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패어팩스입소스).jpg

패어팩스-입소스(Fairfax-Ipsos)의 10월 여론조사에서 자유-국민 연립(Coalition) 지지도는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연립 정부의 이민자 제한 정책 계획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은 금주 수요일(17일) 캔버라 의회에서 여당의 이민 정책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 사진 : aap

 

‘패어팩스-입소스’ 10월 조사... 유권자 64%, 이민정책에 ‘불만족’

 

연방정부의 이민자 유입 제한 움직임에 자유-국민 연립(Coalition) 지지도가 다시 하락했다.

지난 주 목요일(10일)부터 토요일(13일)까지 3일간 호주 전국 유권자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패어팩스-입소스 여론조사(Fairfext-Ipsos Poll) 결과 양당선호도(Two-party preferred)에서 노동당(Labor)은 55%를 확보, 지난달(53%) 보다 상승했으나 연립은 지난달(47%)보다 하락한 45% 지지도를 기록해 좁혀지는 듯했던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 취임 직후인 9월 초, 격차를 좁히며 막상막하를 달리던 양당의 지지도 그래프가 다시 벌어진 데에는 집권 연립 여당의 ‘이민자를 제한하려는 정책 계획’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금주 월요일(15일) 이를 보도한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가 이민자들을 지방 지역으로 보내는 정책을 포함한 새 인구정책을 계획 중인 가운데, 연립 정부 내 각 부서에서도 경제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민자 유입을 제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이민과 관련된 두 가지 질문이 주어졌다. 이 중 ‘호주로 유입되는 이민자 수를 늘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총 유권자의 45%가 ‘줄여야 한다’고 답변한 가운데, 연립 지지자들 중에는 54%가, 노동당 지지자들 중에는 44%가 각각 ‘줄여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유입되는 이민자 수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전체에서 29%에 해당됐으며, 같은 답변을 한 유권자의 비율은 연립(32%)과 노동당(31%)이 모두 비슷했다.

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64%가 ‘불만족’이라고 답변했으며, ‘만족’은 29%였다. 특히 해당 항목에 대해 ‘불만족’을 표한 노동당 지지자 비율은 70%에 달했으며, 이는 당에 대한 충성심과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연립 지지자 가운데는 48%가 ‘만족’, 44%가 ‘불만족’이라는 의견이었다.

지난 주말, 모리슨 총리는 “직업소개소를 활용해 수확을 앞둔 농민들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노동력을 구할 수 있는 방편을 마련, 노동자들이 부족한 일손을 메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금), 빌 쇼튼(Bill Shorten) 야당 대표는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와의 인터뷰에서 “호주가 해외 임시 노동자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국가농민연맹(National Farmers’ Federation)의 피오나 심슨(Fiona Simson) 회장은 “정부 정책은 농장의 심각한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얄팍한 생각”이라며 “차라리 농장에 해외 노동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새 ‘농업비자’(agricultural visa)를 도입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빗 콜먼(David Coleman) 이민-시민권-다문화 장관은 농업분야에 노동력 유치를 위해 비자를 변경하는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태평양 섬 주민(Pacific Islanders) 또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의 체류 기간 연장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1차 투표 선호도(Primary vote)에서는 자유-국민 연립과 노동당이 각각 35%로 동일한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총리 선호도(Preferred PM)에서는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48%를 얻어 쇼튼 대표를 앞섰다.

 

■ 연립 여당의 ‘이민자 정책’에 대한 유권자 의견

(유권자 : 만족 / 불만족)

-전체 유권자 : 29% / 64%

-자유-국민 연립 지지자 : 48% / 44%

-노동당 지지자 : 23% / 70%

-녹색당 지지자 : 12% / 84%

-한나라당 지지자 : 23% / 70%

 

■ 시기별 양당 선호도

(시기 : 자유-국민 연립 / 노동당)

-2013년 총선 : 53.5% / 46.5%

-2016년 총선 : 50.4% / 49.6%

-2017년 11월 : 47% / 53%

-2018년 5월 : 46% / 54%

-2018년 8월(턴불 총리 사임 직전) : 45% / 55%

-2018년 9월(모리슨 총리 취임 직후) : 47% / 53%

-2018년 10월(10-13일 조사) : 45% / 55%

Source: Fairfax/Ipsos poll, 10-13 October 2018, with 1200 respondents, Margin of error +/-3.5%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패어팩스입소스).jpg (File Size:47.3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117 호주 NSW 스토너 부수상, “한인 사업자 지원에 최선 다할 것” 호주한국신문 14.06.12.
5116 호주 한국문화원, QLD 광산도시서 한국문화 선보여 호주한국신문 14.06.12.
5115 호주 “한국 주류매체, 평통 호주협의회 활동상 조명” 호주한국신문 14.06.12.
5114 호주 2014 브라질 월드컵 새벽 4시 개막식, 6시 개막전 호주한국신문 14.06.12.
5113 호주 C20 정상회담, 20-21일 멜번대학에서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6.12.
5112 호주 킹스크로스 유흥업소들, 오늘(13일)부터 ID 스캔 호주한국신문 14.06.12.
5111 호주 연방 정부, 휴면 계좌 3억6천만 달러 정부로 귀속 호주한국신문 14.06.12.
5110 호주 NSW 주 정부, 전력망의 49% 민간에 임대 호주한국신문 14.06.12.
5109 호주 NSW 교통부장관, “시드니 고속철도 건설, 3년 내 착수” 호주한국신문 14.06.12.
5108 호주 ‘Y 세대’ 수요증가로 시드니 지역 아파트 건설 붐 호주한국신문 14.06.12.
5107 호주 한인회, 일본 및 중국정원 탐방 호주한국신문 14.06.12.
5106 호주 지난 주 부동산 경매 낙찰률 75.6%, 다소 낮아져 호주한국신문 14.06.20.
5105 호주 한국현대미술전, 카나본 골프클럽서 개막 호주한국신문 14.06.20.
5104 호주 NSW 주 고교연합, 세월호 피해자 ‘위로 메시지 북’ 제작 호주한국신문 14.06.20.
5103 호주 ‘행복을 전하는 한국민화’, 이번엔 어번 시에서 호주한국신문 14.06.20.
5102 호주 텔스트라(Telstra), ‘홈 번들-글로벌’ 상품 출시 호주한국신문 14.06.20.
5101 호주 “전 세계 시민단체와 논의, ‘G20’ 의제 결정할 것” 호주한국신문 14.06.20.
5100 호주 신종 마약 ‘스냅챗’ 복용으로 병원 치료 호주한국신문 14.06.20.
5099 호주 시드니 이너 시티 및 다윈, 실업률 가장 낮아 호주한국신문 14.06.20.
5098 호주 온라인 데이트 사기, “돈 잃고 마음 다치고...” 호주한국신문 1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