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이래 가장 높아... 적은 공급으로 입찰 경쟁 가열

 

지난 5월 연방 선거 이후 회복세를 이어오던 시드니 주말 경매가 봄 시즌에 접어들면서 근래 가장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7일) 시드니 경매는 적은 매물 공급 속에서 81.9%의 높은 낙찰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 82.2%의 낙찰률을 보인이래. 1년 반 만에 나온 가장 높은 수치이다.

근래 보기 드문 낙찰 비율이 암시하듯 지난 주말 경매는 예비 구매자들의 적극적인 입찰가 제시가 뚜렷이 나타났다. 70여 채의 매물이 등록된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 본다이 비치(Bondi Beach)에 자리한 세미 하우스는 잠정 가격에서 35만 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종합(경매 1).jpg

봄 시즌의 첫 주말 경매였던 지난 주말(7일) 시드니에서는 444채가 매물로 시장에 나와,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81.9%의 낙찰률을 보였다. 사진은 이날 본다이 비치에서 거래된 세미 하우스. 잠정 가격에서 무려 35만 달러 오른 240만 달러의 낙찰 가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프랜시스 스트리트(Francis Street) 상에 자리한 이 주택은 45년 만에 처음 시장에 나온 259스퀘어 미터의 작은 부지임에도 6명의 입찰자들이 적극적으로 입찰가를 제시하면서 빠르게 가격이 올라 240만 달러에 낙찰됐다. 매매를 맡았던 ‘Phillips Pantzer Donnelley’ 사의 제이슨 팬저(Jason Pantzer) 에이전트는 “매물로 등록된 이후 200명 넘는 예비 구매자들이 인스펙션을 했다”면서 “공급되는 매물이 적은 반면 구매를 원하는 수요가 많아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안젤라와 레오(Angela and Leo)씨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많지 않기에 지금이 판매에 적절한 때라고 판단했다”면서 이날 경매 결과에 크게 만족해했다.

본다이 비치의 이 주택은 지난 주말 시드니 전역에서 진행된 444채의 매물 가운데 하나로,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채나 적은 것이다. 그럼에도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에 결과가 보고된 315채의 낙찰 비율은 81.9%였다.

 

종합(경매 2).jpg

지난해 240만 달러에 매매된 바 있는 엘리자베스 베이(Elizabeth Bay)의 3개 침실 아파트.

지난 주말 경매에서 이 아파트는 1년 전 거래 가격보다 57만 달러가 높아진 297만 달러에 낙찰됐다.

 

시드니 동부, 엘리자베스 베이(Elizabeth Bay)의 해안가에 자리한 3개 침실 아파트 또한 높은 낙찰가로 주목을 받았다. 빌야드 애비뉴(Billyard Avenue) 상에 자리한 이 아파트 경매에는 5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입찰했으며 잠정 가격(285만 달러)에서 12만 달러가 오른 297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240만 달러에 매매된 바 있는데, 약 1년 사이에 57만 달러가 높아진 가격에 다시 판매된 것이다.

 

이너웨스트(inner west)의 라이카트(Leichhardt)에 있는 한 주택에는 무려 22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입찰에 참가해 경쟁을 벌였다.

알버트 스트리트(Albert Street) 상의 이 주택은 낡고 대지 크기가 작은 블록(234스퀘어미터)임에도 불구하고 잠정 가격(105만 달러)에서 20만 달러 오른 125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종합(경매 3).jpg

2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라이카트(Leichhardt)의 낡은 주택. 234스퀘어미터의 작은 부지임에도 잠정 가격에서 20만 달러가 오른 125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인근 아난데일(Annandale)에 자리한 또 하나의 낡은 주택은 건축업자와 부동산 개발 회사의 입찰 경쟁이 거래 가격을 올려놓았다. 테일러 스트리트(Taylor Street) 상에 자리한 이 주택은 재건축을 원하는 두 예비 구매자의 경쟁으로 잠정 가격에서 10만 달러 높아진 205만 달러에 낙찰됐다. ‘Raine & Horne Leichhardt’ 사가 매매를 맡았던 이 주택은 거의 80년 만에 처음 시장에 나온 주택이었다.

 

한편 어스킨빌(Erskineville)의 플레전트 애비뉴(Pleasant Avenue)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은 190 스퀘어 미터의 작은 부지임에도 과거 시드니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던 2016년 매매 당시보다 오히려 높은 거래 가격을 보였다.

이 주택은 2년 전 181만5천 달러에 거래된 바 있는데, 이날 경매에서는 당시보다 낮은 17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됐으나 4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입찰 가격을 계속 높여간 끝에 212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68.5KB/Download:19)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78.7KB/Download:18)
  3. 종합(경매 3).jpg (File Size:110.9KB/Download:27)
  4. 종합(경매 4).jpg (File Size:102.4KB/Download:19)
  5. 종합(경매 5).jpg (File Size:95.8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