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머레이 강).jpg

남부 호주(SOuth Australia)에서 시작해 장장 2,508km를 흐르는 호주 최대 길이의 강인 머레이 강(Murray River)이 지난 10년간(2002-2012) 익사사고 최다 발생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남부 호주 밀두라(Mildura)를 지나는 머레이 강에서 안전요원들이 익사사고자를 수색하고 있다(사진).

 

‘Royal Life Saving Australia’ 조사, 2002-2012년 사이 43명 사망

두 번째는 브리즈번 강... 익사자는 대부분 남성, 주원인은 음주


 

머레이강(Murray River)이 호주에서 가장 많은 익사사고를 낸 ‘최악의 강’ 첫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 로얄인명구조대’(Royal Life Saving Australia. RLSA)가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사고결과를 집계,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머레이강에서는 총 43명의 익사자가 발생했다.

 

남부 호주(South Australia)에서 시작되는 이 강은 NSW 주와 빅토리아(Victoria) 주 등 3개 주에 걸쳐 장장 2,508km를 흐르는 호주 최대 길이의 강이다.

 

두 번째로 익사자가 많은 곳은 퀸즐랜드 브리즈번 강(Brisbane River)이었으며 세 번째는 멜번(Melbourne) 도심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야라 강(Yarra River)이었다.

 

RLSA의 이번 집계는 강에서의 익사 사고 주원인이 음주 때문임을 보여주고 있다. 조사된 모든 강에서의 익사 사고 가운데 3분이 1 이상이 음주 후 물놀이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사고자의 절반 이상은 중년(45-60세의 middle-aged)의 나이 대였다.

 

특히 사고 피해자의 13%는 혈중알코올 농도가 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적 한도의 4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아울러 익사사고 피해자 대부분이 남성으로 집 가까운 강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또한 휴가를 즐기다 사고를 당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RLSA의 최고 책임자인 저스틴 스카(Justin Scarr) 대표는 “강은 겉으로 잠잠한 것처럼 보여 사람들을 착각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지나친 음주로 종종 비극적 결과를 불러오는 불필요한 위험을 스스로 떠안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RLSA의 집계에서 지난 10년간 호주의 강에서 익사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총 735명에 달했다.

 

이 같은 많은 사고에 대해 스카 대표는 “해변에서 물놀이를 할 때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강에서도 그대로 이행해야 한다는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LSA는 여름철 호주의 강에서 익사사고로 숨지는 사례가 빈발하자 지난 2월 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한편 지난 주(5월13일) 발표된 연방 예산안 가운데에는 호주 해안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펼치는 ‘Surf Life Saving’ 및 수상안전기구들에게 해안이나 강에서의 수상 활동 안전 캠페인 및 익사사고 방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향후 5년간 1천500만 달러가 배정한 상태이다.

 


■ 익사사고 발생 ‘최악의 강’

1. Murray River(SA) 43명(5.9%)

2. Brisbane River(QLD) 33명(4.5%)

3. Yarra River(VIC) 29명(3.9%)

4. Swan River(WA) 24명(3.3%)

5. Hawkesbury River(NSW) 15명(2.0%)

6. Murrumbidgee River(NSW) 12명(1.6%)

7. Sandy Creek(QLD) 11명(1.5%)

8. Derwent River(TAS) 9명(1.2%)

9. Katherine River(NT) 9명(1.2%)

10. Macquarie River(NSW) 9명(1.2%)

*자료 : Royal Life Saving Australia(오른쪽 끝의 괄호 안은 전체 사망자에 대한 비율)

 


■ 각 주별 강 익사사망자 수

NSW : 246명

QLD : 219명

VIC : 98명

Western AUstralia : 62명

Northern Territory : 39명

South Australia : 35명

TAS : 33명

ATC : 3명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617 호주 세 번째 ‘연말 대목’도 물거품... 도심 스몰비즈니스들 ‘울상’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2616 호주 광역시드니 두 번째 도심, 호주 최초로 ‘금연구역’ 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2615 호주 해외 이민자 증가, 시드니 등 동부 지역 도시 ‘주택 수요’ 부추겨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2614 호주 “한국 개천절을 축하합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2613 호주 호주 다큐멘터리 감독, 캄보디아서 풀려나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2612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동부지역 헤리티지 아파트, 10년 전 비해 거의 2배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18.09.27.
2611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 변경 공방 재점화 톱뉴스 18.09.27.
2610 호주 애완견을 솜사탕으로… ‘동물미용 연금술사’…애견 미용사 지은정 톱뉴스 18.09.27.
2609 호주 아픔을 극복하게 해준 뮤지컬, 배우 김예랑 톱뉴스 18.09.27.
2608 호주 '환불 거부' 복지수당 부당 수급자 출국 금지 톱뉴스 18.09.27.
2607 호주 시드니 제2국제공항 첫삽…2026년 1터미널 개항 예정 톱뉴스 18.09.27.
2606 호주 자유당, 토니 애벗 정계은퇴 압박...애벗 '버티기'   톱뉴스 18.09.27.
2605 호주 모리슨 연방총리, 남녀임금격차 실태 공개 움직임에 반대 표명 톱뉴스 18.09.27.
2604 호주 RBA “주택시장 둔화세, 금융권 안정 저해하지 않을 것” 톱뉴스 18.09.22.
2603 호주 인구 고령화 속 장년층 홈리스 급증 톱뉴스 18.09.22.
2602 호주 WWF “NSW 코알라, 2050년 멸종위기 직면” 경고 톱뉴스 18.09.22.
2601 호주 공정근로 옴부즈맨, 도미노 피자 저임금 의혹 전방위 조사 확대 톱뉴스 18.09.22.
2600 호주 말콤 턴불 ‘뒤끝 작렬’…피터 더튼 끌어내리기 움직임 톱뉴스 18.09.22.
2599 호주 호주 8월 실업률 5.3%...안정세 유지 톱뉴스 18.09.22.
2598 호주 딸기 속 바늘 범죄 – 호주 전역 확산 우려 톱뉴스 18.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