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머리 달링강 개발 사업이 초래한 환경 재앙”

NSW정부 “전례없는 가뭄이 초래한 자연 재해”

호주 대륙의 젖줄로 불리는 머리 달링강 유역의 녹조 현상으로 야기된 민물고기 떼죽음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 북서부 메닌디 지역의 머리 달링강 유역에서 발생한 100만 여 마리의 민물고기 떼죽음 사태로 일부 토착 어종은 멸종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마저 제기됐다.

이번 사태는 강물의 산소를 모두 빨아들인 녹조 현상으로 급격한 한랭전선이 형성되면서 야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관할 당국과 야당 그리고 환경단체는 각각의 해석을 제시하며 정치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민물고기 떼죽음 사태에 대해 일부 과학자들은 강 시스템에 대한 관리 실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고, 야권과 일부 환경단체들은 “머리 달링 강 개발사업에 따른 환경적 재앙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번 사태 발생지역의 관할 당국인  NSW 주 정부는 “파괴적인 가뭄에 따른 자연 재해”라고 강변했다.

한편 연방 노동당의 빌 쇼튼 당수는 “머리 달링 강 개발 계획에 근거한 시스템의 운영과 수로 변경 등의 조치가 재앙을 키운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쇼튼 당수는 “가뭄은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녹조 발생과 물고기의 떼죽음은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다”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야권과 일부 환경단체들은 “머리 달링 강 개발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하고 폐기할 것”을 촉구하며 정치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이처럼 중대한 사안을 과학적 조사와 검증도 없이 즉흥적으로 결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모리슨 연방총리는 “연방정부로서는 NSW주정부와 머리 달링강 당국의 보고를 면밀히 검토한 후 연방정부 차원의 개입을 하겠지만 현재로는 관할 당국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연방 농림 장관은  관련 주정부와 수자원 당국자들과의 비상 연석회의를 갖고 대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사진=AAP.  지난 2017년 머리 달링강 개발사업이 발표된 직후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는 관계자들.

© TOP Digital/18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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