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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에너지 규제당국인 ‘Australian Energy Regulator’(AER)이 오는 7월 1일부터 20~25%의 전기 요금 인상을 발표함에 따라 소비자 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 사진 : Pixabay / Nikiko

 

‘Australian Energy Regulator’, 사용료 20~25% 인상 발표... 7월 1일부터 적용

 

NSW를 비롯해 호주 동부해안 지역 거주민들은 더 높은 전기사용료를 부담하게 됐다. 호주 에너지 규제당국인 ‘Australian Energy Regulator’(AER)는 오는 7월 1일부터 전기 요금이 20~25% 인상될 것임을 발표했다.

AER의 이 같은 결정은 일반 가정 및 스몰비즈니스 고객 대상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자 설계된 기준 가격인 디폴트 오퍼(default offer. 에너지 소매업체가 전기 소비자에게 고정 오퍼 계약으로 알려진 기본 요금제로, 얼마를 청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정한 가격 상한선) 상태에 있는 NSW 주 및 남부호주(South Australia), 퀸즐랜드 남동부(South-East Queensland) 고객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 3월 AER은 전기사용료 20~22%의 인상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접한 후 기본 시장제안이 인상 초안과 1%에서 3% 사이의 작은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AER은 “규제 당국의 이번 변경은 대부분 추가적이고 최종 정보를 기반으로 한 업데이트와 전기소매 비용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한 방법론의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AER의 클레어 새비지(Clare Savage) 의장은 “인상폭이 제안 초안과 ‘거의 유사하고’ 또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낮다”면서 “만약 사용자가 디폴트 마켓 오퍼 고객이라면 가격 인상은 19.6%에서 24.9% 사이가 되므로 초안 결정 단계는 19.5%에서 23.7% 사이였으므로 매우 유사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녀는 “우리가 우려했던 지난 해 9, 10월에 비해 훨씬 낮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고객들에게는 분명 상당한 가격 인상으로, 생활비 압박 속에서 더욱 부담을 주는 소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주거용 전기 사용 고객은 제어 계전기 부하(controlled load. 높은 에너지 사용에 대한 특별 유형의 전기요금)가 없는 경우 20.8%에서 23.9% 사이의 가격 인상을, 제어 부하가 있는 경우에는 19.6%에서 24.9% 사이의 인상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스몰 비즈니스 고객은 14.7%와 28.9%의 인상된 요금을 부과 받는다.

빅토리아(Victoria) 주 ‘Essential Services Commission’(ESC)은 지난 5월 25일(목) 25% 인상의 기본 제안을 발표했다. 이는 가정용 고객의 경우 352달러, 스몰 비즈니스는 752달러 인상에 해당된다.

AER의 요금 변경은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관련 비용 상승이

전기료 인상 배경”

 

지난 5월 25일(목), AER 결정이 나온 후 새비지 의장은 ABC RN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비용 상승이 전기사용 요금 인상 결정의 배경임을 밝혔다. 그녀는 “송전 및 배전 시스템 구축 및 복구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소매업체 비용에 적용되는 인플레이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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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의 클레어 새비지(Clare Savage. 사진) 의장. 지난 5월 25일 전기료 인상을 밝힌 새비지 의장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7월부터 인상되는 전기료는 AER의 애초 예상보다 적은 폭”이라고 말했다. 사진 : Committee for Economic Development of Australia

   

또한 새비지 의장은 연방정부의 개입이 없었다면 가격 상승은 훨씬 높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우리가 상황을 볼 때 지난 9월과 10월, 전기 가격이 35~50% 사이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오늘 발표해야 했던 수치였을 것”이라며 “(그랬더라면) 분명 끔찍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새비지 의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석탄 및 가스시장에 개입한 이후 새 회계연도에 소매업체가 구매하는 계약이 상당히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약 40%에 달한다.

이어 새비지 의장은 연방 예산계획에서 발표된 에너지 리베이트 자격이 있는 이들의 경우에는 이번 가격 인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대부분 500달러의 리베이트를 받게 될 것”이라는 그녀는 “오늘 우리가 발표한 가격 인상은 그보다 적다”며 “때문에 대부분 상황에서 적격 고객은 올해 인상된 가격을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에너지 가격 예상은

 

불안정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으로 인해 향후 전기 가격이 어떻게 될는지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게 새비지 의장의 말이다.

그녀는 규제 당국이 다음 디폴트 마켓 오퍼(default market offer) 기간에 고려할 현재의 선도계약은 “지금과 비슷한 가격”이라면서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상한이 끝나더라도 가격이 크게 인상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연방정부의 개입이 끝날 수 있지만 가격 변동은 글로벌 시장에 달려 있음을 덧붙였다. “화석연료 가격이 안정화된다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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