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테니스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이 15일 개막한다.

한국 선수로는 정현(22·세계랭킹 62위·한국체대)과 권순우(21·172위·건국대)가 본선에 출전하며, 지난해 우승자 로저 페더러는 메이저 20승에 도전한다.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본선에 한국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하는 것은 2001년 윔블던 대회에 윤용일과 이형택이 함께 출전한 이후 17년 만이다. 
  
세계 62위 정현은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실력이 급성장했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프랑스오픈의 32강 진출이다.

호주오픈에서는 지난해 2회전에 진출한 것이 최고였다. 정현은 호주오픈 전초전인 오클랜드 오픈에서 천적이었던 장신(2m8㎝) '강서버' 존 이스너(미국·16위)를 꺾고 8강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전망도 밝다.   

권순우는 한국 남자 테니스계에 최근 등장했다.

지난해 세계 308위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챌린저 대회 두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175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려면 예선을 거쳐야 하는 순위지만, 지난달 초 중국에서 열린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한 덕분에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정현의 이번 호주오픈 대진운은 좋은 편이다. 

1회전에서 세계 34위 미샤 즈베레프(독일)와 대결한다. 정현은 즈베레프를 두 번 만나 모두 이겼다. 승리할 경우 2회전에선 84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215위 타나시 코키나키스(호주) 승자와 맞붙는다. 모두 정현의 하위랭커다. 
 
권순우는 1회전에서 세계 53위 얀 레나르트 스트러프(독일)를 상대한다. 만약 1회전을 통과한다면 2회전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와 만날 수도 있다. 페더러는 세계 51위 알랴즈 베데네(슬로베니아)와 1회전에서 대결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로저 페더러가 우승할 경우 로이 에머슨(호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등과 함께 호주오픈 남자단식 최다 우승(6회)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현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막강한 우승 후보다.

페더러와 나달은 2016년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지난해 화려하게 부활하며 다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는 또 한 명의 테니스 스타가 부활을 노린다.

전 세계 1위 조코비치가 코트에 돌아온다.

조코비치는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 어느새 세계 랭킹도 14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여자단식에는 미녀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2년 만에 출전한다.

2016년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코트를 떠났던 샤라포바는 지난해 4월 코트에 돌아왔다. 그리고 복귀전이었던 포르셰 그랑프리에서 4강, 톈진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을 45위까지 끌어올렸다.

출산을 마치고 코트에 복귀할 것 같았던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이번에 불참한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 임신과 출산으로 1년 가까이 코트를 떠났던 윌리엄스는 지난해 9월 딸을 낳았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말 이벤트 대회에 출전했지만 세계 7위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에 아쉽게 졌다. 당시 윌리엄스는 "준비가 완벽하게 됐을 때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로 106회째인 호주오픈은 총상금이 5500만 달러이며,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400만 달러가 수여된다.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해도 5만 달러를 받는다. 

©TOP Digital/14 Januar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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