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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도심에서 서부를 연결하는 메트로 웨스트(Metro West) 건설작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 건설작업이 더 지연되는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그 가운데 NSW 주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은 메트로 웨스트 라인상의 기차역 중 하나로 예정된 파이브덕(Five Dock) 기차역 건설 현장. 사진 : 김지환 기자 / The Korean Herald

 

주택건설사들, 개발 포기... 추가 주택공급 위축으로 가격-임대료 상승 불가피

 

시드니 도심에서 이너웨스트 지역을 거쳐 시드니 서부를 연결하는 새 기차라인인 ‘메트로 웨스트’(Metro West) 건설작업에 대한 비용 문제로 이의 재검토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 작업이 지연되는 경우 NSW 주 정부의 시드니 주택 전략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각 교외지역의 고밀도 주거지 건설 대부분은 메트로 웨스트 기차라인 역 주변에 계획되어 있다.

일부 지방의회는 고밀도 주택건설 허용을 위해 제안된 기차역 주변 지역을 재조정하고 있지만 기차라인 건설이 지연되는 경우 지역 부동산 개발 붐이 위축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시드니대학교(University of Sydney) 운송 및 물류관리 선임 강사인 제프리 클리프턴(Geoffrey Clifton) 박사는 “최소한 일부 개발자는 주거지 개발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부는 개발을 계속하겠지만 일부는 일단 중단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주택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추가 공급이 지연되면 임대료와 주택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주 총리는 이미 2030년으로 연기되고 예산이 120억 달러 초과된 메트로 웨스트 프로젝트를 폐기하거나 재연기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았다. 현재 상황은 이 프로젝트의 남은 부분에 대한 조달 및 인도 모델(procurement and delivery model)을 검토하는 것이다.

NSW 교통부 조 헤일런(Jo Haylen) 장관실 대변인은 “이 검토는 메트로 웨스트가 주택전략을 포함해 광범위한 정부 목표를 지원하는 정도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 로비그룹 ‘Urban Taskforce Australia’에 따르면 기차라인 노선에 의존하는 주택 및 상업지구 개발은 수백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 이는 정부 개발계획의 도시 밀도증가 예측을 기반으로 추정한 것이다.

현재 정부 검토는 또한, 건설 중인 기차역은 있지만 화이트베이 발전소(White Bay power station)의 미래 역할에 대한 명확성이 없는 이너웨스트 베이 구역(Bays precinct, inner west)의 불투명한 미래에 더 많은 불확실성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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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웨스트(Metro West) 라인 상의 예정된 기차역. 그림 : Sydney Metro

   

로젤 베이(Rozelle Bay) 해안과 발메인(Balmain)이 있는 반도 동쪽을 따라 있는 베이 구역의 서쪽 부분은 도시개발 및 공공 공간을 제공하는 마스터플랜의 적용을 받지만 아직 빅토리아 로드(Victoria Road) 옆 구역을 넘어선 지역의 세부 사항은 거의 제공되지 않았다.

클리프턴 박사는 “베이 구역의 이 단계에서 정부는 도시개발보다 교통을 우선시 하고 있다”고 말한다. “보통은 이 반대인데, 그래서 다른 것을 생각하기 전 운송수단을 투입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는 그는 “나머지 개발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애물단지(white elephant. 돈만 많이 들고 더 이상 쓸모는 없는 것)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중에 기차역을 개조하는 것은 훨씬 큰 비용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다.

메트로 웨스트 라인을 따라 파라마타(Parramatta), 시드니 올림파크(Sydney Olympic Park), 피어몬트(Pyrmont), 도심(CBD)의 헌터 스트리트(Hunter Street)에 들어설 역 위로 주요 고밀도 주거지 계획이 제안되어 있는 상태이다.

게다가 일부 지역에서는 고밀도 주거지 개발을 허용하는 계획이 이미 승인되었거나 진행 중이다. 버우트 카운슬(Burwood Council)은 파라마타 로드(Parramatta Road) 주변에 제안된 메트로 부지의 새 개발에 따라 저렴한 사회주택 일부를 확보할 수 있는 개발계획을 채택하기도 했다.

호주 부동산 로비그룹인 ‘Property Council of Australia’는 현재 메트로 웨스트 라인에 혼란을 주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 신뢰도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 협의회의 시드니 서부지역 책임자인 로스 그로브(Ross Grove)씨는 “메트로 라인 작업 지연은 도시의 성장 능력을 방해할 뿐 아니라 현재 일부 블록에서 주거지 개발이 시작된 파라마타 CBD의 적절한 기능에도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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