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사재기에 당국 ‘당혹’…규제 움직임

호주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첫번째 사망자가 나온데 이어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우려감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특히 호주에 입국한 이란, 한국, 일본 방문객의 감염에 이어 호주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를 피하기 위해 제3국을 경유한 중국 유학생 확진 사례마저 발생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첫 코로나 19 사망자가 발생한 퍼스와 확진자가 늘고 있는 시드니에서 전례없는 사재기 마저 횡행하면서 당국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방정부는 세계보건기구가 곧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global pandemic) 사태를 선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비상 대응책 마련에 착수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우선적으로 손을 제대로 씻을 것과, 집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행사나 모임 등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방안 등을  적극 당부하고 있다.

또한 기침환자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노약자의 경우 그리고 호흡기 질환자를 접촉해야 하는 보건 종사자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동시에 “일부 시민들의 불필요한 사재기를 중단하고 일반인들의 일상적 생활 영위할 것”을 적극 당부했다.

외부적으로는 호주 입국 금지 및 제한 대상 국가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이후 서부호주 퍼스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데 이어 남단의 타스마니아 주를 비롯 Vic, QLD, NSW에서 연거푸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 확진자의 대부분은 이란 방문자였지만, NSW주에서는 최근 해외를 방문한 적이 없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을 통해 감염된 사례마저 발생하면서 “코로나 19 확산 완전 봉쇄는 불가능할 수 있다”는 보건 당국의 경고마저 제기된 상태다.

 

대한항공 편 시드니 도착 60대 한국 여성 감염…NSW 누적 확진자 15명

지난 2일 확진자가 3명 발생한데 이어 3일에는  최근 시드니에 도착한 60대의 한국 여성과 일본인 여성 그리고 국내에서 감염된 50대 여성 등 3명이 추가 확진자로 집계됐다.

이로써 4일 현재 주내의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NSW주내의 12번째 확진자로 기록된 이 한국 여성은 관광객으로 추정되며 2월 27일 오전 대한항공 KE 121편으로 시드니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NSW주 보건부는 이와 함께 주내의 13번째 확진자는 호주로 귀국한 60대의 일본 여성이라고 발표했다.

더욱 심각한 상황은 15번째 확진자로 발표된 50대 여성은 해외를 나간 적이 없는 노인 요양원 근로자라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시드니의 양로원 11곳의 입주자들에 대한 긴급 방역 및 다른 곳으로의 이송 작업이 이뤄졌다.

앞서 NSW주에서 2일 하루 동안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로 나왔다.

특히 이들 3명 가운데 2명 역시 해외를 방문한 적이 없는 상태에서 국내에서 사람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 가운데 한 명은 의사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건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 19 확진자로 확인된 의사(53)의 감염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며, 의사로 인한 타인 감염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의사는 현재 안정상태에서 순조롭게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시드니 라이드 종합병원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사에게 진료받은 환자들에 모두에 대해서는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다른 2명의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은 41살의 여성으로 이란을 방문하고 돌아온 오빠로부터 감염됐으며, 나머지 한 명은 31살의 남성으로 이란 방문 중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전까지 NSW주내의 확진자는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이나 유학생이었다.

그렉 헌트 연방보건장관은 "의사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을 추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국내적으로 사람 간의 접촉을 통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완벽히 봉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시인했다.

 

 

WA 퍼스호주  코로사 19 사망자 발생...주정부 “만반 대비

호주의 첫 코로나 19 사망자가 발생한 서부호주의 주도 퍼스 시가 추가 확진자 예방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부호주 주의 마카 맥고완 주총리는 “4월과 5월의 독감 시즌까지 맞물리는 점을 고려해 주정부 차원에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고완 주총리는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추가 대책 마련을 위해 보건 당국자들과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들은 “퍼스의 일부 시민들이 동요하면서 일부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는 등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맥고완 주총리는 “일상 생활에 어떤 변화를 취할 필요가 없다”면서 “과도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독감 예방주사철이 시작되면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으라”고 당부했다.

주정부는 4월부터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기 위해 예방주사 약을 추가 대량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호주의 첫 코로나 19 사망자는 일본 요코하마 항에 발이 묶였던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했던 78세의 중국계 호주인 남성으로 밝혀졌다.

사망자는 전세기 편으로 호주에 귀국한 후 2주간의 방역을 위해 격리 수용된 다아윈 인근 수용소에서 양성 확진을 받고 퍼스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서부호주의 수석 보건책임자 앤드류 로버트슨 박사는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코로나 19 상황에 급격한 변화가 가시화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앤드류 로버트슨 박사는 “코로나 19 사태로 이같은 결과가 초래될 수 있음을 충분히 예견했고, 이 질병은 사실상 매우 위중하다”면서 “특히 노약자에게는 치명적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한편 함께 크루즈 선에 탑승했던 사망자의 아내 역시 코로나 19 확진자로 판명돼, 격리 치료 중이나 위독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방문 주민, 타스마니아 첫 코로나 19 확진자

청정 지역 타스마니아 주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첫 확진자 역시 이란 방문자로 확인됐다.

타스마니아 주정부는 “확진자는 보건당국의 지침을 모두 따랐고, 지역 주민들에게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주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 이란을 다녀온 호주인들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보건당국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이란을 다녀온 NSW 주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으며, 이에 앞서 역시 최근 이란을 방문하고 돌아온 60대 초반의 골드코스트 거주 여성이 코로나 19 확진자로 드러난 바 있다.

 

QLD, 이란 방문자 이어 중국인 입국자 코로나 감염….확진자 10명 

최근 이란을 다녀온 60대 초반의 골드코스트 거주 여성이 코로나 19 확진자로 드러난 데 이어 중국인 입국자 청년도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로써 퀸슬랜드 주내의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불어났다.

3일 확진자로 발표된 중국인 청년은 올해 20살로 호주 입국에 앞서 최소 보름여 동안 두바이를 여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들은 “해당 확진자는 중국 발 입국 금지 조치를 우회하기 위해 두바이에서 머물다 호주에 입국한 중국 유학생인 것 같다”고 추정하며 “입국 금지 혹은 제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제기했다.

이에 앞서 이란을 다녀온 후 지난 24일부터 코로나 19 증세를 보여 현재 골드코스트 대학 병원에서 격리 치료중인 63세 여성의 경우 입국 후 자신의 생업인 ‘피부 미용사’ 활동을 해왔다.

당국은 현재 이 여성으로부터 얼굴 마사지를 받은 40여명을 추적하고 있다.

©TOP Digital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01 호주 알바니스 총리, 차기 호주 총독에 법조인 겸 사업가 사만타 모스틴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800 호주 NSW 운전자 대상, 도로 통행료 환급신청 접수 시작... 클레임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9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 계획에서 가계 재정부담 완화 방안 제시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8 호주 유닛을 구입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주요 도시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7 호주 새로 적용된 학생비자 입안자, ‘노동당 정부의 대학 단속’으로 악용?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6 호주 심각한 주택부족 상황 불구, 시드니 지역 ‘빈 집’ 2만 가구 이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5 호주 시드니 전역 유명 사립학교 학부모가 되기 위한 ‘대기자 명단 전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4 호주 ‘Hambledon Cottage’ 200년 주년... 파라마타 시, 관련 기념행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3 호주 ‘주택위기’ 해결의 또 하나의 어려움, ‘baby boomers의 고령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2 호주 파라마타 시, ‘Arthur Phillip Park’ 재개장 기해 야외 영화 상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1 호주 계속된 생활비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 저축액 1천 달러 미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90 호주 Express. Empower. Get Loud!... CB City, ‘청년주간’ 행사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6789 호주 팬데믹 이후 호주 인구 ‘급증’ 속, 가장 큰 영향 받는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8 호주 투자 부문의 최고 ‘인플루언서’, “고령화 위기 대비하려면 호주 본받아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7 호주 주택을 구입할 때 침실 하나를 추가하려면 얼마의 급여가 필요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6 호주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적 확산 추세 따라 해당 비자 제공 국가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5 호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대학원 과정은 ‘건강’ 및 관련 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4 호주 늘어나는 신용카드 사기... 지난해 호주인 손실, 22억 달러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3 호주 월별 CPI 지표, 3개월 연속 3.4% 기록... “하향 추세 판단, 아직 이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2 호주 주택시장, ‘인상적 성장세’ 지속... 1년 사이 중간가격 6만3,000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1 호주 보험-금융 서비스 가격 상승 속, Private health insurance 3% 이상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80 호주 호주 각 학교 교장들, ‘최악’ 수준의 신체적 폭력-협박에 시달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9 호주 ‘P-plate’ 상태의 자녀 ‘안전’ 고려한다면, 자동차를 사 주는 대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8 호주 계속되는 가계 재정 부담 속,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부업’ 찾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6777 호주 생활비 압박 지속... 정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 인상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6 호주 순 해외이민자 유입-자연 증가로 호주 인구, 곧 2천700만 도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5 호주 Minns-Perrottet 현직 및 전직 NSW 주 총리, ‘McKinnon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4 호주 정부, 비시민권자 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강제추방’ 가능한 법안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3 호주 주택 1sqm 당 프리미엄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2 호주 할리우드 스타덤의 화려했던 순간, 그 기억을 간직한 영화 촬영 여행지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1 호주 자동차 절도-파손 및 가택침입 등 전국에서 ‘household crime’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70 호주 ‘충격적’ 일자리 급증... 실업률, 지난해 9월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9 호주 World Happiness Report... 호주인 ‘행복감’, 상위 10위에 올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8 호주 호주 당국, 프랑스 방문 여행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의’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7 호주 COVID-19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 1.6년 감소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6 호주 “유아기의 스크린 시청 시간, 부모와의 상호 언어형성 기회 빼앗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5 호주 ChatGPT-기타 인공지능 활용한 고등교육 부문의 부정행위 ‘극성’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6764 호주 시니어 대상 pension 및 Jobseeker payments 등 복지수당 인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3 호주 NSW 예산계획,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투명성 향상에 목표 둘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2 호주 올들어 두 번째의 RBA 통화정책 회의, 이자율 4.35% 유지 결정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1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60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9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8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7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6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5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4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6753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2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