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주택 임대료가 최근 1년 동안 최대 9% 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료의 가장 큰 폭락은 북부 시드니의 남단 지역에서 나타났다.  

노스 시드니, 키리빌리 등 하버브리지 인접 시드니 북부지역의 중간대 임대 주택의 임대료는 지난 1년 동안 100달러 인하돼 평균 1000달러 정도로 추산됐다.

이는 9.1% 포인트의 하락세로 domain.com.au에서 지난 2004년부터 임대료 동향 자료수집에 나선 이후 가장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렸다.

시드니 광역권 전체의 중간대 주택의 임대료는 7개 분기 연속 550달러를 유지했으나, 유닛의 임대료는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평균 5달러 인하된 545달러 정도로 파악됐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주택 임대료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블루 마운틴 지역의 단독 주택 임대료는 지난 1년 동안 오히려 4.7%나 껑충 뛰어 눈길을 끌었다.

 

블루 마운틴 지역 단독 주택 임대료 4.7% 상승

유닛 임대료의 경우 시드니 남부지역 역시 지난 1년 동안 4%의 상승곡선을 그렸고, 서부 및 이너웨스트 지역도 별다른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캔터배리-뱅크스타운 지역은 단독주택이나 유닛 모두 임대료 강세 현상을 이어갔다.
Domain.com.au의 니콜 파월 선임연구원은 “시드니의 경우 특히 주택 투자자들에게 과도하게 노출돼 왔다는 점에서 주택 임대료는 더 떨어진 개연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하버브리지 인접 시드니 북부 지역에서 이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데 세입자가 계속 증가 추세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임대료 수준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진단된다”고 덧붙였다.

파월 박사는 “총 43,980채의 유닛이 임대 시장에 나왔는데 이 가운데 23.3%가 새 집이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즉, 고층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지역이 결국 임대료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 임대주 콧대 꺾이나…?”

파월 박사는 “물론 다수의 지역에서 주택 임대료가 불변 상태이지만 임대주들이 최소한 임대료 인상을 고려하지는 못할 상황이다”라는 현실에 방점을 뒀다.  

파월 박사는 “실제로 최근들어 임대주들 가운에 세입자를 대상으로 계약 기간 연장이나 임대료 디스카운트 등의 당근을 꺼내 들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임대주들은 임대료를 인하할 바에는 차라리 공실로 남겨두겠다는 고집을 접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투자용 부동산을 새로이 구입한 경우의 임대주들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반면 기존의 임대용 단독 주택의 경우 페인트칠부터 기본적인 개보수에 이르기까지 세입자들을 끌기 위한 임대주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세입자들로서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세입자, 당근책을 노려라”

 부동산 중개업체들도 최근 몇 년 전까지 임대 희망자들에게 보여온 도도한 자세를 접고, 안정적 직업을 가진 ‘우수’ 세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보편적 시각이다.

이 역시 임대 희망자들에게는 매우 드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노스 시드니 인근의 대형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평상시보다 낮은 임대료를 제시하는 경우가 보편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인 청년 밀집 지역인 스트라스필드를 중심으로 한 이너웨스트 지역의 경우 유닛 임대료는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고 단독 주택 임대료도 지난 1년간 1.9% 하락세에 그쳤다.

경제학자들은 “시드니 전체적으로 임대료 동향의 추세가 현 상태로 유지되고 임금 인상률이 2%에만 이르면 서민들의 임대료 부담은 현실적으로 경감된다”고 진단했다.

http://topdigital.com.au/node/6617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37 호주 K‘POP’ the Concourse!, 채스우드서 야외공연으로 호주한국신문 14.04.17.
5236 호주 “일상의 스트레스, 통기타로 날려버려요~~” 호주한국신문 14.04.17.
5235 호주 애보트 수상, 시드니 제2공항 부지로 ‘뱃저리스 크릭’ 결정 호주한국신문 14.04.17.
5234 호주 조 호키 장관, ‘노인연금 수령 70세로 상향’ 검토 호주한국신문 14.04.17.
5233 호주 벨뷰 힐(Bellevue Hill), 전국 최고 주택투자 지역으로 꼽혀 호주한국신문 14.04.17.
5232 호주 호주인들 공화제 지지 비율 42%로 낮아져... 역대 최저 호주한국신문 14.04.17.
5231 호주 호주 자동차 제조업 붕괴로 20만 개 일자리 사라져 호주한국신문 14.04.17.
5230 호주 NSW 주 오파렐 수상, 고가 와인 수뢰 시인하고 사임 호주한국신문 14.04.17.
5229 호주 호주 중앙은행, 현 기준금리 유지키로 호주한국신문 14.04.17.
5228 호주 애보트 수상 인기도 하락, 녹색당 지지도 급상승 호주한국신문 14.04.17.
5227 호주 청정 호주? 일부 해변들, 불법 폐기물 투기로 ‘몸살’ 호주한국신문 14.04.17.
5226 호주 경전철 연장으로 마로브라 부동산 가격 ‘들썩’ 호주한국신문 14.04.24.
5225 호주 시드니 시티, 대대적인 아파트 건설 붐 호주한국신문 14.04.24.
5224 호주 한국 방문 호주 교장들, “뷰티풀, 멋있어요” 호주한국신문 14.04.24.
5223 호주 “그날 이후-금기가 시작되었고... 깨졌다” 호주한국신문 14.04.24.
5222 호주 갈리폴리 상륙 99주년 ‘안작 데이’ 호주한국신문 14.04.24.
5221 호주 호주판 ‘늙은 군인의 노래’, ‘And the Band Played Waltzing Matilda’ 호주한국신문 14.04.24.
5220 호주 부동산 분석가들, 시드니 부동산 ‘안정기’ 분석 호주한국신문 14.04.24.
5219 호주 배어드 신임 주 수상, 차기 선거 겨냥한 개각 단행 호주한국신문 14.04.24.
5218 호주 중국, 호주 주요 대학에서 스파이 활동 드러나 호주한국신문 1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