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M clubs 1.jpg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드니 일부 교외지역(suburb)의 경우 가격이 급등, 새로이 ‘100만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은 올 10월 기준으로 중간가격이 200만 달러를 넘어선 라이카트(Leichhardt)의 3개 침실 주택 . 사진 : Homely

 

Bungarribee-Quakers Hill-Kings Park 등 36개 지역, ‘1M 달러 클럽’에 합류

‘CoreLogic’의 10월 주택가격 데이터... Brookvale-Castle Hill 유닛도 ‘7자리’ 가격

 

부동산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일련의 시드니 지역 주택가격이 속속 100만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광역시드니 3분의 2 이상 교외지역(suburb)의 단독주택 가격은 이제 100만 달러 이상의 가격을 보인다.

번가리비(Bungarribee), 퀘이커스힐(Quakers Hill), 킹스파크(Kings Park)는 10월까지, 지난 12개월 사이 중간 주택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선 36개의 시드니 교외지역 중 하나로, 각 지역의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15% 이상 상승했다.

600개가 넘는 시드니의 70% 이상 교외지역, 즉 분석 대상에 포함된 556개 지역 중 10월까지 100만 달러 이상의 중간 주택가격을 기록한 지역은 401개에 달한다. 이는 부동산 컨설팅 회사 ‘코어로직’(CoreLogic)이 10월 주택가격 보고서를 통해 집계한 것으로, ‘1M 달러 클럽’ 교외지역은 지난해에 비해 약 65% 늘어났다.

유닛 또한 상당한 가격 상승을 보였다. 분석된 302개 교외지역 중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의 중간가격은 1년 전에 비해 한 자릿수가 더 늘어 7자리 수의 가격을 보였다. 브룩베일(Brookvale), 카슬힐(Castle Hill), 세인트 피터스(St Peters), 제트랜드(Zetland)는 유닛 중간가격이 100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18개 교외지역에 포함됐다.

그런 한편 일련의 이너 시드니(inner Sydney) 및 도심에서 멀지 않은 미들 링(middle ring) 교외지역이 200만 달러 이상 클럽 대열에 합류했다. 중간 주택가격 200만 달러가 넘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전년도 140개에서 이제 170개로 늘어났다.

헐스톤파크(Hurlstone Park), 이스트레이크(Eastlakes), 칼링포드(Carlingford)는 역대 최고점을 기록해 중간가격은 230만 달러에서 270만 달러로 치솟았다. 지난해 다소 하락세를 보였던 라이카트(Leichhardt), 코가라 베이(Kogarah Bay), 비컨 힐(Beacon Hill)도 가격이 회복되면서 200만 달러 이상으로 반등했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선임연구원은 전체 중간 주택가격이 120만 달러에 이르는 시드니에서 이제 7자리 가격대는 표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5~10년 전, 이들 지역의 많은 주택 소유자가 ‘2023년까지 해당 부동산 가치가 1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코웃음을 쳤을 것”이라며 “팬데믹 기간 전반에 걸쳐 우리가 보아온 주택가격 성장의 규모를 극명하게 상기시키는 집계”라고 덧붙였다. “중산층 가정의 주택이 100만 달러가 넘는다는 것은 주택구입 능력에 대한 사회적 폐단의 하나로, 지난 수년간 주택가격만큼 빠르게 소득이 증가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One M clubs 2.jpg

유닛가격도 크게 높아져 지난 12개월 사이에만 18개 교외지역 중간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사진은 최근 매매된 어스킨빌(Erskineville)의 2개 침실 유닛. 이 교외지역은 유닛 중간가격은 100만6,722달러로 집계됐다. 사진 : Ray White Erskineville

   

그는 팬데믹 당시 원격근무 증가가 미들 링 및 먼 외과지역 주택가격 상승에 기여했다고 언급하면서 ‘100만 달러 클럽’ 목록이 증가한 것은 무엇보다 “광범위한 부동산 시장 반등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시드니 주택가격은 이전 최고 기록을 보였을 당시에 비해 1.8% 낮았다.

로리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더 많은 교외지역이 100만 달러 및 200만 달러 클럽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높은 이자율, 구입 경제성 악화 및 구매능력 감소(담보대출 차용 능력 하락)로 가격 상승이 둔화되고 심지어는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투자은행 AMP의 수석 경제학자 셰인 올리버(Shane Oliver) 박사는 인구 증가와 가구당 거주자 수 감소에 따른 강한 기본수요 및 만성적 주택 부족이 금리 인상을 압도했다고 말했다. 다운사이저(downsizer) 또는 (주택 구입시) 가족의 도움을 받는 이들과 같이 금리 상승에 덜 민감한 구매자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올리버 박사는 “하지만 이자율이 점점 더 높아짐에 따라 예비구매자돌도 이의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기에 구매자 풀은 조만간 사라질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다수의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올리버 박사 또한 내년도 주택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구입 경제성 제약으로 성장속도는 느려지고 내년 하반기에는 가력 하락을 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 시드니 신규 ‘100만 달러 클럽’ 교외지역

(2023년 10월 기준, 지난 12개월 사이. Suburb : 중간가격-2023년 10월 현재 / 지난 12개월 사이 상승률)

▲ Houses

Bungarribee : $1,149,308 / 18.4%

Sefton : $1,126,641 / 13.9%

Wiley Park : $1,125,321 / 14.1%

Quakers Hill : $1,115,996 / 15.5%

Grantham Farm : $1,115,346 / 11.7%

Birrong : $1,106,687 / 15.2%

Caddens : $1,102,386 / 15.9%

South Granville : $1,102,307 / 12.7%

Guildford : $1,092,639 / 14.4%

Greenfield Park : $1,087,428 / 13.2%

Merrylands West : $1,086,275 / 10.7%

Kings Park : $1,081,364 / 15.9%

Davistown : $1,080,605 / 8.8%

Riverstone : $1,074,152 / 10.1%

Chester Hill : $1,069,773 / 12.1%

Elderslie : $1,067,837 / 8.4%

Mount Annan : $1,057,817 / 9.2%

Prestons : $1,055,873 / 7.6%

Cabramatta : $1,055,189 / 8.1%

Granville : $1,053,421 / 9.8%

 

▲ Units

Artarmon : $1,088,233 / 12.3%

Leichhardt : $1,081,676 / 11.5%

Redfern : $1,077,498 / 8.6%

Brookvale : $1,071,648 / 13.5%

Zetland : $1,052,716 / 8.6%

Rushcutters Bay : $1,045,486 / 6.3%

Maroubra : $1,043,278 / 12.6%

Beecroft : $1,042,003 / 7.1%

Annandale : $1,040,168 / 8.2%

Wahroonga : $1,034,506 / 6.0%

Castle Hill : $1,027,220 / 11.3%

Norwest : $1,024,646 / 10.6%

Oatlands : $1,022,722 / 5.5%

Gordon : $1,013,305 / 6.7%

St Peters : $1,009,505 / 10.7%

Sans Souci : $1,007,861 / 5.4%

Erskineville : $1,006,722 / 5.2%

Manly Vale : $1,005,029 / 10.8%

Source: CoreLogic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One M clubs 1.jpg (File Size:226.8KB/Download:5)
  2. One M clubs 2.jpg (File Size:77.5KB/Download: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137 호주 1995년 발행 ‘$5’ 희귀지폐 있으면... 일단 보관하시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5136 호주 높은 생활비 압박 불구하고 더 많은 호주인들, ‘개인의료보험’ 가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5135 호주 City of Canterbury Bankstown, 연례 ‘Meals on Wheels’ 시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5134 호주 부동산 개발자 등의 지방의회 의원 출마 ‘금지’ 관련 논쟁 ‘재점화’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33 호주 NSW 주에서 허용된 ‘voluntary assisted dying’, 그 적용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32 호주 기록적 인구 증가-높은 주택 임대료-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편한 진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 호주 광역시드니 3분의 2 이상 교외지역 단독주택 가격, 100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30 호주 일부 도시 외 주택가격 ‘안정’ 추세, 아파트 임대료는 지속적 ‘상승 중’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29 호주 미환급 ‘메디케어’ 혜택 2억3,000만 달러... 환자 은행정보 ‘부정확’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28 호주 Sold to the university... 대학들, 국제학생 에이전트에 1억 달러 이상 지불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27 호주 RBA, 내년 2월 통화정책 회의까지 현 4.35%의 기준금리 ‘유지’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26 호주 ‘Shockingly poor’... 호주 학교들의 과학 커리큘럼 학업성과 ‘실패’ 원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25 호주 향후 40년 사이 호주인구 4천 만 명 넘어설 듯... 멜번, 최대 도시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24 호주 사이버 범죄자들, ‘가짜’ 은행 로그인 페이지 유포... 금융정보 빼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23 호주 생활비 압박 반영한 ‘Cozzie Livs’, 매콰리 사전의 ‘올해의 단어’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22 호주 2021 센서스 자료 분석, 시드니 주택 4분의 1 이상 ‘여분의 침실’ 2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21 호주 호주에서 가장 복잡한 지하 교차로, ‘Rozelle Interchange’ 개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20 호주 시드니 일부 유명 사립학교, 내년도 학비 인상 전망... 최대 9%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19 호주 시드니의 크리스마스 트리, “뉴욕 록펠러 센터의 그것에는 없는 ‘뭔가’가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18 호주 RBA가 우려하는 호주의 생산성 둔화, 단지 근로자의 게으름 때문일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