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하디스트 1).jpg

말콤 턴불 수상 집권 이후 첫 국가안보 관련 연설을 가진 연방 법무부 조지 브랜디스(George Brandis) 장관. 그는 호주 정부의 강력한 테러 정책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디스 법무 장관, 턴불 수상 이후 첫 안보 관련 연설서 밝혀

 


중동 일부 지역의 극단 이슬람 테러 조직인 IS(Islamic State)에 합류하는 호주인들로 인해 호주 내 테러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정부 당국의 대테러 정책이 강화된 가운데 IS의 활동 기반인 시리아 및 이라크 일부 지역의 테러 조직에 가담해 활동하는 호주인 테러리스트의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금요일(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연방 법무부 조지 브랜디스(George Brandis) 장관의 언급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호주 정부당국은 현재 중동지역의 극단 테러조직에 합류해 활동하는 호주인 수는 100명 선이다. 이 같은 수치는 직전 정보당국이 밝힌 120명 선보다 낮아진 것이다.

 

이는 IS 테러조직이 자살폭탄 테러 등 잔혹한 전술을 펼치며 서구 국가들로부터 용병을 끌어들이는 등 충격을 준 이래, 이들 조직에 합류한 호주인 테러리스트 수가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14개월 전 호주 정보국인 ASIO(Australian Security Intelligence Organisation)는 호주 내에서의 테러 위험 수준을 ‘높음’(high)으로 상향 발령하면서 70여명의 호주인이 테러그룹에 가담,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수치는 꾸준히 늘어 올해 중반에는 120명 선에 달한 것으로 ASIO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브랜디스 장관은 지난해 9월 이후 15명이 늘어나는 등 테러 조직에서 활동하다 숨진 호주인은 최소 41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테러 조직에 가담하는 호주인 수의 감소는 극단주의자로 의심되는 이들에 대해 여권을 취소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대테러 정책에서 기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까지만 해도 호주인 사망자 수만큼 새로운 호주인 테러조직 가담자가 채워지거나 늘어났지만 이제 테러 조직에 가담하려는 호주인들의 출국이 가로막히고 있는 것이다.

 

브랜디스 장관은 또한 토니 애보트(Tony Abbott)의 뒤를 이어 집권당 수장이 된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역시 애보트 정부 당시에 이어 호주의 강력한 대테러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턴불 정부 이후 연방 법무부의 국가안보 관련 첫 연설에서 브랜디스 장관은 애보트 정부와 같이 턴불 수상 또한 대테러 정책에 대해서는 단호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6일) 브랜디스 장관은 ‘Centre for Independent Studies in Sydney’에서의 연설에서 “지난 2013년 연방 총선 이후 자유-국민 연립 정부는 호주 내 테러 및 공포를 조장하는 위협에 강력한 정책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시리아 및 북부 이라크 기반의 테러 조직에 가담하고자 출국하거나 이들의 출국을 지원하는 이들에 대한 단호한 정책 또한 한치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랜디스 장관의 발언과 관련, 호주 정보국의 한 인사는, 연방경찰을 중심으로 한 경찰 대테러팀 및 정보국의 요청에 따라 턴불 수상이 국가안보법 개혁 작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브랜디스 장관은 이어 조만간 국가안보와 관련된 5개 안의 개혁안을 의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개혁안에는 테러 용의자에 대한 ‘통제명령’(control orders. 행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 종족학살이라는 새 범죄에 대한 대책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777 호주 2019년 첫 주택구입을 원한다면... 전문가들이 주는 주택 구입 팁! file 호주한국신문 18.12.13.
2776 호주 ‘사커루’ 핵심 아론 무이, 심각한 무릎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18.12.13.
2775 호주 기대수명 이상 장수하고 싶다면... “테니스를 해 보라” file 호주한국신문 18.12.13.
2774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경매 매물 규모, 올 들어 두 번째... file 호주한국신문 18.12.13.
2773 호주 호주의 ‘제2 공용어’ 만다린(중국 표준어) 톱뉴스 18.12.09.
2772 호주 수업 거부 호주 초중고생 수 천명 기후변화 대책 촉구시위​ 톱뉴스 18.12.09.
2771 호주 ABC 사장 해고 사태 2라운드… 상원청문회 개최 톱뉴스 18.12.09.
2770 호주 이민자 증가-도시 혼잡 우려에서도 대부분 ‘다문화’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18.12.06.
2769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침체에 경제 성장률도 ‘최약세’ file 호주한국신문 18.12.06.
2768 호주 Rental Affordability Index- 싱글맘 9만여 명, ‘임대 스트레스’ file 호주한국신문 18.12.06.
2767 호주 Rental Affordability Index- 시드니, 소득의 27% 임대료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18.12.06.
2766 호주 영화나 TV 드라마는 배우들만 주목 받는 게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12.06.
2765 호주 지나친 크리스마스 장식, 이웃과 마찰 불러일으킬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8.12.06.
2764 호주 호주, 산불-폭풍-홍수 등 자연재해 피해 상위 10개국에 file 호주한국신문 18.12.06.
2763 호주 NSW 선거관리위원회, 단기 직원 모집 file 호주한국신문 18.12.06.
2762 호주 올해 ‘Sydney NYE’ 불꽃놀이, 보다 화려한 색깔 삽입 file 호주한국신문 18.12.06.
2761 호주 스트라스필드 ‘크리스마스 캐롤’, 8일(토) 브레싱턴 공원서 file 호주한국신문 18.12.06.
2760 호주 시드니 주택가격, 2019년 말 ‘안정’ 이후 ‘상승세’로 돌아설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8.12.06.
2759 호주 부동산 개발회사 ‘크라운그룹’, 부티크 호텔 문 열어 file 호주한국신문 18.12.06.
2758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부동산 시장 둔화 불구, 일부 지역 경매 낙찰가 지속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18.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