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산불 검색어 1).jpg

지난 10년(2010년 1월1일-2019년 12월31일) 동안 인터넷 검색엔진인 호주 구글(google.com.au)의 최대 검색 주제는 ‘산불’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 지역의 한 산불 현장. 사진 : Horsley Park Rural Fire Brigade

 

지난 10년 사이 호주인의 ‘구글’ 최다 검색어는 ‘산불’

가장 극심했던 지난해 연말 3개월 사이 조회수, 500% 이상 늘어나

 

지난 10년 사이, 호주 국민들 사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뉴스는 단연 ‘산불’(bushfire)이었다. 호주 산불은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인 ‘구글’(google)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주제로 집계됐다.

호주 구글(google.com.au)이 지난 1월18일 내놓은 이번 검색어 집계는 2010년 1월1일부터 2019년 12월31일까지의 조회수인데, 특히 ‘산불’에 대한 검색 건수는 지난해 연말, 호주 전역으로 확대된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 상황에서 급격히 증가, 그 동안 상당한 관심을 모았던 2014년 MH370 항공기 추락과 2018년 영국 왕실 해리 왕자(Prince Harry, Duke of Sussex)의 결혼,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주제를 크게 앞질렀다.

‘Google Australia’ 사의 데이터 큐레이터 안나 프리랜드(Anna Freeland)씨는 “지난 3개월 사이의 산불에 대한 검색은 일반적인 월 최대 주제에 비해 50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호주 구글 측에 따르면 ‘산불’ 주제 하나만 볼 때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가장 많았던 조회 기록은 지난 2009년 2월 빅토리아(Victoria) 주에서 발생됐던 ‘Black Saturday’ 산불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산불 조회는 이 기록을 넘어섰다. 프리랜드씨는 “특히 지난 1월4일 산불 검색 건수는 ‘Black Saturday’ 조회에 비해 37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호주 구글의 이 자료는 ‘엔터티’(entities) 검색을 기반으로 한다. 가령 ‘fires’와 ‘bushfires’가 특정 단어로 구분되기보다 하나의 주제로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호주 연방 선거가 치러졌던 지난해의 경우 ‘fires near me’, ‘how to vote’는 호주인 1인 당 평균 11회가 검색됐다.

종합(산불 검색어 2).jpg

2010년 1월1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호주 구글 검색의 최다 5개 주제 가운데서도 ‘산불’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이 된 ‘Australia’

 

전 세계인의 구글 검색을 보면 지난해 12월 한 달, ‘Australia’는 가장 많은 조회 기록을 보였다. 이는 올해에도 이어져 신년 첫주 ‘Australia’ 검색은 평소에 비해 340%나 급증했다.

‘Australia’를 검색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은 산불이 호주 야생동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산불피해자 지원 차원의 기부금 제공을 위한 자선단체에 모아졌다. 프리랜드씨에 따르면 전 세계 네티즌들이 구글 검색창에 입력한 것은 ‘How many animals died in Australia fire?’, ‘How to help Australia fires’ 및 ‘bushfire appeals’였다.

산불과 관련,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에 대한 검색 또한 크게 증가해 지난해 11월 들어 많아지기 시작하다 12월에는 전달에 비해 195%나 증가했다. 당시 모리슨 총리는 산불 상황을 외면한 채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휴가를 떠났다가 긴급히 돌아오는 해프닝을 벌인 바도 있다. 또 이달 3일, 순식간에 엄청난 피해를 입은 NSW 남부 코바고(Cobargo) 현장을 방문했을 때에는 이 지역 한 청소년에게 악수를 건넸다가 외면당하는 어색한 모습이 동행한 미디어의 카메라에 포착, 온라인을 통해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도 급속히 확산됐다.

그런 반면 이번 자료는, 정치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호주 국민들의 관심이 캔버라(Canberra. 연방 의회가 있음)보다 백악관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년 사이 호주 국민들이 구글을 통해 가장 많이 검색한 주제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였으며, 이는 지난해 5월 치러진 ‘호주 연방 총선’ 관련 조회 수를 크게 앞질렀다.

 

종합(산불 검색어 3).png

‘호주 산불’과 함께 전 세계인들 사이에서는 산불로 인한 호주 야생동물 피해에 관심이 많았음이 구글 검색을 통해 공식 확인됐다.

사진은 전 세계 언론들이 전한 코알라 피해 관련 뉴스들.

 

지난 10년 사이, 상위 검색 5개 주제

(괄호 안은 최다 검색 시기)

-Bushfires(2019년 12월)

-US election(2016년 11월)

-Australian census(2016년 8월)

-Bitcoin price run(2017년 12월)

-MH370(2014년 3월)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산불 검색어 1).jpg (File Size:67.2KB/Download:19)
  2. 종합(산불 검색어 2).jpg (File Size:18.9KB/Download:24)
  3. 종합(산불 검색어 3).png (File Size:186.2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