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택매매 증가 1).jpg

지난해 12월 분기 주택가격 보고서를 집계한 '도메인'(Domain)의 분석 결과 시드니 일부 지역의 지난해 주택거래 건수는 이전 연도에 비해 크게 증가한 반면 중간 가격은 하락한 지역도 많았다.

 

부동산 시장 신뢰 회복으로 시드니 주택거래량, 크게 증가

‘도메인’(Domain) 분석... 대부분 지역 가격 반등 없으나 거래는 ‘활발’

 

지난해 5월 이후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구매자들의 자신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지난해 12월 분기 주택가격 보고서(House Price Report)를 내놓은 ‘도메인’(Domain)에 따르면 시드니 전역에서 주택거래가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한해 매매 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무려 224%가 늘어난 지역(suburb)도 있다.

 

‘도메인’의 이번 보고서는 광역시드니의 상당 지역에서 연간 주택 가격 상승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으며, 6개 지역(suburb) 중 1곳은 가격이 하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거래 건수는 눈에 띄게 많아졌다. 지난해 말까지 1년 사이 시드니 60% 지역에서 주택 판매가 증가했으며 유닛 거래 건수는 이전연도에 비해 66% 늘어났다.

시드니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40킬로미터 거리에 자리한 박스힐(Box Hill)의 판매량 상승폭이 가장 높아 2018년 50채 거래에서 지난해 180채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높은 거래량과 수요를 충족하는 강한 공급으로 중간 주택가격도 7.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스힐에 이어 스코필드(Schofields)가 거의 400채 거래로 전년대비 78% 늘어났으며 에드먼슨 파크(Edmondson Park)의 판매량 또한 75.7% 증가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이들 두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드니의 지난해 주택거래량 상위 20개 지역(suburb)은 주거지 개발이 활발했던 서부(west)-남서부(south west)-북서부(north west) 지역(region)에 집중됐다. 이런 가운데 도심 인근 레드펀(Refern), 동부의 울라라(Woollahra), 노던비치(northern beaches)의 맨리(Manly) 또한 거래 건수가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도메인’의 이번 주택 거래량 집계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최소 거래량 50채 이상 지역만을 대상으로 비교한 것이다.

 

부동산 회사 ‘BresicWhitney Darlinghurst’ 사의 마이클 커크(Michael Kirk) 에이전트는 레드펀의 주택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서리힐(Surry Hills)과 패딩턴(Paddington)의 높은 주택가격을 감안해 예비 구매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으며 인근에 자리한 이곳으로 눈을 돌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분기 집계에서 서리힐의 중간 주택가격은 170만5천 달러, 패딩턴이 227만7,500달러인데 비해 레드펀은 142만1,500달러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커크 에이전트는 이어 “지난 한해, 레드펀은 좋은 주택가격을 보였다”면서 “새로운 경전철 라인, 찰머 스트리트(Chalmers Street) 상의 새 하이스쿨(Inner Sydney High) 등은 레드펀의 주택 가치를 크게 높였다”고 덧붙였다.

커크 에이전트에 따르면 레드펀은 올 들어서도 강한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등록된 매물에 최소 20그룹, 많게는 40그룹이 인스펙션을 하는 편이다. 반면 시장에 나오는 주택은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이와 달리 동부 랜드윅(Randwick)의 주택 거래는 이전 해와 비교해 38.2% 낮아져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 지역 기반의 부동산 회사 ‘Phillips Pantzer Donnelley’ 사의 알렉산더 필립스(Alexander Phillips) 에이전트는 “지난해 랜드윅의 매물 재고는 매우 낮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9월까지도 랜드윅의 주택 공급은 수요에 크게 못 미쳤다.

랜드윅과 함께 거래량이 크게 낮아진 지역은 남부 자날리(Jannali), 남서부 민토(Minto), 이너-이스트(inner east)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등이었다. 2018년에 비해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20개 지역 대부분은 남서부 및 서부 지역(region)의 서버브들이었으며, 중간가격 또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개발이 활발했던 이너-시티(inner city)의 헤이마켓(Haymarket)은 거래량이 전년도에 비해 206% 증가했으며, 유닛 중간가격도 9.8% 상승했다.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의 투라무라(Turramurra), 세인트 아이비스(St Ives)의 주택 판매 또한 91.7%, 86.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투라무라 기반의 부동산 회사 ‘Ray White Upper North Shore’ 사의 도미닉 맥스웰(Domenic Maxwell) 에이전트는 “투라무라의 경우 유닛 중간가격이 전년도에 비해 5.5% 하락했다”며 “이는 근래 상당수의 아파트가 완공, 공급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메인’의 이번 조사에서 유닛 판매가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리버우드(Riverwood), 안클리프(Arncliffe), 치펜데일(Chippendale)이었으며 감소폭은 각 41.9%, 39.6% 및 38.7%였다.

반면 아파트 개발이 활발했던 디와이(Dee Why), 파라마타(Parramatta), 라이드(Ryde) 또한 높은 거래량을 기록, 이들 3개 지역(suburb)에서 판매된 아파트는 1천300채에 달했다. 하지만 많은 공급으로 이들 지역의 중간 유닛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주택매매 증가 2).jpg

시드니 도심 인근에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지역(suburb)는 레드펀(Redfern)으로, 이는 인근의 서리힐(Surry), 패딩턴(Paddington)에 비해 주택 가격이 크게 저렴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레드펀의 한 테라스하우스.

 

광역시드니 단독주택 거래 증가 지역

(지역 : 중간 가격 / 연간 가격 변동 / 연간 거래 상승)

-Box Hill : $790,000 / 7.1% / 244.4%

-Schofields : $760,000 / -6.9% / 78.0%

-Edmondson Park : $790,001 / -8.0% / 75.7%

-Redfern : $1,421,500 / 1.5% / 72.2%

-Marsden Park : $760,000 / -0.7% / 63.1%

-Roselands : $940,000 / -0.5% / 61.3%

-Bardia : $650,000 / 0.0% / 61.1%

-Croydon Park : $1,211,000 / -13.8% / 59.6%

-Oxley Park : $515,000 / -6.4% / 56.9%

-Rouse Hill : $930,000 / -19.8% / 56.6%

 

광역시드니 단독주택 거래 감소 지역

(지역 : 중간 가격 / 연간 가격 변동 / 연간 거래 하락)

-Randwick : $2,361,000 / -0.4% / -38.2%

-Jannali : $952,500 / -2.6% / -34.1%

-Minto : $585,000 / -7.2% / -30.7%

-Alexandria : $1,505,000 / 5.5% / -29.7%

-St Helens Park : $575,000 / -0.9% / -27.0%

-Pennant Hills : $1,330,000 / 0.0% / -25.6%

-Leumeah : $585,000 / -4.9% / -25.0%

-St Andrews : $590,000 / -4.8% / -25.0%

-Vaucluse : $4,840,000 / -7.5% / -22.9%

-Cromer : $1,500,500 / 1.4% / -22.4%

 

광역시드니 유닛 거래 증가 지역

(지역 : 중간 가격 / 연간 가격 변동 / 연간 거래 상승)

-Haymarket : $1,165,000 / 9.8% / 171.1%

-Turramurra : $860,000 / -5.5% / 91.7%

-St Ives : $879,500 / -3.4% / 86.7%

-Brighton-le-sands : $698,500 / -3.0% / 69.6%

-Glebe : $840,000 / -6.7% / 66.1%

-St Leonards : $1,100,000 / 9.1% / 64.7%

-Miranda : $679,000 / 0.6% / 63.9%

-Gordon : $940,000 / 9.6% / 63.4%

-Macquarie Park : $780,000 / 6.1% / 51.4%

-Granville : $457,500 / -8.5% / 51.3%

 

광역시드니 유닛 거래 감소 지역

(지역 : 중간 가격 / 연간 가격 변동 / 연간 거래 하락)

-Riverwood : $579,000 / -3.5% / -41.9%

-Arncliffe : $655,000 / -5.8% / -39.6%

-Chippendale : $725,000 / -16.7% / -38.7%

-Wiley Park : $380,000 / -17.3% / -37.8%

-Erskineville : $852,000 / 3.0% / -37.1%

-Penshurst : $565,500 / -5.0% / -36.6%

-Rosebery : $860,000 / -6.5% / -35.2%

-Toongabbie : $545,000 / -4.4% / -34.5%

-Baulkham Hills : $607,000 / -13.5% / -28.7%

-Wentworthville : $560,000 / -6.7% / -25.4%

Source : Domain.

(2018년 및 2019년, 최고 50채 이상의 주택 거래가 이루어진 지역을 대상으로 비교한 것임).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주택매매 증가 1).jpg (File Size:60.3KB/Download:16)
  2. 종합(주택매매 증가 2).jpg (File Size:104.8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