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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역, 모든 연령층의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건강 관련 조사 결과 불안 또는 우울증을 갖고 있는 여성 비율이 ‘우려’ 수준으로 높다는 진단이다. 그런 반면 불안 증세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운동량은 권장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타인 의식 말고 자신에 맞는 운동-라이프스타일 추구해야...”

 

불안 또는 우울증을 갖고 있는 호주 여성 비율이 ‘우려’될 만큼 높은 수준인 반면 이들의 주별(weekly) 운동량은 권장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일요일(27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이는 여성 건강증진을 위한 비영리 기구 ‘Jean Hailes for Women's Health’가 18세에서 80세 사이, 호주 전역의 여성 1만 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육체 및 정신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로, 조사 대상자의 40% 이상이 과거 의사나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불안장애 또는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으며,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이 수면 장애나 ‘직접적인 일이 아님에도 과도하게 걱정하는’ 문제가 ‘우려’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 책임자인 헬렌 브라운(Helen Brown) 박사는 “호주 전역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원들은 여성들의 높아진 정신건강 문제와 적은 신체활동 사이의 연관성을 관찰했다”면서 “불안 증세는 18세에서 35세 사이의 ‘바쁜’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박사는 이어 “육체적 활동이 불안 문제를 해소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60%에 달하는 여성이 자신의 육체적 활동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것은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거의 절반에 달하는 여성은 자신의 건강에 대해 ‘아주 좋다’는 답변이었으며 60%는 ‘좋은 편이다’라거나 ‘약간의 과체중’이라는 반응이었다.

각 지역별로 보면 ACT 지역 여성들이 가장 활동적인 반면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지역 여성의 운동량은 가정 적었다. NSW 주 여성들 또한 ‘운동’ 측면에서는 서부 호주 여성들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었으며, 한 주간(weekly) 권장 운동 시간인 2시간30분의 육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여성은 전체의 42%였다.

여성들이 운동을 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피곤하다’는 것과 ‘그럴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었으며, (각지의) 거주 지역에서의 운동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었다.

브라운 박사는 “불안감이나 우울증 등은 운동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며 “피곤해지면 운동을 하지 않게 되고, 결국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브라운 박사는 ‘과도한 진단’일 수도 있음을 인정하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높게 나타난 불안 문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대한 외부 반응이라는 새로운 기대감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청소년 사이에서도 새로운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는 진단으로, 페이스북 게시 글(또는 사진 등)에 대해 ‘좋아요’라는 반응이 없을 경우를 우려하는 불안감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문제는 이전부터 제기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조사 결과 스스로를 과체중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여성의 경우 운동을 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어색함으로 인해 육체적 활동을 망설이는 비율이 정상 체중을 갖고 있는 여성에 비해 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브라운 박사는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방법으로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일요일(27일) 발표된 이번 조사에서는 또한 젊은 계층의 여성들이 출산, 자궁내막증(endometriosis) 또는 유방암에 큰 우려를 표한 반면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우려하는 건강 문제는 갱년기, 심혈관 질환, 유방암, 장 건강 및 성 행위시의 고통을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부분의 여성들이 온라인상의 너무 많은 건강 관련 정보에 대해 주체하지 못할 정도라는 반응이었으며, 개인적으로 건강 정보를 확인할 때 정부의 건강 관련 웹사이트에 기대기보다는 구글(google) 또는 위키피디아(Wikipedia)에 의존한다는 답변이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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