준비


호주 범죄위원회 보고서... NSW 주, 코카인 압수 많아



최근 호주에서의 불법 마약압수 및 관련자 체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국제 마약조직들이 호주의 마약수요 증가로 호주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마약 가격 또한 호주 소비자 요구에 맞춰 공급하려 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호주 범죄위원회(Australian Crime Commission)는 금주 화요일(29일) 불법 마약거래 자료를 종합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2012-13) 마약 관련 체포는 매 6분 당 1명꼴로 근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전 최고 기록은 매 7분 당 1명이었으며, 2012-13년 불법 마약 관련 체포자는 8만6천918명으로 이는 지난 2003-04년에 비해 66.4%가 늘어난 수치이다.


호주 범죄위원회 전략 및 전문기능의 주디 린드(Judy Lind) 국장은 “마약 관련자 체포가 늘어난 것은 정부의 강력한 법 집행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전국적으로 마약 수요와 사용자가 늘어난 데서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마초는 암페타민(amphetamine) 형태의 흥분제 다음으로 자주 사용하는 마약이며 관련자 체포도 많아 여전히 호주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약물로 나타났다.


코카인과 헤로인은 전체 마약사범 체포 및 압수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 경찰이 압수한 코카인의 주요 공급처는 콜롬비아(Colombia)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NSW 주에서의 코카인 압수는 다른 주보다 크게 높았다.


린드 국장은 “호주에서의 코카인 사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다국적 공급 망과 조직들이 호주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이어 “호주인들은 어떤 이유로든 불법 마약에 대해 높은 가격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고 그럴 만큼 부유한 국가”라면서 “지난 4-5년 동안 국제 마약조직들은 호주인들의 마약 사용이 늘고 있음을 눈치 채고 남미나 다른 국가에서 이 불법 마약을 호주 시장에 들여보내기 위해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호주 범죄위원회의 이번 보고서는 불법 마약사용에 따른 위험을 강조하기 위해 멜번 소재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Melbourne's Prince Alfred Hospital)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린드 국장은 또한 “(호주 범죄위원회는) 특별히 얼음 형태로 유통되는 흥분제 수요와 사용자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페타몬 형태의 흥분제는 검색기록도 높고 또한 이런 형태의 불법 마약사용과 관련된 체포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얼음 형태의 흥분제는 사용자 주변 사람들에게 강한 영향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은밀하게 번지는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린드 국장은 “메탐페타민(methamphetamine. 각성제)을 복용한 상태에서 자동차 사고를 유발시킨 몇 가지 끔찍한 사례가 있었는데, 이들은 아주 폭력적 사건에 관여한 이들이었다”면서 “이는 단지 사용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은 물론 피해자와 주변 사람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범죄위원회의 이번 보고서는 또한 인터넷을 통한 마약 구매가 늘어나는 등 직접 불법으로 수입해 사용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음을 부여주고 있다.



■ 마약 관련자 체포 증가 비율


2008-2013년


-Amphetamine 40.9%


-Cannabis 12.6%


-Heroin / 기타 합성 진통 마취제(opioids) -5.9%


-Cocaine 62.6%


-Steroids 222%


-Hallucinogens 63.7%


-기타 63.1%


자료 : 호주범죄위원회 ‘Illicit Drug Data Report 2013-14’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837 호주 50대 이하 연령층서 대장암 발병 크게 증가, 전체 환자의 8%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2836 호주 아동 성 학대에 대한 전 세계 40개 국가별 대책 수준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2835 호주 정부, 성소수자 독거노인 지원 예산 삭감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2834 호주 백만장자들이 부를 쌓는 4번째 방법은... 부동산 투자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2833 호주 “주택 가격 하락 지속되면 국민 경제 ‘위험’ 초래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2832 호주 캔버라 주택임대 시장- 임대료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2831 호주 [NSW 감정원] 2019 공시지가 발표…시드니 컴벌랜드 53.9% 폭등 톱뉴스 19.01.21.
2830 호주 42살의 여성 장관, 자녀 양육위해 정계 은퇴 톱뉴스 19.01.21.
2829 호주 머리 달링강 녹조 현상 발생…민물고기 100만 마리 떼죽음 톱뉴스 19.01.21.
2828 호주 광란의 뮤직 페스티벌 , 죽음의 ‘마약 굿판’으로 전락 톱뉴스 19.01.21.
2827 호주 자유당-노동당, 총선 앞두고 선거 체제로... 선거전 거물 속속 드러나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26 호주 대졸자 73%, 졸업 후 4개월 내 취업... 전공에 따라 차이 커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25 호주 “호주 인구 너무 많다...” 이민자 반대 여론 더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24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에 시민권 수여 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23 호주 법조계 인사 마가렛 비즐리 여사, 제39대 NSW 총독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22 호주 전 세계 애서가들이 버킷 리스트에 올릴 만한 최고의 서점은...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21 호주 올해 선보이는 각 자동차 회사들의 새 브랜드는...(2)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20 호주 Democracy 시스템... 호주, 민주주의 지수 전 세계 9위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19 호주 로마 트레비 분수 동전 놓고 가톨릭 교회-시 당국 갈등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2818 호주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지역민 위한 ‘Australia Day’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