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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보고서’, 광역 시드니 지역 균형 발전 위한 ‘권고’ 내놔

 

향후 5년 이내 파라마타 지역의 상당한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NSW 주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수상은 1천800명 이상의 주 교육부 직원을 현 시드니 도심 지역에서 파라마타(Parramatta)로 재배치하겠다고 금주 월요일(7일) 발표했다. 이는 도심 서부와 동부 지역간 일자리 수의 격차가 확대되는 것을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는 딜로이트(Deloitte) 보고서에 앞서 발표된 것이다.

금주 화요일(8일) 나온 딜로이트 보고서는 시드니 서부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해도 향후 이 지역 거주민들이 도심 지역의 직장으로 출퇴근 하기 위해서는 19개의 새로운 고속도로, 6개의 기차 라인 또는 1천700대의 버스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SW 주 정부가 도심 지역에 자리잡은 교육부 사무실을 파라마타로 이전, 1천800명 이상의 직원을 이 지역에서 근무토록 한다는 계획은 지난 달 12일(목) 주 정부가 레드펀 기차역(Redfern Station) 인근, 10억 달러 규모로 새롭게 조성되는 ‘오스트레일리아 테크놀로지 파크’(Australian Technology Park) 발표 이후 이에 대한 시드니 서부 지역의 엄청난 반발 이후 나온 것이다(본지 1170호 보도).

당시 레드펀의 비즈니스 파크 개발로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이 파라마타 및 인근 지역에서 근무하는 900여명의 직원을 한 곳에 배치,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주 정부로 쏠리기 시작했다.

베어드 정부는 교육부 직원들을 1차로 오는 2018년까지 파라마타 지역에 재배치 하고 2020년까지는 나머지 직원들 모두를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날(7일, 월) 베어드 수상은 “NSW 및 주 정부가 가진 경제력의 기반은 역동적인 파라마타 지역에서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aping Future Cities’라는 이름의 딜로이트 보고서는 시드니 서부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운영 계획으로는 처음이며, 오는 2020년까지 20만 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400개 이상의 비즈니스와 정부 부문에서 6개월 이상 협의를 통해 나온 이 보고서는 향후 5년간 일자리 창출을 위한 133개 항의 권고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는 파라마타에서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까지 15분에 오갈 수 있는 고속 기차, 웨스턴 시드니 순환철도 라인(Western Sydney Orbital Rail Line) 건설, 웨스턴 시드니 개발기구(Western Sydney Development Authority) 설립, 40년 앞을 내다본 기반시설 마련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정부 발표에서는 수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시드니 올림픽 파크(Sydney Olympic Park) 경전철 라인을 건설할 것이라는 내용이 언급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정부가 보고서에서 권고한 다른 내용을 채택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베어드 수상실 대변인은 “딜로이트 보고서를 확인한 뒤 이에 대한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정부는 지난 3월 주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Jobs for NSW fund’가 있다. 이는 2019년까지 주 전역에 걸쳐 1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내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기금이다.

딜로이트 파크너인 데오 사이코지오스(Theo Psychogios​)씨는 “딜로이트 보고서가 작성되기 전 웨스턴 시드니 지역의 일자리 확대를 위한 경제 계획은 명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만약 웨스턴 시드니 지역 개발을 위한 아무런 조치가 없을 경우 오는 2021년까지 광역시드니 인구 성장의 절반이 웨스턴 시드니에서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지역의 일자리는 단지 38%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이코지오스씨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계획은 구체적이고 실용적이어야 하며, 막연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30만여 명의 웨스턴 시드니 거주자들이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매일 거주지를 떠나고 있으며, 다른 어떤 조치가 없을 경우 2041년 이 숫자는 44만명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서부 지역 일자리 부족은 더욱 심화되며, 반면 이스턴 시드니(eastern Sydney)는 다음 4반세기 동안 28만개 이상의 일자리 과잉 공급이 예상됐다.

웨스턴시드니대학교(Western Sydney University) ‘웨스턴 시드니 연구센터’(Centre for Western Sydney)의 필립 오닐(Phillip O'Neill) 교수는 “웨스턴 시드니 지역 성장을 위한 정부 계획은 지나친 낙관이 아니다”면서 “100명의 근로자 당 65개의 일자리 비율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닐 교수는 이어 “쉽게 말해 매년 바랑가루와 같은 두 건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과 같은 셈”이라며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은 엄청난 대중교통 투자, 막힌 도로와 비숙련 가구의 높은 실업률 및 부정적인 사회적 영향이라는 결과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드니 비즈니스 상공회의소(Sydney Business Chamber) 웨스턴 시드니 지회의 데이빗 보거(David Borger) 회장은 “정부가 동의한 확고한 목표 설정은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파라마타 CBD와 인접한 ‘웨스티미드 보건-의료연구단지’(Westmead health and medical research precinct)와 같이 시드니 지역 성장을 목표로 한 투자 또한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거 회장은 “만약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는다면 (웨스턴 시드니 지역 사람들은) 그들 삶의 절반 시간을 밀리는 도로에서 보내거나 사람들로 붐비는 기타를 타기 위해 다툼을 벌이게 될 것”이라며 “또한 아무 것도 실행하지 않는다면 좋은 도시, 공정한 도시, 사람들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공정한 도시 건설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딜로이트 보고서

‘Shaping Future Cities’ 권고 내용

-시드니 지역의 가장 우선적인 대중교통 가운데 하나로 파라마타-시드니 CBD간 15분 소요 고속 철도라인 설립 필요.

-블랙타운(Blacktown), 리버풀(Liverpool), 뱅스타운(Bankstown)에 다민족 소기업 지원센터 설립 필요.

-NSW 정부의 도시정책 기관인 ‘Urban Growth NSW’는 오는 2021년까지 웨스턴 시드니 지역에 1만 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고 또한 1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해야 함.

-2025년까지 시드니 사이언스 파크(Sydney Science Park)에 호주 최초의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학교 건설 필요.

-정부 부서로 ‘웨스턴 시드니 개발기구’(Western Sydney Development Authority) 설립 필요.

-웨스턴 시드니 북부 및 서부와 함께 웨스턴 시드니 공항을 연결하는 웨스트 시드니 순환철도 라인(Western Sydney Orbital Rail Line)이 향후 5년 이내 우선 시작되어야 함.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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