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를 가름하는 지표 중 하나인 주말 경매 낙찰률이 지난 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이 69%를 기록한 데 이어 8월 첫 주 주말(3일) 경매 또한 70%가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주말 178만5천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한 로젤(Rozelle) 소재 아파트.

 

178만5천 달러 매매... 잠정 가격에서 18만5천 달러 높아져

 

지난달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이 지난 2년 사이 가장 높은 69%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끝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회복의 척도 중 하나로 주말 경매 낙찰률을 꼽는다. 지난 5월 연방 총선 이후, 긍정적인 부동산 정책에 힘입어 주말 경매시장 또한 점차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3일) 이너웨스트(inner west)의 로젤(Rozelle)에 자리한 2개 침실 아파트 경매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이 매물은 마지막까지 2명의 다운사이저(downsizer. 큰 주택을 판매하고 작은 주거지로 이주하는 사람)가 기격 경쟁을 이어갔으며, 잠정 가격을 크게 상회한 178만5천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나구라 플레이스(Nagurra Place) 상에 자리한 이 아파트는 최상층의 탁 트인 전망을 갖고 있어 매물로 등록되면서 예비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주택이었다. 여기에다 지은 지 6년 밖에 되지 않은 아파트로, 이날 경매에서는 12명이 입찰했다.

145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예비 구매자들의 경쟁적 입찰가 제시로 빠르게 가격이 상승해 잠정 가격(160만 달러)를 금세 넘겼으며, 이후 2명의 다운사이저가 앞 다퉈 입찰가를 제시한 끝에 178만5천 달러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잠정 가격에서 18만5천 달러나 높아진 것이다.

이 아파트의 새 주인이 된 이는 같은 블록에서 임대해 거주하던 사람으로, 이들을 대신했던 구매자 에이전트 폴 사이먼(Paul Simon)씨는 빼어난 전망을 가진 꼭대기 층의 매물이 아주 드물다는 것을 알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입찰에 응했다고 말했다.

“이 매물이 등록되자마자 목표로 삼았다”는 그는 “놓치고 싶지 않은 주택이었다”면서 “경매에서의 좋은 낙찰 결과는 매물의 위치와 전망 등에 의한 것이지만 아직까지는 경매 시장에서 좋은 매물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지만 가격 측면에서는 지난 2년 사이 떨어진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기에 예비 구매자들에게는 주택을 구입할 좋은 기회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경매를 맡은 ‘Cooley Auctions’ 사의 다미안 쿨리(Damien Cooley) 경매사는 이 아파트의 높은 낙찰 가격에 대해 “잘 지어진 주택이며 좋은 전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로젤 지역에서 나오는 매물이 흔치 않고, 도심과 가까운 지역이라는 점이 예비 구매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매매를 진행한 부동산 회사 ‘Cobden & Hayson’ 사의 피터 고든(Peter Gordon) 에이전트에 따르면 소유자가 6년 전 입주한 이후 처음 매물로 나온 것이었다. 당시 소유자는 110만 달러를 지불하고 이 신축 아파트를 구입했다.

이날 화제가 됐던 로젤의 이 아파트는 지난 주말 시드니 지역에서 진행된 319채의 주택 중 하나로,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에 접수된 217건의 낙찰률은 71.4%로 집계됐다.

 

종합(경매 2).jpg

웨스트라이드(West Ryde)의 디킨 스트리트(Deakin Street)에 자리한 3개 침실 주택 내부.

깨끗하게 단장된 이 주택은 잠정 가격(123만 달러)에서 7만3천 달러 오른 130만3천 달러에 낙찰됐다.

 

웨스트라이드(West Ryde)에 자리한 단독주택 또한 좋은 낙찰 결과가 나왔다. 디킨 스트리트(Deakin Street) 상의 3개 침실 주택은 약 2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15명이 입찰, 가격 경쟁을 벌였다. 11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5명의 예비 구매자가 적극적으로 입찰가를 제시했으며 잠정 가격(123만 달러)에서 7만3천 달러 오른 130만3천 달러에 낙찰됐다.

매매를 진행한 ‘First National Real Estate Hunters Hill, Gladesville & Ryde’ 사의 로버트 바갈라(Robert Bagala) 에이전트는 “손 댈 곳이 없는 깨끗한 주택으로 새로 이주한다 해도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좋은 낙찰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종합(경매 3).jpg

100만 달러의 잠정 가격에서 3만 달러 오른 103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한 벡슬리(Bexley)의 3개 침실 주택.

 

좀 더 서부쪽인 벡슬리(Bexley)의 캐머론 스트리트(Cameron Street) 상에 자리한 3개 침실 주택은 이날 경매에서 103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5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75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빠르게 입찰 가격이 올랐으며, 같은 지역의 한 가족에 잠정 가격(100만 달러)에서 3만 달러 높은 가격에 낙찰 받았다.

매매를 진행한 ‘McGrath Brighton-Le-Sands’의 마크 개블(Marc Gable) 에이전트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자신감,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뚜렷한 회복세를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스코트(Mascot) 인근, 로즈버리(Rosebery)의 프린세스 애비뉴(Princess Avenue) 상에 자리한 3개 침실 주택은 애초 책정했던 140만 달러의 잠정 가격을 조정해 135만 달러로 낮추었으며, 6명이 입찰한 가운데 137만5천 달러에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57.8KB/Download:19)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48.2KB/Download:19)
  3. 종합(경매 3).jpg (File Size:77.1KB/Download:17)
  4. 종합(경매 4).jpg (File Size:69.9KB/Download:2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뉴질랜드 강창희 국회의장 주최 동포 초청 간담회 굿데이뉴질랜.. 14.03.11.
6800 뉴질랜드 더니든 남성 99글자짜리 이름으로 개명 성공 굿데이뉴질랜.. 14.03.11.
6799 뉴질랜드 주오클랜드분관 청사 이전 안내 굿데이뉴질랜.. 14.03.11.
6798 뉴질랜드 2014 한인의날 Korean Day 안내 (3월 15일) 굿데이뉴질랜.. 14.03.11.
6797 뉴질랜드 제34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비 오리엔테이션 및 문제해설 특강 (4주) 굿데이뉴질랜.. 14.03.11.
6796 뉴질랜드 총선 끝난 후 ‘뉴질랜드 국기 교체 여부’ 국민투표 굿데이뉴질랜.. 14.03.12.
6795 뉴질랜드 청소년 백일장 우리말 글쓰기 예선 합격자 굿데이뉴질랜.. 14.03.13.
6794 뉴질랜드 A형 간염 주의보 ‘감염자 접촉 사과, 복숭아 리콜’ 굿데이뉴질랜.. 14.03.14.
6793 뉴질랜드 대한민국 하키 여자국가대표팀, 뉴질랜드 하키 여자국가대표팀과 공식 경기 예정 굿데이뉴질랜.. 14.03.14.
6792 뉴질랜드 다음 정권은 9월 20일에 결판난다 굿데이뉴질랜.. 14.03.14.
6791 뉴질랜드 기업체, 고유식별번호로 통합 관리한다 굿데이뉴질랜.. 14.03.14.
6790 뉴질랜드 뉴질랜드, OECD중 단연 경제 성장률 높아 굿데이뉴질랜.. 14.03.18.
6789 뉴질랜드 웰링턴 박지관 교수, 여왕메달(QSM) 수여 굿데이뉴질랜.. 14.03.18.
6788 호주 시드니 대학들, 건물 증축에 수십억 달러 쏟아 부어 호주한국신문.. 14.03.20.
6787 호주 호주, 아동빈곤 늘어나고 자선단체 기부도 줄어 호주한국신문.. 14.03.20.
6786 호주 끊이지 않는 시드니 지역 총기 사건, 공원 주차장서 또 발생 호주한국신문.. 14.03.20.
6785 호주 NSW 주 재무장관, “경제 성장의 강한 탄력 확신...” 호주한국신문.. 14.03.20.
6784 호주 총기공격 사건 수사 경찰, 펀치볼서 총기 압수 호주한국신문.. 14.03.20.
6783 호주 코만체로 조직원 총기살해 사건 용의자 체포 호주한국신문.. 14.03.20.
6782 호주 호주의 ‘Generation Y’, 그들의 젊음과 불안 호주한국신문.. 14.03.20.
6781 호주 한류의 또 다른 바람 ‘한국의 후라이드 치킨’ file 호주한국신문.. 14.03.20.
6780 뉴질랜드 2014 오클랜드 한인의 날 성공리에 개최 굿데이뉴질랜.. 14.03.21.
6779 뉴질랜드 외국인 주택매매중 1/4은 중국인이 사들였다 굿데이뉴질랜.. 14.03.21.
6778 뉴질랜드 뉴질랜드 낮은 실업률, 고용시장 안정화 국면 file 굿데이뉴질랜.. 14.03.21.
6777 뉴질랜드 뉴질랜드 경제 상승곡선위에서 주춤주춤 굿데이뉴질랜.. 14.03.24.
6776 뉴질랜드 교육부, 학생성적에 따라 학교운영비 지원 추진 굿데이뉴질랜.. 14.03.24.
6775 호주 한국, 호주·오만·쿠웨이트와 조별리그 호주동아일보 14.03.26.
6774 호주 메디뱅크 매각 추진..주식 공모 방식, 40억불 가치 추산 호주동아일보 14.03.26.
6773 호주 “홈론 대출기준 완화하지 말라” 호주동아일보 14.03.26.
6772 호주 한국인 박씨, 파경으로 약혼 비자 만료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6.
6771 호주 권혜승 '나비부인' 데뷔로 올해 시즌 개막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6.
6770 호주 애보트 총리 “첫 방한 고대하고 있다”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6.
6769 뉴질랜드 혹스베이지역 돼지독감 발생, 주의보 발령 굿데이뉴질랜.. 14.03.28.
6768 뉴질랜드 한-뉴질랜드 경제공동위, 양국간 협력 강화 합의 굿데이뉴질랜.. 14.03.28.
6767 호주 72억불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약 완료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8.
6766 호주 2000년 이후 이민자 설문조사 3%만 긍정 평가, 40% “1년간 차별 경험”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8.
6765 호주 송 한인회장, 스트라스필드시에 건의안 제출 계획 호주동아일보 14.03.28.
6764 호주 애보트 총리, 영국 왕실 작위 부활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8.
6763 호주 호주 야당 “최선의 딜 여부 정밀 감사할 것” 호주동아일보 14.03.28.
6762 호주 호주 야당 “최선의 딜 여부 정밀 감사할 것” 호주동아일보 14.03.28.
6761 호주 AFC 아시안컵축구, 북한 중국 우즈베키스탄 C조 file 호주동아일보 14.03.28.
6760 호주 애보트 총리 “봉쇄 작전 큰 효과” 선언 file 호주동아일보 14.03.31.
6759 호주 합참의장 출신.. 애보트 총리 측근 file 호주동아일보 14.03.31.
6758 호주 2.5%.. 호주달러 미화 93센트 육박 file 호주동아일보 14.04.01.
6757 뉴질랜드 국민 3분의 1 "수입 격차 점점 벌어지고 있다" file 굿데이뉴질랜.. 14.04.02.
6756 호주 여야, 군소정당 총력전 호주동아일보 14.04.02.
6755 호주 바이키단체 변호사 ‘명예훼손’ 보상 청구 file 호주동아일보 14.04.02.
6754 호주 스트라스필드시 연방, 주정부 입장 청취 후 처리 방침 호주동아일보 14.04.02.
6753 호주 BP, 필립모리스 "호주 생산 중단" 발표 file 호주동아일보 14.04.02.
6752 뉴질랜드 유아교육은 뉴질랜드가 미국보다 앞서 굿데이뉴질랜.. 1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