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보통신).jpg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매년 평가하는 올해 국가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호주는 14위로 다른 국가에 밀리고 있다. 이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15년 18위였던 한국은 올해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63개 국가 대상 ‘디지털 경쟁력’... 호주 14위로 순위 하락

IMD 평가... 아-태 지역에서도 밀려, 한국은 지난해 첫 10위권 진입

 

경제와 직업의 미래가 디지털 기술에 의해 가름되는 신기술 시대에서 2019년 집계된 호주의 디지털 경쟁력은 전 세계 63개 국가들 가운데 14위를 기록하여 더욱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국가별 디지털 경쟁력 순위는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대학원(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 IMD)이 매년 평가하는 것으로, IMD는 신기술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능력(지식), 새로운 디지털 혁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저력(기술), 향후 디지털 신기술 대비(미래 준비) 등 세 가지 항목에 대한 수준을 평가하여 국가별 순위를 정하고 있다.

IMD가 처음 디지털 경쟁력 순위를 집계한 지난 2015년 당시 9위에 랭크됐던 호주는 올해 평가에서는 14위로 하락했으며, 비슷한 인구 규모를 가진 국가와의 비교에서는 3위에서 5위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에서는 2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호주의 디지털 경쟁력이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9월 ABC 방송사 인터뷰에서 디지털 전략가 로웨나 마틴(Rowena Martin)씨는 호주의 순위 하락에 대해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중력만큼이나 예측 가능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배경으로 “호주는 디지털 문맹 퇴치를 위한 교육이 없었으며, 연방 정부의 대학에 대한 지원 또한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틴 전략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디지털 기술사용 능력이 뒤처지면서 전체 호주 기업들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호주의 디지털 경쟁력 하락은 이에 대한 기업의 적응력, 기술력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낮은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호주의 통신기술 순위는 조사대상 63개 국가 가운데 54위에 머물렀다. 인터넷 대역폭(bandwidth. 인터넷이 특정 시간 내에 보낼 수 있는 정보량. 초당 비트로 측정된다) 및 속도에서는 38번째이다.

호주 경제개발위원회(Committee for the Economic Development of Australia. CEDA)의 멜린다 실렌토(Melinda Cilento) CEO 역시 IMD의 이 같은 결과를 언급하면서 “호주가 디지털 경쟁력에서 이웃 국가들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 ‘투자’에 대해 “디지털 기술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종합(정보통신)2.jpg

사진: Pixabay

 

한편 첫해(2015년) 18위에서 이듬해 17위, 2017년 19위로 하락했던 한국(10위)은 2018년에는 14위로 올라섰으며 지난해 집계에서는 10위권에 진입했다. 홍콩(8위) 또한 처음으로 10위권 이내에 들었으며 2018년 30위였던 중국은 22위로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대만 또한 2018년 16위에서 호주를 제치고 13위로 뛰어올랐다.

IMD의 이번 집계 결과는 호주 기업들이 일반적인 기업 홍보보다 기술 투자 및 연구개발(R&D)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최근의 CEDA 조사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실렌토 CEO는 “기업의 경우 기술에 투자하고 또 이를 진실로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호주사회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흥미롭게도 호주의 디지털 경쟁력 약화는 호주국민들의 부족한 관심 때문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호주 전체적으로 태블릿과 스마트폰 보급은 전 세계 국가 비교에서 각 3위와 9위를 차지한다.

호주는 해외 유학생 유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반인을 교육하는 부문에서는 44위, 과학 분야 졸업자의 재교육에서는 암울하게도 53위에 있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 최상위 국가는 미국이 차지한 가운데 싱가포르,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가 뒤를 이었다.

 

IMD의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

▲ 전체

1. USA

2. Singapore

3. Sweden

4. Denmark10 한국, 14 호주,

5. Switzerland

6. Netherlands

7. Finland

8. Hong Kong

9. Norway

10. Korea(South)

11. Canada

12. UAE

13. Taiwan

14. Australia

15. United Kingdom

16. Israel

17. Germany

18. New Zealand

19. Ireland

20. Austria

 

인구 2천만 명 이상 국가 대상

1. USA

2. Korea(South)

3. Canada

4. Taiwan

5. Australia

6. United Kingdom

7. Germany

8. China

9. Japan

10. France

 

인구 2천만 명 이하 국가 대상

1. Singapore

2. Sweden

3. Denmark

4. Switzerland

5. Netherlands

6. Finland

7. Hong Kong

8. Norway

9. UAE

10. Israel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1. Singapore

2. Hong Kong

3. Korea(South)

4. Taiwan

5. Australia

6. New Zealand

7. China

8. Japan

9. Malaysia

10. Thailand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정보통신).jpg (File Size:60.2KB/Download:18)
  2. 종합(정보통신)2.jpg (File Size:222.6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