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jpg

올 여름 휴가를 앞두고 코라나 바이러스 사태로 크게 위축됐던 국내여행이 되살아나는 조짐이다. 최근 호주 에어비앤비(Airbnb)에 따르면 연말 휴가를 앞두고 시드니 인근 센트럴코스트 지역 휴가지 숙소 검색이 크게 증가했다. 사진은 호주 에어비앤비의 수산 휠던(Susan Wheeldon) 매니저. 사진 : Airbnb

 

‘Airbnb’ 통한 올 여름 숙소 검색,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0% 증가

 

시드니 북부의 센트럴코스트 지역(Central Coast region)은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1시간 반 거리로, NSW 주의 대표적 휴양지이자 주말여행지 중 하나이다. 이 지역에 자리한 약 150여 타운(suburb) 가운데 부디 반도(Bouddi Peninsula) 남동부에 있는 데일리스 포인트(Daleys Point)는 거주인구 약 650명으로, 여행자들로부터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해외여행이 금지된 상황에서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이들이 데일리스 포인트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호주 에어비앤비(Airbnb)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지 숙소 검색에서 데일리스 포인트 검색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30% 늘어났다.

‘호주 에어비앤비’를 총괄 관리하는 수산 윌던(Susan Wheeldon) 매니저는 “해외여행은 물론 주(State) 경계 봉쇄로 인해 호주 각 지역으로의 여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드니사이더(Sydneysiders)들은 휴가 기간, 도시를 벗어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개는 자동차를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거리의 휴양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센트럴코스트를 비롯해 미드 노스코스트(Mid-North Coast),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 서던 하일랜드(Southern Highlands)가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에어비앤비 대변인은 “시드니를 기점으로 약 200km 거리의 여행지 숙소 검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우리는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 이내 지역 및 노스코스트(North Coast)의 숙소들에 대한 예약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트럴코스트, 부디 반도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회사의 여행자 숙소 관리자인 애나 맥컬(Anna McCall)씨는 데일리스 포인트의 숙소를 찾는 이들에 대해 “대부분 휴가기간을 이용해 한적하게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데일리스 포인트를 비롯해 유명 해변 아보카 비치(Avoca Beach)가 있는 아보카(Avoca), 킬케어(Killcare)의 휴가지 숙소에 대한 관심이 올해 특히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1-2.jpg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 지역, 부디 페닌슐라(Bouddi Peninsula)에 자리한 데일리스 포인트(Daleys Point) 휴가지 숙소에 대한 검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30%가 늘어났다. 사진은 데일리스 포인트 인근에 있는 휴가지 숙소. 사진 : Airbnb

 

맥컬씨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신년 첫 주간의 경우 이들 지역 여행자 숙소는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이다. 심지어 취소되는 숙소를 임대하고자 하는 대기자 명단에는 여러 사람이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 지역의 고급 휴가지 숙소 또한 마찬가지이다. 맥컬씨는 “올해와 같은 일은 아주 드문 케이스”라며 “일반적으로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던 이들이 최고급 휴가지 숙소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윌던 매니저는 데일리스 포인트에 대해 “센트럴코스트의 아름다운 지역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부디 반도에 위치해 어느 위치에서든 바다가 보이고 또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특히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이면 닿을 수 있음을 감안하면, 데일리스 포인트의 인기는 새삼스럽지 않다”는 설명이다.

데일리스 포인트에 이어 센트럴코스트의 와이용 크릭(Wyong Creek), 미드 노스코스트(Mid-North Coast)의 노스 암 코브(North Arm Cove)에 있는 휴가지 숙소 검색도 전년에 비해 각 260%가 증가했다.

윌던 매니저는 또한 “올해 초 수개월 동안 록다운이 시행된 이후, 각 휴가지의 트리하우스(Treehouse), 캐빈(cabin), 타이니 하우스(tiny house) 및 농장숙소(farm stay)도 인기 검색어였다”고 말했다.

온라인 여행사이트 ‘Wotif’(Wotif.com)의 다니엘 핀치(Daniel Finch) 대표에 따르면 시드니 북쪽, 자동차로 약 4시간 거리의 미드 노스코스트 지역에 대한 여행자의 관심 또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이 지역에 자리한 포스터(Forster) 타운의 숙소 검색은 지난해에 비해 240%가 늘어났다.

핀치 대표는 “NSW 주 거주자들이 주(State) 경계를 지나는 게 어려워지고 특히 해외여행이 금지됨에 따라 그 대안으로 NSW 중북부 해안지역이 휴가여행지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1-3.jpg

데일리스 포인트(Daleys Point)에 있는 고급 휴가지 숙소. 해외여행이 금지되고 다른 주(State)로의 이동 또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시드니 인근 지역 휴양지 숙소는 거의 예약이 끝난 상황이다. 사진 : Airbnb

 

‘Wotif’에 따르면 미드 노스코스트 지역의 숙소 검색은 킹스클리프(Kingscliff)가 전년대비 215%, 얌바(Yamba) 170%, 바이런 베이(Byron Bay)는 140%가 증가했다.

그런 한편 지난여름 산불로 어려움을 겪었던 시드니 남부, 사우스코스트(South Coast) 지역도 확연히 달라졌다. 사우스코스트는 산불로 인한 심각한 영향을 입은 데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또 다시 타격을 받았으나 록다운이 해제되면서 지난겨울 시즌부터 여행자 방문이 서서히 늘어나는 상태이다. 지역 비즈니스들은 이 같은 추세가 올 여름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숄헤이븐 카운슬(City of Shoalhaven) 관광국의 크리스티 메이휴(Kristy Mayhew)씨는 “시드니사이더(Sydneysiders)들이 다시금 우리 지역을 방문하기 시작했다”며 “여행자들이 돌아온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이번 여름 사우스코스트 지역을 찾는 이들로 인한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가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메이휴씨에 따르면 사우스코스트 지역은 지난여름 산불로 인해 아직 재개방을 못한 캠프그라운드 및 국립공원이 있다. 그녀는 “여행자들은 사전에 사이트를 찾아 관련 정보를 확인한 뒤 예약을 해야 한다”며 “연말연시의 성수기보다는 2월 이후 비수기를 이용하면 보다 나은 사우스코스트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kevinscabin3@gmail.com

 

 

 

  • |
  1. 1-1.jpg (File Size:78.3KB/Download:18)
  2. 1-2.jpg (File Size:152.8KB/Download:17)
  3. 1-3.jpg (File Size:83.6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857 호주 ‘전염병’은 보통 언제 소멸되나, 또 COVID-19는 언제 끝날까... file 헬로시드니 20.10.01.
3856 호주 호주의 봄... ‘Golden fields’와 ‘Purple rain’ 최고의 명소는 file 헬로시드니 20.10.01.
3855 호주 COVID-19 백신이 일반에게 접종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file 헬로시드니 20.10.01.
3854 호주 시드니의 밤 여흥; Best rooftop bars in Sydney-2 file 헬로시드니 20.10.01.
3853 호주 올해 ‘Archibald Prize’, 원주민 예술가들 ‘강세’ file 헬로시드니 20.10.01.
3852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 해외 입국자 ‘의무적 호텔 검역’ 변경 계획 file 헬로시드니 20.10.01.
» 호주 센트럴코스트의 데일리스 포인트, 여름 휴가지로 급부상 file 헬로시드니 20.10.01.
3850 호주 벌크선 Patricia Oldendorff 코로나 확진자 수 17명으로 늘어, 보건당국 "통제 자신 있어" 퍼스인사이드 20.09.29.
3849 호주 Kalgoorlie 지역 북부 숲길 통해 몰래 서호주로 들어온 남성, 전자발찌 착용 퍼스인사이드 20.09.29.
3848 호주 서호주 철광석 가격 상승에 기인한 세수 흑자 퍼스인사이드 20.09.29.
3847 호주 COVID-19 백신이 배포된다면, 우선 접종대상은 누가 되어야 할까 file 헬로시드니 20.09.25.
3846 호주 삽화를 통해 본 시드니... 식민지 이후 250년 사이의 변모 과정은 file 헬로시드니 20.09.25.
3845 호주 시드니의 밤 여흥; Best rooftop bars in Sydney-1 file 헬로시드니 20.09.25.
3844 호주 호주,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 합류 file 헬로시드니 20.09.25.
3843 호주 ‘Pyrocene fire age’... “호주의 대처가 해결방법 제시할까 file 헬로시드니 20.09.25.
3842 호주 국제학생 관련 업계, “시장 회복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것...” file 헬로시드니 20.09.25.
3841 호주 빅토리아-남부호주 주 정부의 ‘경계 봉쇄’, 집단소송으로 이어질까... file 헬로시드니 20.09.25.
3840 호주 시드니 지역 아파트, 수요 감소로 내년 이후 가격하락 예상 file 헬로시드니 20.09.25.
3839 호주 COVID-19로 인한 호주의 ‘해외여행 금지’ 조치, ‘합법적’인 것일까? file 헬로시드니 20.09.18.
3838 호주 농장 일을 하면서 비키니를 입으라고?... 백패커 인권침해 심각 file 헬로시드니 20.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