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택시장 1).jpg

전반적인 시드니 주택 시장 둔화 속에서도 일부 인기 주거지역 주택들은 높은 가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지난 주말(1일) 경매 매물로 나온 드럼모인(Drummoyne)의 한 주택 내부. 이 이 매물은 잠정 가격(290만 달러)에서 65만 달러가 오른 355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전반적 주택 시장 둔화 속, 인기 주거지역 매매가 ‘강세’ 이어져

 

시드니 주택 가격 성장은 주춤한 상태이지만 해안가 도심과 가까운 편리한 지역의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 주말(2일) 경매에서 화제가 된 주택 중 하나는 드럼모인(Drummoyne)의 한 매물로, 잠정 가격(290만 달러)에서 무려 65만 달러가 높은 낙찰가격 때문이었다.

The Esplanade 상에 자리한 이 주택은 매물 등록 이후 14명이 입찰을 예약했으며 경매 당일, 4명이 가격 경쟁을 펼쳤다.

매매를 진행한 ‘Devine Real Estate’의 파예즈 야민(Fayez Yammine)씨는 주택시장이 강세를 보이던 당시의 주말 경매처럼 4명의 입찰자가 5만 달러, 2만5천 달러씩 입찰가를 제시, 빠르게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날 경매는 320만 달러에서 입찰이 멈추었고, 벤더(vendor)는 매우 만족해했지만 곧이어 다시금 입찰 가격 제시가 있어졌고 355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드럼모인은 시드니 도심(CBD)에서 6킬로미터 거리이며 발메인(Balmain)과 가까워 도심에서 일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이다. 또한 고풍스런 주택들이 많이 자리해 있다는 점도 드럼모인의 매력 중 하나로 꼽힌다.

야민씨는 드럼모인 매물에 대해 “좋은 위치라는 게 예비 구매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며 경매 결과에 대해 만족해했다.

“290만 달러의 잠정 가격을 약간 상회하는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는 야민씨는 “주택 부지는 487스퀘어미터로 낙찰 가격에 비해 넓은 편이 아니고 또 아주 오래된 주택이었다”며 놀라운 경매 결과였다고 다시금 말했다.

부동산 전문지인 ‘도메인’은 지난 주말 경매와 관련, 교통 및 편의시설과 인접한 주택들은 비교적 좋은 경매 결과를 끌어냈지만 그렇지 못한 매물은 매매에 상당한 어려움을 보였다고 전했다.

‘도메인’에 따르면 지난 주말 매물로 나온 750개 주택 가운데 경매 결과가 보고된 385채의 주택 낙찰률은 41.4%로 집계됐다.

 

종합(주택시장 2).jpg

시드니 동부 쿠지(Coogee)에서 나온 주말 경매 매물. 편리한 위치라는 점에서 예비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이날 경매에서 잠정 가격에서 89만 달러 높아진 554만 달러에 낙찰됐다.

 

‘Ray White Randwick and Bondi Junction’이 진행한 쿠지(Coogee) 소재 매물 또한 좋은 위치로 높은 낙찰가를 보여준 사례의 하나였다. 베이든 스트리트(Baden Street) 상에 자리한 이 주택에는 10명이 입찰해 경쟁적으로 입찰 가격을 제시했으며 잠정 가격에서 89만 달러가 오른 554만 달러에 낙찰됐다.

현재 이 주택은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소유주는 연간 20만9,300달러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이 주택을 낙찰받은 투자자는 주택을 허물고 고급 듀플렉스를 건축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택시장이 둔화되면서 각 은행들이 담보대출 규정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지만 300만 달러 이상의 주택 매매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비교적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높은 가격대의 주택을 구매하는 이들은 은행 모기지에 크게 의존하지 않기 때문으로, 담보대출 승인을 받지 못해 구매를 포기해야 하는 이들은 대부분 100만-200만 달러 가격대의 주택을 구매하려는 이들이라는 설명이다.

예상을 훨씬 웃도는 낙찰가를 기록한 주택이 있는 반면 입찰가가 잠정 가격에 미치지 못해 유찰된 사례는 더 많았다. 소유주가 사망하면서 경매 매물로 나온 크로이돈(Croydon)의 한 세미하우스는 100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 미치지 못한 입찰가로 거래가 무산됐다.

‘Harris Trip Summer Hill’ 사의 매트 바이니(Matt Viney)씨는 “벤더(vendor)의 기대치는 높았으나 예비 구매자의 입찰 가격은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주택시장 1).jpg (File Size:66.4KB/Download:13)
  2. 종합(주택시장 2).jpg (File Size:79.5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17 호주 시드니 소재 유명 사립학교들 ‘시설 경쟁’ 과열 호주한국신문 14.04.24.
5216 호주 각 부처 최고 공무원들, 연봉 5% 이상 올라 호주한국신문 14.04.24.
5215 호주 광역 시드니 및 주변 지역 거주민 기대 수명은... 호주한국신문 14.04.24.
5214 호주 NSW 노동당의 우상, 네빌 랜 전 수상 타계 호주한국신문 14.04.24.
5213 호주 맹견 공격으로 91세 여성 치명적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14.04.24.
5212 호주 시드니 부동산 활황기, 북서부 지역 가장 많이 올라 호주한국신문 14.05.01.
5211 호주 ‘세월호 참사’ 관련, 시드니한인회 합동분향소 마련 호주한국신문 14.05.01.
5210 호주 애보트 정부 ‘인종차별금지법 개정’ 관련 호주한국신문 14.05.01.
5209 호주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 속 ‘탁구대회’ 성료 호주한국신문 14.05.01.
5208 호주 동포화가 수향 선생 작품, ‘Berndt Museum’서 초대 호주한국신문 14.05.01.
5207 호주 시드니 부동산 활황, 저소득 계층에게는 ‘재앙’ 호주한국신문 14.05.01.
5206 호주 시드니, ‘유학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도시’ 포함 호주한국신문 14.05.01.
5205 호주 NSW 주, 호주 내 경제 부분에서 ‘선두’ 달려 호주한국신문 14.05.01.
5204 호주 호주 내 마약 압수 및 사용자 체포 크게 늘어 호주한국신문 14.05.01.
5203 호주 킹스크로스 유흥업소들, 도심으로 눈 돌려 호주한국신문 14.05.01.
5202 호주 NSW 주 강력한 법질서 정책으로 재소자 급증 호주한국신문 14.05.01.
5201 호주 호주 해군, 케냐 해안에서 1톤가량의 헤로인 압수 호주한국신문 14.05.01.
5200 호주 호주인들, “양부모 가족은 아이 성장에 필요” 호주한국신문 14.05.01.
5199 호주 시드니 부동산 경매 낙찰률, 4주 연속 80% 이하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5.08.
5198 호주 시드니 어퍼노스쇼어 지역, ‘100만 달러 클럽’ 진입 호주한국신문 1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