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드니 1).jpg

시드니에서 고스포드 및 뉴카슬, 남쪽으로 울를공을 잇는 고속열차가 향후 시드니 인구 1천만 명의 세계적 경제도시를 구축하면서 시드니 인근 일자리 창출-주택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은 시드니 도심에서 뉴카슬을 잇는 기차.

 

‘시드니위원회’, 뉴카슬-고스포드-울릉공 잇는 고속철도 제안

 

시드니가 향후 인구 1천만 명의 ‘세계적 경제중심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도심(CBD)에서 먼 지역을 오가는 고속철도라인이 시급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는 시드니 도시개발 자문그룹인 ‘시드니위원회’(Committee for Sydney)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것으로, 금주 화요일(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은 “고속철도로 이어진 대규모 경제 지역을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고속철도 건설 대한 투자를 늘릴 경우 이 철도라인 인근에 4만개의 새 주택이 건설되면서 경제 발전과 주택가격 안정화를 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드니위원회’의 이몬 워터포드(Eamon Waterford) 정책 담당자는 “보고서가 제안하는 두 가지 주요한 사항은, 뉴카슬(Newcastle)과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에서 파라마타(Parramatta)로 이동하는 구간, 울릉공-시드니 구간 열차의 운행속도를 높이는 것과 울릉공-리버풀(Wollongong-Liverpool)을 오가는 열차라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시드니 CBD가 아닌, 파라마타를 중심으로 뉴카슬, 고스포드(Gosford) 및 울릉공과 연결되어 이 지역에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고스포드에서 시드니 CBD까지 40분, 뉴캐슬-파라마타 1시간, 울릉공-시드니 CBD와 리버풀(Liverpool) 구간의 소요시간 또한 1시간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고속철도 라인 건설을 둘러싸고 지난 30년간 계속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단지 당연한 목표치를 세운 것 뿐”이라고 언급한 뒤 “이는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기본적인 것이며, 프랑스에서는 이런 고속열차를 이미 1950년대에 건설했다”고 지적했다.

워터포드 담당자는 “고속열차만이 많은 승객을 수용하면서 도시간 먼 거리를 이을 수 있다”며 “이 고속철도망 시스템은 출퇴근 직장인을 위한 것으로, 이 시간을 제외하면 열차운행 빈도는 적어진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고속열차가 건설될 경우 울릉공-캠벨타운(Campbelltown) 구간은 중간에 정차하지 않는 노선으로, 울릉공-시드니 구간은 4회, 뉴캐슬-시드니는 5~6회 정차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워터포드 담당자는 또한 “열차가 정차하는 지역에 주택이 늘어나 주택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며 “특히 청년실업이 20% 가까이 되는 센트럴코스트 등의 지역들이 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대중교통망이 확충되면 출퇴근 흐름 또한 재조정 할 수 있어, 현재는 먼 지역에서 시드니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외곽 지역에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양방향으로 출퇴근 인구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시드니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에는 캔버라로 가는 고속열차는 포함되지 않았다. “통근시간으로는 최대 1시간이 가장 적절한데, 캔버라까지 1시간 내로 이동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워터포드 담당자는 “서던하일랜(Southern Highlands) 지역과 미타공(Mittagong)까지 가는 열차라인은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동부 고스포드지역에 위치한 부동산 회사 ‘Starr Partners’의 폴 스타(Paul Starr)씨는 “현재 고스포드에서 시드니로 출퇴근하고 있는 시드니사이더(Sydneysider)들이 있다”며 “2014년 5월부터 2015년 4월까지 고스포드 지역 부동산 구매자들 중 38%가 시드니 거주자들이었으며 2017년 5월에서 2018년 4월까지, 이 수치는 57%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스타씨는 “비교적 낮은 가격이 구매율을 높인 이유”라며 “고스포드보다 더 북쪽으로, 뉴캐슬 인근 지역의 주택을 찾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곳 북쪽 지역 주택은 고스포드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도시와 너무 멀다는 점에서 사람들이 꺼려했으나, 앞으로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이 지역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현재 시드니-뉴캐슬 구간 고속철도 시스템의 효용성 조사 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시드니 1).jpg (File Size:52.0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377 호주 호주 주택 가격, 6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국 -0.4%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2376 호주 M4 통행료 재부과 이후 하이웨이 이용자,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2375 호주 호주 ‘세입자 보호법’,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 호주 시드니, 인구 1천만의 ‘세계적 경제 도시’ 되려면...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2373 호주 ‘발리나인’ 중 하나인 응웬, 자카르타 병원서 사망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2372 호주 NSW 주 정부, 시드니 혼잡 지역에 버스 2천 대 추가 투입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2371 호주 시드니 지역언어교실 확대 및 활성화 위한 새 기술 도입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2370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겨울 시즌 첫 경매, 주택시장 둔화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2369 호주 NSW 주 해상 유실 컨테이너 내용물 대거 해안가로 쓸려와 톱뉴스 18.06.06.
2368 호주 시드니, ‘다양성으로 물들다’ 톱뉴스 18.06.06.
2367 호주 호주 남자 테니스, 프랑스 오픈서 ‘전멸’ 톱뉴스 18.06.06.
2366 호주 31일 오전 시드니 CBD 빌딩 건축현장 화재…소방차 12대 출동 진화 톱뉴스 18.06.06.
2365 호주 낮은 임금성장 속, 호주 정치인 연봉은 크게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8.05.31.
2364 호주 호주 억만장자 수 76명, 지난해 비해 16명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18.05.31.
2363 호주 ‘CWUR 세계 대학평가’... 호주 4개 대학 100위권에 file 호주한국신문 18.05.31.
2362 호주 화제의 타운- 산악자전거 코스로 지역경제 살린 TAS 더비 마을 file 호주한국신문 18.05.31.
2361 호주 운항거리 기준, 가장 저렴한 항공사는... file 호주한국신문 18.05.31.
2360 호주 시드니 지역 ‘스쿨존’의 과속 차량, “강력한 단속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5.31.
2359 호주 ‘Home and Away’ 여배우 코넬리아 프란체스 타계 file 호주한국신문 18.05.31.
2358 호주 지난 1년 사이 시드니 기차 이용 상황, 크게 악화 file 호주한국신문 18.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