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학졸업자).jpg

‘2018년 졸업생 성과 조사’(2018 Graduate Outcomes Survey) 결과 약대 졸업생들이 가장 높은 취업률(정규직)을 보였으며, 창조예술 전공자들은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는 데에 가장 힘겨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8년도 졸업자들의 73%가 졸업 후 4개월 안에 취업에 성공,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한 대학교의 졸업식 현장.

 

정규직 취업률 1위는 약대 졸업생, 창조예술 분야 전공자 취업률 가장 낮아

 

지난 1월11일(금), NSW 주 고등학교 졸업생 수천 명이 2019년도 1차 대학교 합격 통지서를 받은 데 이어 다른 주(State) 대학입학 결과도 발표됐다. 대학에 진학하는 청소년들은 졸업 후 취업률을 감안해 전공을 선택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대학 졸업생들이 마주하는 취업 시장의 현실은 과연 어떨까?

NSW 주 대학 합격자 발표가 있던 지난 금요일(11일), ABC 방송은 연방정부의 설문조사를 인용, 대졸자들의 전공별 취업 상황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보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연방 정부가 12만 명 이상의 대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졸업생 성과 조사’(2018 Graduate Outcomes Survey)에 따르면 대졸자의 4분의 3가량이 졸업 후 4개월 내 취업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공별로 큰 차이가 있다. 약학 전공자들은 졸업과 거의 동시에 일자리를 구해 4개월 내 정규직 취업률이 97.2%에 달했다. 이어 의대 졸업생들의 정규직 취업률이 94.9%로 뒤를 이었다. 재활치료, 치과, 수의학, 엔지니어 전공자 또한 높은 취업 전망을 보여줬다.

한편 일부 전공은 취업 전망이 훨씬 낮았다. 창조예술 분야 전공자의 경우 단기간 내 정규직 고용률은 52.2%로 가장 낮았으며 관광, 서비스업,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전공자들도 59.6%로 취업률 하위권에 기록됐다. 심리학 전공자들 또한 3분의 1이 일자리를 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여러 학과를 공부한(generalist degrees) 이들도 졸업 후 단기간 내에 취업하기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 아니라 학교에서는 일명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s)이라고 하는 과학-기술 -엔지니어링-수학이 다른 과목보다 더 강조되고 있지만, 이 분야도 졸업 후 4개월 내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64.6%에 그쳐 그리 높지 않은 취업률이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교 학위가 있을 경우 취업률이 높고 연봉도 많으며 특히 대학원 졸업생들이 가장 큰 혜택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교 졸업 후 정규직 취업에 성공한 57%가 ‘대학교에서의 전공이 현재 직업에 중요하다고 느낀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정규직 및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고 있는 39%의 졸업생들은 자신이 가진 기술과 지식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대학교 학위,

장기적으로 유용하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 전망이 낮은 학문 분야 졸업생들이 전공과는 완전히 다른 직업에 취업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학교 학위가 정규직 취업과 보수에 장기적으로 얼마나 유용할까?

2018년도 졸업자들의 73%가 졸업 후 4개월 안에 취업에 성공해 2014년 이후 최대의 비율을 나타냈다. 10년 전, 세계금융위기가 있기 바로 이전, 이 수치는 85%에 달했다. 이후 졸업생들이 노동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점차 더 어려워진 가운데 호주 대학협회(Universities Australia. UA)는 “이번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UA의 앤-마리 랜스다운(Anne-Marie Lansdown) 부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대학교육이 지속적으로 투자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직업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학들이 잘 준비시켜 졸업생에 대한 고용주의 만족도가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댄 테한(Dan Tehan) 교육부 장관은 “대학교육은 성공과 번영으로 향하는 강력한 길”이라며 올해 대학에 입학한 모든 이들에게 “대학 입학은 엄청난 기회임과 동시에 자신의 야망을 깨달아가는 디딤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한편 연방 정부는 지난해 대학교 전공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Course Seeker(https:// www.courseseeker.edu.au) 사이트를 개설했다.

 

■ 2018년 정규직 고용률

상위 5개 전공

-약학 : 97.2%

-의학 : 94.9%

-재활치료 : 89.3%

-치의학 : 86.8%

-수의학 : 84.7%

(해당 수치는 각 전공별 노동참여율을 반영한 것임)

 

■ 2018년 정규직 고용률

하위 5개 전공

-창조예술 : 52.2%

-관광, 호스피텔리티, 개인 서비스,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 59.6%

-커뮤니케이션 : 60.5%

-인문학, 문화 사회 과학 : 64.3%

-심리학 : 64.5%

(해당 수치는 각 전공별 노동참여율을 반영한 것임)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대학졸업자).jpg (File Size:88.1KB/Download:2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197 호주 흡연자는 실직 상태 또는 정신건강 이상?... “일반적 통념, 잘못됐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5196 호주 “호주 유입 해외 이민자들 ‘지역경제 활성화-임금상승 효과’ 가져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5195 호주 유학생 비자승인 제한 관련 호주 주요 대학들, 연방 이민정책에 반기?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5194 호주 실질적 호주 최고 권력자 ‘Prime Minister’의 배우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5193 호주 앤서니 알바니스 총리-조디 헤이든 여사, SNS 통해 ‘깜짝’ 결혼계획 내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5192 호주 높은 인플레이션-금리 상승에서도 NSW 경제, 일자리 생성 계속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5191 호주 시드니 CBD 반경 10km 이내, 주택 구입 ‘most affordable suburbs’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5190 호주 시드니 학부모들, 가계재정 압박-사립학교 학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5189 호주 “올해 1월 들어 일자리 거의 추가되지 않았다”... 실업률, 4%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5188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시, 1천 명 이상의 새 ‘호주 시민’ 받아들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5187 호주 상당수 국민들 ‘주택부족-임대위기’로 고통 받는데... 의원들은 부동산 투자?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5186 호주 지난 5년 사이 시드니에서 건설된 아파트, ‘3개 층만 더 높았더라면...’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5185 호주 중앙은행, 생활비 압박에 허덕이는 가계에 ‘이자율 인하 희망’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5184 호주 NSW 정부의 유료도로 통행료 환급 대상 운전자들, “지금 청구하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5183 호주 경매 통해 주택을 매매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5182 호주 오늘날 우리는 왜 ‘아름다움=고결, 추함=고쳐야 할 문제’로 인식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5181 호주 도미닉 페로테트 전 NSW 주 총리, ‘negative gearing’ 검토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5180 호주 미성년자 음주 관련 조사, “절반은 부모에게서 알코올 제공받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5179 호주 호주 내 해외유학생 수치, 기록적 감소... 학생비자 승인 20% 줄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5178 호주 수백 만 명의 주택 소유자, 가격 상승으로 올 1월에만 약 3천 달러 수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