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 드로 행사 취소, 방송인 앨란 존스 사과  - 논란 가속, 반대 의사 표현 '집단 행동'으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지붕의 '에버레스트 경마 대회' 광고 행사를 둘러싼 논란이 거센 가운데 NSW주 경마협회는 당초 라이브로 경마의 출발 위치를 정하는 배리어 드로(barrier draw)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안전상의 문제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일 자신의 2GB 라디오 쇼에서 경마 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시드니오페라하우스가 광고판으로 사용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보인 시드니오페라하우스 루이스 헤론 CEO를 향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력하게 질타한 방송인 알란 존스 씨는  9일 오전 자신의 방송을 통해 사실상의 사과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마 대회 광고 반대 청원운동은 9일 오후 5시 기준 28만명을 넘어섰으며 경찰은 반대를 하는 단체들이 광고가 진행되는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 시위를 벌일 것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광고에 반대를 입장하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이를 이끄는 단체는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 모여 광고가 진행되는 동안 휴대폰의 조명으로 반대 의사를 밝힐 계획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논란의 중점은 시드니오페라하우스가 ‘광고판’이라고 치부됐다는 점과 홍보 내용이 경마 대회라는 점으로 양분돼 확대되고 있다. 에버레스트는 지난 해 시작된 상금 1천3백만 달러가 내걸린 시드니 로열 랜드윅 경마장에서 열리는 경마 대회다.

앞서 스코트 모리슨 연방 총리는 “(광고가) 페인트를 칠하는 게 아니다. 단 몇 분 간 깜빡거리는 것”이라면서 “가장 큰 연간 행사 중의 하나다. 시드니에서 가장 큰 광고판에 왜 실으면 안 되는가”라고 역설하며 시드니오페라하우스가 ‘광고판’임을 묘사한데 대해 빌 쇼튼 노동당 당수는 “호주의 대다수 사람들이 시드니오페라하우스를 광고판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표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는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 ‘에버레스트’ 경마 대회 광고를 허용한 결정과 관련해 “우리의 중요한 행사를 홍보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최종 승인된 광고안이 (시드니오페라하우스)격에 맞을 것”이라면서 “서둘러 판단을 하기 전에 어떤 광고안이 사용됐는지 기다려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마이클 린치 전 시드니오페라하우스CEO는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 경마 대회 홍보 광고를 허용한 결정은 어리석고, 부적절하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에버레스트 광고는 9일 저녁 8시 시드니오페라하우스 외벽에서 약 6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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